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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부동산 소식] 부동산 침체 장기화, 건설사 줄도산 이어져 상세보기

[부동산 소식] 부동산 침체 장기화, 건설사 줄도산 이어져

정민지 2023-08-22 09:09:15

▪︎ 출연: 김지훈 소장

▪︎ 방송: BBS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부동산소식’ (2023년 8월 22일)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정시훈 기자: 매주 화요일 격주로 부동산소식 알아보고 있습니다.

이 시간 도움 말씀 위해 김지훈 소장 연결돼 있습니다.

소장님, 안녕하십니까?

 

▷김지훈 소장: 네, 안녕하십니까.

 

▶︎정시훈 기자 : 제작부터 시작된 부동산 경기 침체가 올해까지도 이어지면서 많은 건설사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결국 문을 닫는 건설사도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소식 전해듣겠습니다.

 

▷김지훈 소장 : 네, 올 한해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1월부터 8월 사이 9곳의 건설사가 부도 처리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나 종합건설사 부도 건수는 2019년 이후로 가장 많은 수치를 보여줬습니다.

부도가 발생한 건설업체 소재지는 부산에서 2곳, 충남 1곳, 전남 1곳, 경북 1곳 등 지방 뿐만이 아니라 서울 1곳, 인천 1곳, 경기 2곳 등 수도권 지역이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부도가 아닌 문을 닫은 건설사도 늘어났습니다. 올해 1월부터 7월사이 종합건설사 폐업 신고는 21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1건보다 96.39% 증가한 수치입니다. 전문건설사는 전년동기 947건 대비 22.28% 증가한 천158곳이 폐업을 신고했습니다.

올 상반기 자금난을 겪던 중견, 중소 건설사들은 결국 법정관리에 돌입했습니다. 범현대가 3세 정대선 씨가 최대주주에 자리한 HN 주식회사는 지난 3월 회생절차에 들어갔으며, 지난 4월 대창기업과 지난 5월 신일건설이 법정관리를 각각 신청했습니다.

반면에 새로 문을 연 건설업체는 전년보다 줄어들었습니다. 종합건설사 신규 등록은 올해 1월에서 7월 624건으로, 지난해 1~7월 4천507건보다 86.15% 감소했으며 전문건설사 신규등록은 2천868건으로 지난해 3천27건보다 5.25% 줄었습니다.

 

▶︎정시훈 기자 : 부동산 경기 침체현상으로 결국 문을 닫는 건설사들이 많이 늘었고 새로 문을 연 건설업체는 대폭 줄어들고 있다는 설명이신데요. 그렇다면 올 하반기에는 상황이 좀 나아질까요?

 

▷김지훈 소장 : 건설업계에서는 상반기에 이어서 올해 하반기에도 중소건설업체를 중심으로 부도나 폐업을 맞는 곳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금리가 단기간 많이 오르면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던 중소 건설사를 중심으로 부도 및 폐업을 맞은 곳이 계속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건설업계 전반적으로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고금리 등으로 사업을 진척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데 규모가 작은 건설사일수록 미분양 등으로 인한 자금 부족으로 쓰러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영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산업정책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은 "지난해 말부터 건설 경기가 꺾이면서 민간주택 부문이 크게 위축되었다"며 원자재 가격, 인건비 등 건설업에 필요한 비용이 급증하여 기존 사업비는 상승했지만 수익성은 줄어드는 상황에 처한 것이라 분석했으며, 이러한 상황에 고금리까지 겹치면서 자본금이 작은 건설업체들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며 문을 닫거나 부도가 나고 있는데 올해 하반기까지는 뚜렷한 환경 개선이 이뤄질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이같은 위기 상황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평균 영업이익률이 2% 수준에 그치는 건설산업 특성상 신규수주를 이어나갈 여력이 부족한 곳들은 기존 사업의 비용 증가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경영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종합건설업체 한 곳의 폐업은 이와 관련된 수많은 전문건설업체도 타격을 받는 구조이기 때문에 지역 경기에 미치는 여파도 크다고 평가했습니다.

김 연구위원은 마지막으로 "최근 건설산업과 관련한 안전문제, 품질 문제까지 대두되며 겹악재를 맞았는데 전반적인 지역 건설 경기 침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건설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이나 금융적 보전책을 제공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정시훈 기자 : 고금리, 미분양, 부동산 침체 그리고 최근 연달아 터진 부실건설 문제까지 악재가 겹치며 건설사들의 폐업이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 잘 들었습니다. 이어서 대구·경북의 부동산의 소식도 들어보겠습니다.

 

▷김지훈 소장 : 네, 대구 부동산 시장이 서서히 하락세를 멈추고 있는 현재 분양 시장은 입지에 따라 극명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용면적 84㎡ 분양가가 10억원이 넘지만 계약률이 빠르게 늘어나는 곳이 있는가하면 미분양 우려로 분양 승인을 취소하고 공사를 중단한 곳도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이 강남3구부터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는 것처럼 대구는 수성구부터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고 있다"면서 "지역 실수요자뿐 아니라 외부 투자 수요도 유입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분양이 되지 않은 분양 승인을 취소한 곳도 있습니다. 수성구 파동의 한 분양 단지는 지난해 2월 분양했으나 계약이 이뤄지지 않아 올해 6월 1년4개월만에 입주자모집 공고 승인을 취소했습니다. 현재 공사도 중단한 상태로 분양과 공사 재개 여부는 향후 대구 부동산 시장을 살펴본 후 결정한다는 계획입니다. 수성구 범어동 등 일부 지역은 시장이 회복되고 있지만 다른 지역은 아직 그렇지 않기 때문에 공사를 진행하는 단지도 후분양을 진행하거나 10년 장기 임대 등 다른 방법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는게 현지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대구는 2021년 11월 셋째 주부터 가격 하락세가 이어져왔는데요. 최근 대구 부동산 시장은 1년 9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의 지난 7일 기준 주간아파트가격동향 조사 결과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올랐습니다.

미분양 물량도 감소세입니다. 수성구를 중심으로 분양권이 팔리고 올해 분양 단지가 대폭 줄어들며 6월 말 기준 미분양 주택은 만 천409가구로 천324가구인 10.4%가 줄어들었습니다.

한동안은 특정 입지환경을 중심으로 분양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보이며, 전체적인 대구부동산 시장 회복보다는 입지, 신축에 따라 선호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집니다.


▶︎정시훈 기자 : 네, 오늘도 부동산 관련 신속한 소식과 정보 잘 전해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김지훈 소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