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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형일 유마회장 “부처님 가르침 배우며 시민행복 위해 최선 다할 것” 상세보기

김형일 유마회장 “부처님 가르침 배우며 시민행복 위해 최선 다할 것”

박명한 2023-06-08 09:40:35

■ 출연 : 김형일 대구시 유마회 회장

■ 방송 :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08:30∼09:00 (대구 FM 94.5Mhz·안동 FM 97.7Mhz·포항 105.5Mhz)

■ 진행 : 대구BBS 박명한 방송부장

 

 ▷ 박명한 : 불교 교단의 구성원을 사부대중이라고 하죠. 출가자와 재가불자를 통틀어 일컫는 말인데요. 

우리사회 곳곳에는 직장에서 맡은 일에 충실하게 일하면서도 활발하게 불교 신행활동을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대구시에서도 오래전부터 불자회를 결성해 꾸준히 신행활동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파워인터뷰, 오늘은 대구시청 공무원불자회인 유마회 회장을 맡고 있는 대구시 김형일 재난안전실장을 만나서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김형일 회장님 안녕하십니까?

 

▶ 김형일 유마회 회장 : 네, 안녕하십니까?

 

▷ 박명한 : 먼저 대구시청 불자 모임인 유마회에 대해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김형일 유마회 회장 : 예, 대구시청 유마회는 1998년도에 현재는 앞산 임휴사 회주이신 무공 스님을 지도법사로 모시고 결성되었습니다. 

 

유마회라는 명칭은 부처님 당시에 수행은 물론 보시에 앞장섰던 재가불자 유마거사에게서 따온 것입니다. 

 

현재 대구시청 유마회는 100명 정도의 회원이 있고, 매월 둘째주 월요일 저녁에 반월당 보현사에서 정기법회를 하고 있고, 

일부 회원님들이 중구 관음사에서 무료급식봉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 박명한 : 코로나19로 인해 종교활동도 많이 위축됐었는데, 지난 3년 동안 어려움이 많으셨죠?  

 

▶ 김형일 유마회 회장 : 지난 3년간의 코로나19 기간에 우리 사회가 모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모임이 자유롭지 않아서 서민경제에 고통이 있었고, 외부활동 제약으로 많은 시민들이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었습니다. 

 

유마회 정기법회도 코로나19가 대구에서 처음 발생한 2020년 2월부터 중단되었다가 지난 2022년 6월부터 재개되었습니다. 

 

다만, 코로나19 기간의 비대면 문화, 조기퇴근 문화가 확산되어서 그런지 각종 동창회같은 친목모임이나 종교활동이 많이 위축되었습니다. 

 

유마회도 회원 수가 코로나19 이전보다 줄어들어서 아쉬움이 큽니다. 

 

▷ 박명한 : 김형일 회장께서 유마회 회장을 오랫동안 맡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이 공직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까?

 

▶ 김형일 유마회 회장 : 저는 지난 2017년 1월부터 현재까지 대구시청 불자회인 유마회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대구시청에서는 관례적으로 불교신자, 카톨릭신자, 개신교신자 중 국장급인 직원이 해당 신행단체의 회장직을 맡고 있는데, 

저의 경우는  2017년 1월 당시에 유마회장을 맡을 국장급 불자가 없다고 해서 맡았는데 

실제로는 그 당시에 두 분 정도가 맡을만한 분이 있었는데 고사를 하셨더군요. 

 

그리고, 그 후에는 다른 분들에게 유마회장직을 물려드리고자 했으나 다들 고사하셔서 2017년 1월부터 현재까지 

대구시청 유마회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저는 회장이 되기 전에는 유명 관광지를 방문했을 때 그 곳 사찰의 법당에 들어가서 절을 하는 정도의 불자, 

그리고, 일년에 한 번 초파일에 절에 가서 등을 다는 정도의 불자였습니다.

 

그런데, 대구시청 불자회장이 되고난 후에 부처님오신날 행사나 달구벌관등놀이 행사 같은 여러 행사에 참석하게 되고 

여러 스님들과 수행자들을 만나서 법문을 듣고 대화를 하게 되면서 이전보다는 조금 더 공부가 된 듯합니다. 

 

그래서, 이전에는 잘 몰랐으나 지금은 실생활이나 공직생활에 있어서 부처님의 가르침이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공직자는 불교적 관점에서는 ‘상구보리 하화중생’이라 하여 개인적인 수행은 물론 모든 국민과 시민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입장입니다. 

 

부처님께서 금강경에서 ‘응무소주 이생기심’이라고 말씀하셨듯이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되, 

그 결과에 연연하고 집착하지 않는다’라고 생각하고, 또한, 부처님이 말씀하신 인과법에 따라 이 세상 모든 일은 인과에 의한 것이므로 

지금 이루어질 것은 이루어질 것이고, 비록 지금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현생에서 최선을 다해 선업공덕을 닦으면 

이루어질 것은 내생에서라도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니 한결 편안하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지낼 수 있게 된 듯합니다. 

 

▷ 박명한 :불교와의 인연은 어떻게 맺게 되셨나요?

 

▶ 김형일 유마회 회장 : 저는 충북 영동과 접경 지역인 경북 상주의 시골마을에서 자랐는데 몇 살 때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릴 때 시골에서 어머니 손을 잡고 윗 마을의 절에 갔던 것이 불교와의 첫 인연으로 기억됩니다.

 

몇 살 때인지는 역시 모르겠지만 김천 직지사에서 어머니, 할머니와 찍은 사진도 남아 있습니다.

 

제가 다닌 시골의 중학교는 본교가 아니라 분교였는데 상주에서는 대구보다는 가까운 김천고로 진학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제 중학교 1년 선배가 대구로 연합고사를 쳐서 능인고에 배정되었고 그 다음 해에 저도 아무 생각없이 선배를 따라서 대구로 연합고사를 쳐서 역시 불교종립 능인고등학교에 배정되었습니다. 

이것 또한 불교와의 인연이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능인고 시절 주 1회 법사 선생님의 수업 때 반야심경을 외우고는 했지만 특별히 ‘내가 불자이다’라는 관념은 없었고, 

좀 전에 말씀드린대로 대구시청에 근무하면서 유마회에 가입했지만 유마회장이 되기 전에는 

그저 일 년에 한 번 초파일에 절에 가는 불자였을 뿐입니다. 

 

그런데, 유마회장이 되고 나서, 그리고 다른 분들이 회장직을 물려받지 않아서 몇 년을 회장직에 있다 보니 

부처님에 대한 공부를 이전보다는 조금 더 하게 되어서 ‘부처님 말씀이 참으로 진리이구나’라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러한 인연이 있도록 해주신 부처님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 박명한 : 회장 임기 동안 역점을 두고 있는 일이나,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 김형일 유마회 회장 : 저는 우리 사회에서 종교가 여러 순기능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우리 사회의 주류 종교인 불교, 천주교, 개신교의 극락이나 지옥, 천국이나 지옥과 같은 사후세계 교리는 

신자들에게 “이 세상에서 좋은 일을 하면 죽어서 좋은 데 가고 이 세상에서 나쁜 일을 하면 죽어서 나쁜 데 간다“라는 

아주 단순한 인과응보 논리를 갖게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더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생각을 갖게 될수록 우리 사회에 좋은 일 하는 사람은 늘고 나쁜 일 하는 사람은 줄어들어서 

우리 사회가 좀 더 행복해 질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따라서, 저는 우리 사회에 불교든, 천주교든, 개신교든 종교 신자가 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특히 불교는 ‘나, 자기 자신, 내 스스로가 전생, 현생, 내생의 나의 모습을 결정한다’라는 논리에 충실하므로 

불자의 모습은 오늘날 자유민주주의 사회가 요구하는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책임지는 바람직한 시민의 모습과 일맥상통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저는 한 명의 유마회원, 한 명의 불자라도 더 늘리는 것이 우리 사회를 위해서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비록 시청 직원들이 업무에 바쁘더라도 유마회 법회가 매달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절에 다니는 많은 불자들이 의의로 불교경전을 잘 안읽어본 것 같아서 한글 불교경전을 보급하는 분의 후원을 받아서 

대구시청 유마회 전 회원들과 대구시내 구·군 불자회 회원들에게 일년에 최소한 한 권의 한글 불교경전, 

가능하다면 일년에 몇 권의 불교경전과 불교서적을 보급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여건이 된다면 불교의 핵심 교리 중 하나인 전생과 윤회에 대한 불교서적을 회원들에게 보급하고 싶습니다.

 

주변의 일반 불자들에게 물어보면 상당수가 전생과 윤회를 믿지 않거나 전생과 윤회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태입니다.

 

저의 경우에도 전생과 윤회를 받아들이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기 때문에 주변 불자들의 반응은 전혀 이상한 게 아니라고 봅니다.

 

그런데, 전생과 윤회를 믿어야만 제대로 된 불교 신행생활이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에 앞으로 전생과 윤회에 대한 불교서적을 

회원들에게 보급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불교경전이나 불교서적을 보시하실 분이 계시고, 연락을 주시면, 감사히 법보시를 받도록 하겠습니다. 

 

▷ 박명한 : 불자회 활동을 하면서 불교 종단이나 스님들에게 바라는 부분도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 김형일 유마회 회장 : 종단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포교에 앞장서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우리나라 불교계는 현재 출가자도 줄어들고 있고 불자도 줄어들고 있다고 많은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종교인의 감소는 많은 선진국들이 겪은 일이기 때문에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치열한 경쟁사회이고 다른 선진국들과는 달리 모든 면에서 

남과 비교하고 남의 이목을 신경쓰고 살아가는 좀 특이한 사회입니다. 

 

이에 따라 대학입학, 취업, 결혼, 내 집 마련 등 인생의 각 단계에서의 경쟁에서 많은 사람들이 좌절을 겪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이로 인한 마음의 상처를 가진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또한, 시대적 특성이긴 하지만 SNS시대의 도래 이후 우리 주변에 수많은 정보가 넘쳐나지만 믿을 수 없는 정보도 폭증하면서 

참과 거짓, 선과 악에 대한 사람들의 분별력이 오히려 낮아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종교의 기능 중 하나가 사회구성원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우리 불교는 개개인이 각자 부처님이라는 인식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우리 사회에서 상처받고 혼란해 하는 많은 사람들이 불법을 만나 

부처님 공부를 시작한다면 자기애와 자존감을 회복하는 것은 물론 나아가 타인에 대한 자비심을 내게 되어 

우리 사회가 보다 행복해 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우리 불교 종단에서 앞으로 좀 더 대중 포교에 힘써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박명한 : 지금 대구시 재난안전실장을 맡고 계신데요. 이 기회에 어떤 일을 하는 부서인지 소개를 해주시죠.

 

▶ 김형일 유마회 회장 : 재난은 화재, 교통사고 같은 사회재난과 호우, 가뭄과 같은 자연재난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대구시 재난안전실을 이름 그대로 대구시 전체의 사회재난과 자연재난에 대한 대응 예방, 그리고, 안전도 향상을 위한 총괄조직입니다.

 

▷ 박명한 : 최근 대구시 조직개편 이후 첫 재난안전실장 소임을 맡으셨는데요. 올해 주력하는 사업은 어떤 것이 있나요?

 

▶ 김형일 유마회 회장 : 예상을 뛰어넘는 호우처럼 대응하기 어려운 재난도 있는 반면에 평소에 안전점검을 철저히 하면 

예방하고 대응할 수 있는 재난도 있습니다.

 

따라서, 각종 재난에 대비한 안전점검과 예방사업에 힘쓰고자 합니다.

 

▷ 박명한 : 맡은 일과 관련해서, 또는 개인적으로 앞으로의 소망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 김형일 유마회 회장 : 대구의 우리나라 3대 도시 위상 회복을 위해홍준표 시장님께서 통합신공항 건설사업 등을 

열정적으로 추진하고 계십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저는 대구에 재난 발생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시민 여러분이 안전하고 행복한 일상을 누리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박명한 : 끝으로 대구시청 불자회 유마회 회장으로서, 또 대구시 재난안전실장으로서 

시민과 청취자들에게 하실 말씀이 있으면 듣고, 인터뷰 마무리하겠습니다.

 

▶ 김형일 유마회 회장 : 시민 여러분 모두에게 부처님의 가피가 함께 하시어서 모두들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명한 : 아무쪼록 대구시청 유마회를 잘 이끌어가시고 또 안전한 도시 대구를 만드는데 많은 역할 부탁드리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김형일 유마회 회장 : 네 감사합니다.

 

▷ 박명한 : 파워인터뷰, 지금까지 대구시청 불자모임인 유마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형일 대구시 재난안전실장을 만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