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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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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숙희 경북교육청 장학관, "학생들의 풍요로운 미래 위해 경제교육 확대·운영할 것"

김종렬 2023-07-21 13:53:22

경제적으로 잘 준비된 민주시민으로 성장이 목표...실생활 연계성 강화하는 경제교육 추진

 

 

이숙희 경북교육청 중등교육과 교육과정담당 장학관이 대구BBS 아침 시사프로그램 '라디오 아침세상'에 출연해 경제교육과 관련해 전화인터뷰를 하고 있다.

■ 출연 : 이숙희 경북교육청 중등교육과 교육과정담당 장학관

■ 방송 :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08:30∼09:00 (2023년 7월 20일, 대구 FM 94.5Mhz·안동 FM 97.7Mhz·포항 105.5Mhz)

■ 진행 : 앵커 정시훈 기자

■ 담당 : 김종렬 기자

 

▷ 앵커 : 청년들의 ‘영끌 투자’가 사회적 이슈가 됐을 때 어린 학생들에게 경제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대학 입시 체제에 갇혀 있는 어린 학생들이 아무런 준비 없이 사회로 나와서 잘못된 투자에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글로벌 금융·경제 환경도 급변하고 있습니다.

경제교육은 이 같은 자본주의 시장경제체제를 살아가는데 미래 세대들이 반드시 익혀야 하는 교육과정이 되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오늘은 경상북도교육청 중등교육과 이숙희 장학관 연결해서 경제교육과 관련된 말씀 자세히 나눠보는 시간 갖겠습니다.

연결돼 있습니다, 장학관님 안녕하십니까?

▶ 이숙희 장학관 : 네 반갑습니다. 경북교육청 중등교육과 교육과정담당 장학관 이숙희입니다.

 

▷ 앵커 : 미래 세대들에게 경제교육의 중요성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텐데요. 경북교육청이 올해부터 경제교육을 본격적으로 추진을 한다고 하죠?

▶ 이숙희 장학관 : 네,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현대사회는 급격한 변화와 글로벌 경제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모두 아시다시피 금융위기, 산업구조 변화, 기술 혁신 등으로 우리 학생들의 미래 일자리와 경제 안정성도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죠.

또 학생들은 이미 소비의 주체로서 경제에 영향력이 있으며 미래의 생산과 금융의 주체가 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학생들은 올바른 소비와 소비자의 권리를 이해하고 저축, 투자, 대출 등과 같은 경제활동에 대한 이해를 높여서 윤리적‧민주적 경제생활을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교육과정 안에 경제학이 있지만 이론 중심의 교육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성을 느껴서 다양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우리 경북교육청이 본격적으로 경제교육을 추진한 것은 지난해부터고요. 2022년부터 시작한 여러 사업을 올해는 양적‧질적으로 확대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경제적으로 더 잘 준비된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경북교육청의 경제교육은 학생들이 경제적으로 더 잘 준비된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앵커 : 학생들이 경제 주체로서 이 능력과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서 이런 교육을 준비했다. 이론 중심의 교육보다 실생활에 좀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아요. 지, 내용을 좀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경북교육청이 경제교육을 추진을 하면서 어떤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앞으로 계획을 갖고 있는지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죠. 전해 주시겠습니까?

▶ 이숙희 장학관 : 우리 학교 경제교육은 경제학 중심의 교육이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론적인 내용 전달이 아닌 학생들이 실제 생활 속에서 경제적 상황과 문제를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실생활과의 연계성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또한 경제교육 속에는 다양한 개념이 들어 있습니다.

금융경제, 실물경제, 사회적경제, 소비자교육, 윤리적 소비, 청년 창업, 국제경제 등이 있는데, 이런 개념들을 경북교육청이 다양한 프로그램에 담아서 우리 학생들의 경제적인 사고와 판단력을 향상시키고 경제적으로 더 안정적이고 책임 있는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 앵커 : 그런데 이런 교육을 하려면 교수자료 또는 학습자료가 필요하지 않습니까? 준비가 잘 돼 있는지 궁금하네요. 어떻습니까?

▶ 이숙희 장학관 : 저희 경북교육청은 전국 17개 시도에서 조금 다소 선도적으로 경제교육 교수학습 자료를 개발해서 작년에 이미 학교 현장에 보급을 했습니다.

실생활에 적용 가능한 경제교육 자료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2021년 상반기에 계획을 수립해서 개발을 추진했고요.

2022년 3월에 초등 모든 학교에, 중등의 경우에는 학교 교육과정에서 좀 여유가 있는 경우에 희망을 신청한 학교에 보급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일부 내용을 수정·보완해서 올해는 두 번째 해로 학교에서 활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내용을 조금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초·중·고 모두 경제에서 중요 주제 10개를 선정해서요. 10차시 자료를 만들었으며, 내용 구성은 개념 이해와 읽을거리 그리고 관련 탐구활동으로 구성했습니다.

활용은 초등학교는 6학년 사회교과 시간과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하고 있고, 중학교는 자유학기 활동과 사회교과 그리고 3학년 학년말 전환기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의 경우에는 선택교과와 동아리 활동, 방과후 수업 등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내용만 간단히 소개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0가지 주제를 소개해 드리면, 기회비용, 저축, 채권과 펀드, 주식, 보험과 연금, 공유경제, 윤리적 소비, 보이스피싱, 가상자산, 창업 등의 주제로 실생활 속에서의 경제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경북교육청이 개발한 경제교육 교사 학습 자료는 금융감독원을 비롯한 타 기관에서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요. 그래서 저희 자료를 실제로 벤치마킹하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매년 수정·보완해서 더 좋은 자료를 학교에 보급할 계획입니다.

경북교육청은 버스를 타고 학생들이 DGB금융체험파트와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를 방문하는 ‘미래를 향해 달리는 경제 버스’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 앵커 : 그렇군요. 지, 말씀하신 내용들 이런 부분들의 경제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교사의 역량 강화라든지 경북교육청에서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을 지금 마련을 하고 있다고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 이숙희 장학관 : 네, 우선은 학교 안에서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교육을 하는 분이 교사이시다 보니 담당하는 교사들의 전문성과 역량을 강화하는 일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저희가 얼마 전에 경제교육 담당교사 대상으로 역량강화 연수를 실시했습니다.

앞으로도 매년 실시할 계획이고요.

초등에서는 경제교육 선도학급을 운영하고 있고, 중등에서는 학생 경제동아리를 운영하면서 학생 주도의 경제현상 분석 및 창업 등의 주제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조금 더 설명을 드리자면 저희 교육청에서 하고 있는 사업 중에 ‘미래를 향해 달리는 경제 버스’ 사업이 있어요.

이 사업은 학교에서 버스를 타고 학생들이 DGB금융체험파크를 들려서 실질적 체험을 하고, 또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도 방문하는 내용인데, 현장에 가보면 은행관 또는 보험관, 증권관 등을 체험하면서 미래의 경제적 안정을 위해서 필요한 금융생활습관을 배우는 사업으로 학교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고 경쟁이 치열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찾아가는 경제 교실’사업이 있는데요. 기획재정부에서 지정·리하는 경북지역경제교육센터에서 경제 전문 강사가 학교로 직접 찾아가서 수업하면서 체험하고 투자 게임 등을 진행해서 학생들도 여기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서 모든 사업들이 지난해에 비해서 참여가 증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 앵커 :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은 어린 자녀에게 경제관념이나 돈의 중요성을 가르친 것으로 유명하죠. 가정에서의 경제교육이 상당히 중요하다 뭐 이런 걸 알 수 있는 대목이고, 또 미국이나 유럽 같은 금융 선진국도 국가 주도의 경제교육이 상당히 발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거든요. 자, 우리나라가 외국의 사례를 벤치마킹 한다든지 모범 사례를 많이 배우면 좋지 않겠습니까? 어떤 것들이 있는지 조사한 내용이 있으면 좀 전해주시겠습니까?

▶ 이숙희 장학관 : 네, 급변하는 경제 상황 속에서 다른 나라들도 발 빠르게 경제교육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경우 ‘미국경제교육표준안(U.S. National Standards for Economic Education), 또 금융교육 표준안(Financial Literacy Standards) 등을 개발해서 교육에 적용하고 있고요.

이 두 표준안은 경제교육의 목표, 내용, 기준을 정의해서 금융적 지식과 기술을 가르치면서 학생들의 경제적인 사고력과 문해력을 향상시키고 시민적 책임감을 갖출 수 있도록 유치원부터 12학년까지 경제교육과정의 틀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중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열린 골든벨 형식의  '2023 경북 학생 경제퀴즈 한마당’ 장면. 경북교육청 제공

또 조사한 바로는 유렵의 여러 선진국들도 각 나라마다 경제교육 표준안을 가지고 추진하고 있는데,

특히 유럽에서는 유럽경제교육포럼(The European Economic Education Forum)과 유럽금융교육네트워크(The European Financial Education Network) 등의 단체들이 유럽 전체 경제‧금융교육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 외에도 싱가포르, 호주, 캐나다와 뉴질랜드 등에서도 금융 문해력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해서 교육과정에 통합하여 가르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저희들도 그러하지만 전국 단위에서도 이러한 부분들이 벤치마킹 되지 않겠나라고 생각하고, 저희들도 좋은 자료들을 계속 조사·연구하고 해서 학교 현장에 반영할 예정이고요.

지금 저희 교육과정 안에서 보자면 우리나라도 초등학교 6학년 사회 교과는 경제 관련 내용이 들어 있고, 또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 속에서도 경제는 가르치고 있습니다.

중학교 교육과정에도 사회교과 안에 여러 가지 영역으로 구성이 되어 있고, 고등학교의 경우도 교육과정에서 사회교과가 선택 과목으로 경제 과목이 있고요.

또 전문 교과 과목으로도 ‘국제경제’ 등이 편성되어 있어서 경제학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서 저희 교육청에서는 학문으로서의 경제교육뿐만 아니라 앞서 말씀드린 대로 실생활 속에서 경험하는 여러 경제, 금융, 소비 문제를 보완하고자 먼저 노력하고 있고...

흔히들 경제교육이 어렵고 딱딱하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좀 더 재미있다라는 생각이 들도록 다양한 특강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에는 골든벨 형식의 경제퀴즈 한마당도 개최해서 학생들이 그동안 쌓은 경제소양을 뽐내는 축제의 장도 열었고요.

앞으로도 우리 경북교육청은 학교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경제교육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미래 경제 주체인 우리 학생들의 풍요로운 미래를 위해서 계속 지원해 나갈 예정입니다.

 

▷ 앵커 :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이숙희 장학관 : 네, 감사합니다.

 

▷ 앵커 : 지금까지 경상북도교육청 이숙희 장학관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