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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포항불교 한층 젊고 활기차게 만들고 싶어...성상민 포항사암연신도회장 상세보기

포항불교 한층 젊고 활기차게 만들고 싶어...성상민 포항사암연신도회장

정민지 2023-05-30 14:09:48

■ 출연: 동록비전 성상민 대표

■ 진행: 방송부 정민지 기자

■ 방송: BBS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8:30∼9:00 (2023년 5월 26일)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앵커]

경북 포항은 대표적 산업도시죠. 철강 산업만이 아니라 일반인들은 알기 어려운 다양한 분야의 사업체들이 밀집해 있는데요. 
불자CEO를 만나보는 파워 인터뷰, 오늘은 포항에서 동록비전 등 3개 사업체를 운영하며 최근 포항불교사업연합회신도회 신임 회장을 맡은 성상민 대표를 정민지 기자가 만나서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정민지 기자: 불자 CEO를 만나보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포항을 찾았습니다. 
이 자리에 동록비전 성상민 대표님 나와 계십니다.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먼저 불교 방송 청취자들에게 인사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성상민 대표: 불교방송 청취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포항불교사암연합회 신도회장 성상민입니다. 반갑습니다.
 

▶︎정민지 기자: 제가 몇 년 전에 보경사에서 대표님을 처음 만나 받았던 명함에 동록비전이라는 회사명을 보고 도대체 어떤 일을 하는 곳일까 궁금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제 그 궁금증을 풀어주실 때가 된 것 같은데요. 
동록비전은 어떤 회사인가요?
 

▷성상민 대표: 저희 회사는 직원이 딱 99명입니다. 저희 회사 같은 경우에는 마그네틱과 희토류 쪽으로 자석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데 저희들이 납품하는 곳이 보통 자동차, 전기 그다음에 절삭 공구 그쪽으로 납품하는 회사입니다.
제가 동록비전은 지금 한 지가 한 7년쯤 됐고요. 
그 앞에 육일개발이라고 2003년도에 제가 사업자를 내서 사업을 시작했는데 그것 같은 경우는 매출은 좀 적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동록비전을, 매출 큰 걸로 제가 명함을 드린 것이지요.

제일 먼저 사업한 육일개발은 그때 당시 연매출 4천만 원부터 시작을 했었고 지금은 매출이 거의 한 15억원 정도 되고요. 
시멘트 업종에서는 단일 단가가 제가 제일 높고요. 
일반적으로 탱크 안에 시멘트를 저장해서 레미콘에 납품하는 그런 구조거든요. 지나가시면서 보면 탱크로리라고 해서 커다란 차가 있을 겁니다. 거기에다가 시멘트 원료를 가져다 실어가지고 레미콘에서 자갈과 모래를 혼합해서 판매하는 그런 구조인데 저희는 그 내부에 청소하는 업체입니다. 
이게 밀폐된 공간이라다 보니까 워낙 위험합니다. 장마철에 가만히 있던 산이 무너지는 그런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희 작업 자체가 그러니까 많이 위험하죠. 
이게 공간이 왜소하다 보니까 위에서 무너지면 사람들이 도망갈 자리가 없어요. 
그러니까 대피할 자리가 없어서 매몰되는 경우가 되게 많은데 저는 지금 한 20년 하면서 그런 사고는 단 한 번도 천만다행으로 없었고 사소한 사고도 없었습니다. 
다 부처님 덕분 같은데요.
여태까지 사업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정민지 기자: 말씀하신 대로 한우물을 판 지 20년이나 되셨다고 하셨는데요.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잠시 이야기만 들어도 힘든 일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동안 죽을 고비도 몇 번 겪으셨다고 들었는데요.
 

▷성상민 대표: 네 맞습니다. 보통 분들은 TV에서 보면 극한 직업이라고 나오는 그런 프로가 있는데요. 
근데 거기에 나오는 일보다 제가 봤을 때는 한 3~4배 더 힘든 그런 일이라서 저도 뭐 일을 알아야 할 수 있으니까 직원들하고 같이 안에서 삽질도 하고 브레이크라고 깨는 것부터 제가 모든 작업을 하나하나 다 했었거든요. 
하다 보니까 뭐 위험한 상황이 있었고 무너지면서 제가 같이 깔리기도 했고요.
 

▶︎정민지 기자: 죽을 고비와 또 다르기도 하지만 건강도 약간 잃으실 뻔도 하고 그러셨다고 들었습니다.
 

▷성상민 대표: 2016년도에 제가 또 위암이 와가지고 저는 괜찮은데 저희 식구들은, 그때 우리 큰 놈이 초등학생이였으니까 애들 같은 경우는 암이라고 하면 엄청 큰 존재로 다가오니까 걱정이 컸죠.

2016년도니까 사업한 지 13년쯤 됐을 때 제가 그때 스트레스를 엄청 많이 받았었거든요, 금전 관계부터. 그런게 은근슬쩍 쌓이니까 위암으로 오면서 수술하고 그때는 제가 좀 힘든 과정이 있었죠. 
지금 돌아보면 암 초기에는 별 문제 아니었지만 그때 당시에는 저도 나름대로 힘이 들었죠. 
 

▶︎정민지 기자: 그런데 대표님 사업체가 이거 하나만 있는 게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다른 사업체들은 어떤 것들이 또 있습니까?
 

▷성상민 대표: 아까 제가 말씀드렸듯이 육일개발이라고 아까 시멘트 청소업체가 있고 이 사업 같은 경우는 아마 저희들이 한일 시멘트 쌍용 시멘트 등 거의 우리나라에서는 메이저급 1, 2, 3위 정도 업체는 다 저희 거래처이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가 아까 말한 동록비전입니다. 동록비전 같은 경우에는 자석이라고 마그네틱,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모든 전기전자에는 저희 회사 제품이 다 들어갑니다. 
원료 그다음에 소결, 소결은 굽는 것, 그다음에 가공, 구워서 나오면 이제 가공을 하고 그다음에 선별, 잘못된 거 골라내는 작업 후에 출하, 수출 과정까지 하고 있는 게 동록비전입니다.
동록비전은 매출이 한 60억 정도예요. 
세 번째는 지금 한 넉 달 정도 됐는데 자동차 내장재로 방음재라고 있습니다. 차 밑에서 올라오는 소리를 방지하는 패드라고 있는데 그걸 지금 준비 작업 해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할 예정입니다.
 

▶︎정민지 기자: 듣기로는 언뜻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사업들이긴 한데 각각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대표님의 열정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사회 환원에 대한 열정도 깊으신 것 같은데요. 
지난해에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1억 원을 기부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마음을 내신 이유가 있으실까요?
 

▷성상민 대표: 초록우산은 제가 한 5년 전에 포항에서 일반위원회를 하면서 활동을 처음에 했었고요. 
저는 최불암 선생님을 되게 존경하는 분인데 그분이 그때 회장을 하셨었거든요. 주위의 지인분들이 몇 분 들어가시면서 같이 하자고해 제가 입회를 하면서초록우산과 첫 인연을 맺었습니다.

그러다가작년 2022년도 10월쯤에 집사람도 같이 제가 활동을 하고 있는데 집사람이 초록우산 본사라고 그럴까요? 서울에 있는데 견학차 행사가 있어서 포항 초록우산에서 같이 가면서 집사람이 그날 올라갔다 왔습니다. 그 초록우산에 가니까 어린이에 대한 것이 되게 잘 됐다고 집사람이 하면서 전국적으로 1억원을 기부하면 그린 노블에 가입하는게 있습니다. 그 전에도 제가 1억원 기부 관련 말을 한 번씩 한 적이 있습니다. 
집사람이 혹시 당신 저번에 나한테 1억 정도 얘기했는데 기부할 생각 없나 하더라고요.

한 10초 망설였나. 그러다가 지금 포항 초록우산 회장님한테 바로 전화를 드렸어요. 기부 하겠습니다 그러니까 회장님이 제 임기 때 이렇게 해 주시니까 너무 감사드린다고 그렇게 하더라고요.

저도 힘든 애들 많이 봤었거든요. 물론 이 말 하면 안 믿으시겠지만 우리나라 애들 중고등학생들 보면 특히 여학생들 생리대가 없어서 자기 신발깔창을 빨아서 쓰는 애들이 진짜 있습니다. 
저희들이 얼마 전에 포항에 행사하면서 애들한테 후원물품 전달을 다 해줬을 거예요. 
부끄러워서 못 나타나는 애들도 있어서 애들 모르게 부쳐주기도 하고 지금 보면 외국도 그렇지만 우리나라 애들도 힘든 애들 상당히 많습니다.
앞으로 제가 할 수 있는 봉사는 최대한 할거고 저희 집사람도 아마 직장 그만두면 1억원 기부 할 겁니다. 
그러면 부부 모두 1억원을 기부하는 게 경북에서 몇 분 안 계신다 하더라고요. 그렇게 할 생각입니다.
 

▶︎정민지 기자: 사회에 환원한다는 게 마음은 있지만 실제로 실천하시는 분들이 많지 않으신데 정말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불교와의 인연으로 한번 이야기를 이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에 포항불교사합연합회신도회 신임 회장이 되셨는데요. 우선 축하드리고요. 제가 보경사 신도회 부회장이실 때 처음 만났던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경사, 또 불교와 인연을 맺게 됐는지 궁금합니다.
 

▷성상민 대표: 저 같은 경우는 집안 자체가 불자고 저도 절이라는 곳이, 불교라는 그 자체가 계속 어릴 때부터 봐왔기 때문에 친숙합니다.

보경사 같은 경우는 제가 철산스님을 보경사에서 처음 뵙습니다. 뵙고 스님 계실 때 신도회부회장을 맡았었고요. 맡으면서 보경사에 스님이 계시니까 제가 그때는 더 자주 갔었죠. 
 

▶︎정민지 기자: 그럼 신도회 부회장을 맡게 되신 것도 스님께서 좀 권하셨던 건가요?
 

▷성상민 대표: 우리 철산스님이 권하시고 다른 분들도 옆에서 같이 생활을 하자해서 그렇게 됐습니다. 
저도 너무 좋았고 따로 제가 신도회를 해본적은 없지만 그냥 불교가 좋아서 한 번씩 엄마 모시고 절에 불경 드리고 그런 건 했습니다.
 

▶︎정민지 기자: 앞서 말씀하셨지만 포항불교사암연합회 신도회장이 되셨는데요. 어떤 목표를 가지고 이끄실지도 궁금합니다.
 

▷성상민 대표: 저는 사암연합회 신도회장을 하면서 첫번째로 저희 재가단체를 모아서 같이 하면서 재가단체 회장님들하고 소통도 할 예정입니다. 또 포항불교 발전을 위해서 따로 신생단체 모임을 몇 개 지금 준비하고 있습니다. 
청년 불자들과 봉사단을 준비를 하고 있고 제가 또 지금 하고 있는 게 포항 경영인연합회 그것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빠른 거보다도 내실 있게 해서 저희 포항에 재가단체들을 비롯해서 회장님들하고 합세해서 포항불교가 발전할 수 있는 그런 자리를 만들려고 지금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민지 기자: 대표님은 또 죽림사 포항불교대학 29기 회장을 맡고 있는데 지금 29기가 매우 적극적이고 결속력이 좋다고 들었습니다. 자랑 한번 해주시죠.
 

▷성상민 대표: 저희 불대 29기가 처음에 84명으로 시작했습니다. 수업에 보통 평균적으로 거의 50~60명씩 나와서 2층에 올라가면 강의실인데 그게 꽉 찹니다. 강의실이 꽉 차고 어떤 분도 서 계시는 분도 계시고 그리고 저희 또 워낙 인원이 많으시다 보니까 직업도 다양하고요.

또 얼마 전에 저희가 법주사에 성지순례를 갔다 왔었거든요. 가면서 결속력도 다지고 하여튼 저희 29기 같은 경우에는 아까 말씀드렸지만 여러 다양한 분들이 많이 계세요. 
제가 부족한 것이 많지만 제가 말씀드리면 다 따라와 주시니까 저는 항상 감사드립니다.
 

▶︎정민지 기자: 포항시청공무원불자회 회장님도 29기에 같이 있으시다고 들었는데요.

▷성상민 대표: 지금 감사로 계시고요. 우리 감사님도 너무 적극적이시고 또 아시다시피 포항시청불자회장님이시고 항상 웃으시고 든든합니다. 
 

▶︎정민지 기자: 이렇게 포항불교대학 29기는 참 활발하게 잘 되고 있지만 불자들이 고령화되고 또 그 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우려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포항불교계는 오히려 지금 더 활기를 띄고 있는 것 같은데요. 
내일이 불교계 최대 명절인 부처님 오신 날인데 회장님 어떤 계획 갖고 계시나요?
 

▷성상민 대표: 내일이 부처님 오신 날인데 지난 13일 포항소통문화제 때 포항사암연합회 회장님이신 문수사 덕화스님에게 제가 임명장을 받았습니다. 
회장맡은 지가 이제 한 달도 안 됐죠. 처음이라서 어리둥절하지만 내일은 아마 안 바쁘겠습니까? 법요식도 참석해야 되고 문수사부터 해서 죽림사까지 첫째는 스님들한테 인사드리는 게 제일 목적이고요. 앞으로 부족하지만 열심히 하겠습니다.
 

▶︎정민지 기자: 내일은 매우 바쁘실 것 같습니다. 주어진 시간이 다 되어가는데요.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듣고 인터뷰 마무리하겠습니다.
 

▷성상민 대표: 제가 불대 29기 회장 맡으면서 서울에서 상월결사 인도순례할 때 갔다 왔었거든요. 저희는 이제 죽림사 팻말을 들고 갔습니다. 가면서 제가 느낀 게 아까도 말씀하셨지만 참 안타까운 게 불자님들이 연세가 많으시니까 행사 하면서 너무 나이 드신 분이 많았습니다.

제가 회장이 되면 물론 나이 드신 분도 계시지만 앞으로 젊은 층들을 많이 흡수를 해가지고 좀 젊어지는 그런 불교를 만들면 우리 처사님, 보살님들, 나이 드신 분들도 아마 안 좋아하시겠습니까? 저는 다른 것도 있지만 젊은 저희들 불자들을 최대한 좀 많이 양성해서 젊은 층으로 가는 게 저는 그냥 꿈입니다. 
꿈이고 생각이고 제가 그쪽으로 노력을 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정민지 기자: 대표님 포항 지역 불교계를 위해서 열심히 뛰어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바쁘신데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파워 인터뷰, 지금까지 불자CEO 동록비전 성상민 대표를 만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