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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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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진단] 100일 남은 수능...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정민지 2023-08-08 09:56:57

▪︎ 출연: 윤일현교육문화연구소 윤일현 대표

▪︎ 방송: BBS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교육진단’ (2023년 8월 8일)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정시훈 기자: 교육 진단 시간입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오늘은 가을의 문턱에 들어서는 입추위고 내일 모레 10일이 말복입니다. 
이제 조금만 더 견디면 될 것 같은데요. 
오늘은 또한 수험생들에게는 11일월 17일 수능일을 100일 앞둔 시점이기도 합니다. 
이제부터 서서히 스퍼트를 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오늘은 수능시험 100일을 앞두고 수험생들이 어떻게 대비를 하면 좋을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윤일현교육문화연구소 대표 윤일현 선생님 오늘도 전화로 모셨습니다. 
윤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윤일현 대표: 예, 안녕하십니까.
 

▶︎정시훈 기자: 올해는 학기 중에 킬러 문항을 배제한다는 발표가 있었구요. 
사상 유례없이 전체 수험생 대비 재수생 요즘 말로 N수생 비율이 가장 많다고 하는데요. 
먼저 올해 수능 시험의 전망과 재수생이 늘어난 이유 그리고 재학생과 재수생은 어떻게 마무리를 해야 하는지에 관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윤일현 대표: 먼저 수능 시험을 100일 앞둔 시점에서 우리 수험생들이 대전제로 이 점을 꼭 명심했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시험은 마지막 두세 달이 결정적이다. 
이게 수능뿐만 아니라 각종 고시도 그렇고 마지막 최종 마무리 학습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명심하고 지금부터 좀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서 실천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방금 말씀하신 대로 올해 제일 큰 문제가 킬러 문항 배제가 수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어쨌든 킬러 문항은 없애겠지만 어떤 변별력을 유지하겠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조금 쉬운 출제로 가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다만 킬러 문항이 없어지면 변별력 유지를 위해 중간 즉 ‘준킬러’ 문항의 난도가 높아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오히려 중위권 수험생은 더 힘든 수능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각종 추측성 전망 같은 데 민감하거나 너무 귀를 기울이는 것도 비생산적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우리 수험생들이 이런 때일수록 기본에 충실하고 실력 있는 학생이 손해 보는 일은 없다는 이 점만 명심하고 차근차근 준비를 해야 되겠습니다. 
수능이 원래 어떤 기조로 갈 것이냐, 유지할 것이냐 이 문제에 대해서는, 다가오는 9월 6일에 평가원에서 6월에 이어서 모의 평가를 실시합니다. 
9월 모의평가 문제를 보면 대체로 올해 어떻게 출제될 것이라는 걸 어느 정도 예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점을 참고하면 되고요. 그렇다고 9월 모평의 어느 정도 목숨을 걸듯이 너무 부담감을 가질 필요는 없고 미리 한번 접해본다, 이런 식이겠구나, 이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9월 모평 준비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말씀하신 대로 이 재수생 우리가 흔히 N수생이라고 하는데 재수생이 늘어나면은 재학생은 불리하지 않느냐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요. 사실 이 문제를 이야기하기 전에 일반적으로 언제 재수생이 많이 늘어나느냐면 수능 시험이 쉬운 해에는 재수생이 늘어납니다. 
수능 문제가 어려워서 변별력이 높을 때에는 한두 문제 실수를 한다고 해서 원하는 대학, 학과에 못 가는 경우가 잘 없기 때문에 대부분 상위권이 그해에 다 원하는 대학에 진학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가 쉬울 때는 한두 문제 실수 싸움이 되기 때문에 실수로 원하는 대학에 가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학생은 대학에 가서도 적응하지 못하고 반수를 하거나 계속 수능 시험을 응시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런 측면에서 볼 때 킬러 문항 같은 이런 문항은 배제하는 게 바람직할 수 있지만, 지나치게 변별력이 떨어질 정도의 쉬운 문제는 오히려 재수생을 늘린다는 겁니다. 
올해 이렇게 반수생이 늘어난다면 만약 그 이유는 킬러 문항이 배제되고 아마수능 문제가 좀 쉽게 출제될 것이라는 이런 예측과 기대 때문에 재수생이 늘어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교육당국에서도 난이도는 여러 가지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한번 신중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정시훈 기자: 이제 수능이 100일 남았습니다. 이제부터 어떻게 정리를 하면 좋을지 얘기를 해보도록 하죠. 
학습과 생활을 나누어서 좀 설명을 해주시겠습니까?
 

▷윤일현 대표: 먼저 학습 면에서 말씀을 드리면요. 일단은 앞서서 이야기를 했지만 이런 어수선한 시기에 과도기적 상황일수록 정말 교과서적인 기본 개념과 내용 정리에 충실하면 누구보다도 경쟁력을 가진다는 겁니다.

지금 교과 과정 안에서 출제하라, 킬러 문항을 배제하겠다, 이 말은 과거 학력고사에 가까운 문제를 출제하겠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과거 수능 체제가 도입될 때 도입된 이유가 학력고사 체제에서 너무 주입식 수업과 암기 위주의 학습이 창의력 개발을 억제한다. 
그래서 좀 더 사고력을 요하는 이런 문제를 내겠다 해서 교과서적인 기본 개념을 조금 다른 방향으로 적용해서 수능 문제를 만들었는데 지금은 교과안에서 출제한다는 것은 결국은 공부한 만큼 점수가 나온다. 
이게 과거 학력고사 때가 그랬죠. 그런 문제가 나오면 오히려 다른 데 귀기울이지 않고 꾸준하게 교과서와 또 거기에 달린 EBS교재 이런 것들을 잘 정리한 학생은 반드시 고득점한다는 이 원칙을 고수하면 좋습니다.

그리고 이 더운 여름에, 아마 이 더위가 8월 말까지 9월 한 중순까지도 이어지겠죠. 이때 일수록 수험생들은 먼저 지금 시험 치는 과목 중에서 국어, 수학, 영어, 탐구 과목 교과서를 내놓고 쭉 목차를 보면서 내가 약한 단원, 자신은 없는 단원이 무엇인가를 체크를 하고 그리고 한 2, 3일 간격으로 계획을 세웁니다. 
오늘은 이것을 보충하겠다, 내일은 저것을 보충하겠다. 길게 일주일 보름씩 이렇게 하면 실천이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다시 강조하면 각 시험 과목에서 내가 약한 단원을 먼저 확인하고 그리고 그 단원을 어떻게 보충할 것인가를 생각한 후에 이틀, 3일 단위로 꾸준히 보충해가면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우리 수험생들이 무엇보다도 내가 풀어본 문제가 수능시험에 나오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안 하는 게 좋습니다.
수능 문제라는 것은 교과서적인 기본 개념과 내용에 근거하지만 출제 위원들이 비슷한 것 같아도 다 조금씩 다른 문제를 출제하기 때문에 내가 풀어본 문제가 나오면 좋겠다보다는 나는 개념 정리 이해와 내용 정리가 잘 돼 있기 때문에 어떤 문제가 나와도 풀 수 있다 자신 있다 이런 자세로 공부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그래서 쪽집게라거나 이런 것은 전부 사교육 기관에 학생을 모으기 위한 말이지 실제로 그렇지 않다는 것을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특히 사회과학 탐구의 경우는 거듭 교과서를 반복해서 읽으면서 그 개념을 잘 정리할 필요가 있고, 수학은 직접 손으로 풀면서 해결해서 실전 능력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국어나 영어는 날마다 꾸준하게 일정 지문을 읽고 또 거기에 해당하는 문법적인 거나 기타 여러 가지를 보충하고 또 어휘력을 키울 필요가 있습니다.
 

▶︎정시훈 기자: 지금 재학생들은 수능 준비도 해야 되지만 수시지원 전략 마련에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수시 지원 전략에 대해서도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윤일현 대표: 지금 수시는 우리가 크게 학생부 종합과 그다음에 학생부 위주 전형이 있는데 사실은 학생부 종합전형도 사정의 가장 큰 기준이 되는 게 결국은 교과 성적입니다. 
왜냐하면 자기소개서나 독서나 이런 부분들과 항목이 거의 다 없었기 때문에 평가할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학생부 종합전형도 내신 성적을 잘 참고해서 지원을 하고 그리고 수시 상담은 바깥에 컨설팅 업체나 이것보다는 자기가 다니는 모교 진학실에 가장 확실한 자료가 있습니다. 
지난해 모교 출신 선배들이 이정도의 성적으로 어느 대학 어느 학과에 가서 합격했다 이런 것들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기 때문에 바깥보다는 안에서 학교 위주로 지원 전략을 가지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는 걸 이야기 드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9월 6일에 평가 모의고사를 치면 대충 예상 등급 등이 나오면 그걸 보고 수능보다도 학생부 성적이 좋은 학생은 수시에 좀 더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수능 성적이 좋은 학생은 정시 대비에 좀 더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학생부 종합이든 교과든 논술이든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있는 경우든, 그것을 어떻게 충족시킬 수 있는가 가능한가 이런 변수도 한번 생각해 보고 또 수시 전략을 세우면서도 수능 공부를 소홀하지 않는 학생이 결국은 수시든 정시든 합격한다는 걸 명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수시 지원 전략을 세우는 기간에 수능 공부를 소홀히 해서 수능도 안 되고 수시도 안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꼭 기억하고 무게 중심은 공부에 두고 전략을 세우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정시훈 기자: 감사합니다. 

윤일현 교육문화연구소 대표 윤일현 선생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