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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소비자정보] 여행사 통해 구매한 항공권 피해사례 더 많아 상세보기

[소비자정보] 여행사 통해 구매한 항공권 피해사례 더 많아

정민지 2023-09-07 09:37:17

▪︎ 출연: 한국소비자원 대구지원 김정현 지원장

▪︎ 방송: 대구BBS 라디오아침세상 ‘소비자정보’ (2023년 9월 7일)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정시훈 기자: 매주 목요일 소비자 정보 시간입니다.

이 시간에는 격주로 한국소비자원 대구지원을 연결해서 소비자정보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한국소비자원 대구지원 김정현 지원장을 모시겠습니다.

김정현 지원장님 안녕하세요?

 

▷김정현 지원장: 네, 안녕하세요?

 

▶︎정시훈 기자: 오늘은 항공권과 관련된 소비자 정보를 말씀해 주신다구요?

 

▷김정현 지원장: 여름휴가라던지 이제 곧 다가오는 추석을 대비해서 온라인으로 항공권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계실 텐데요. 최근에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항공권 관련 소비자피해도 같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정시훈 기자: 코로나19 이후에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했다는 기사가 많이 확인되던데, 항공권 관련 소비자불만은 어느정도 늘어났나요?

 

▷김정현 지원장: 먼저 해외여행이 어느정도 늘었는지 확인해 봤는데요. 인천공항 국제선 여객수를 보면 작년 상반기에는 393만 7천400여명 정도였는데, 올해 상반기는 2천440만 천190명으로 작년과 비교해서 519%나 증가했구요. 피해구제를 신청한 건수를 보면 작년 상반기에 305건 수준이었다가 올해 상반기는 834건으로 증가해서 17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시훈 기자: 항공권 관련 불만이 소비자들이 구입하는 경로별로 차이가 있었다요?

 

▷김정현 지원장: 항공권 구입 경로는 보통 두가지로 나눠지는데요. 온라인 여행사를 통해서 구입하거나 항공사 홈페이지를 통해서 직접 예매하는 방식들을 많이 선택을 합니다. 그런데, 작년 1월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피해구제 사건 1,960건을 대상으로 구입 경로별로 구분을 해 봤더니 여행사를 통해서 구매한 항공권 피해는 전체의 절반 이상인 67.7%로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정시훈 기자: 그럼 나머지 32% 정도는 항공사를 통해서 직접 구매한 피해구제 사건이라는 건데요. 여행사를 통해서 구매한 항공권에서 피해 사례가 더 많았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김정현 지원장: 항공사에서 직접 구매하기보다 여행사를 통해서 구매하는 게 더 저렴해서 소비자들의 선택이 더 많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동일한 여정의 항공권을 볼 때, 항공사 직접구매와 여행사 구매에서 정보제공 정도라던지 취소 시에 발생하는 환급조건과 같은 계약 조건들이 다를 수 있는데요. 특히, 취소수수료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소비자불만이 더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정시훈 기자: 여행사에서 항공권 구매를 대행하기 때문에 취소를 할 경우에는 항공사뿐만 아니라 여행사의 취소수수료도 함께 부과되는 것으로 보면 되나요?

 

▷김정현 지원장: 국내 항공사의 경우에는 70% 이상의 할인율을 적용해서 판매되는 특가운임 항공권을 제외하고는 취소수수료를 출발일까지 남은 일수에 따라 일정조건으로 차등 계산되는데요. 여행사 취소수수료는 취소 시점과 무관하게 정액으로 부과되기 때문에 환급 규정을 미리 인지하지 못한 경우에는 예상치 못한 손해가 발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시훈 기자: 여행사를 통해서 구입할 경우에는 발권 즉시 취소를 하지 못하는 일도 발생했다구요?

 

▷김정현 지원장: 주말이나 공휴일과 같이 여행사의 영업시간 이외에 실시간으로 발권하는 경우에는 바로 취소를 할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데요.

통상적으로 항공사는 예매 후에 24시간 이내에는 취소수수료 없이 환급처리를 하고 있는 것에 비해서, 여행사는 영업시간 이외에는 발권취소가 불가능해서 항공사 규정인 24시간이 초과해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일부 여행사에서는 항공권 취소일 다음날에 취소처리를 진행해서 남은 기간에 따라 차등 부과되는 항공사 취소수수료가 더 늘어나는 피해사례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정시훈 기자: 여행사와 항공사 간에 서로 정보공유가 미비한 경우도 있었다구요?

 

▷김정현 지원장: 항공사 사정으로 운항 일정이 변경되거나 결항될 경우에 여행사에서 소비자에게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안내하지 않아서 발생한 피해도 있었구요. 변경된 운항 정보에 대한 고지 책임 주체가 명확하지 않아서 항공사와 여행사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바람에 소비자가 직접 수수료를 지급하고 일정을 변경하거나 취소해야 하는 피해사례도 있었습니다.

 

▶︎정시훈 기자: 그럼 해외 온라인 여행사인 경우에도 비슷한 문제들이 발생하나요?

 

▷김정현 지원장: 가격만 보고 영세한 해외 온라인 여행사에서 항공권을 구매하는 경우에는 항공권에 대한 정보제공이 미흡하고 피해구제도 어려운 경우가 있었는데요. 항공권 변경이나 취소, 환급과 관련된 주요 정보를 항공사를 통해서 직접 확인해야 한다거나, 항공권 예약등급과 세부적인 가격정보들이 확인하기 어렵게 되어 있는 사례들이 확인됐습니다.

 

▶︎정시훈 기자: 마지막으로 소비자분들이 주의해야 할 사항에 대해서 설명바랍니다.

 

▷김정현 지원장: 항공권을 구매하실 때 가격뿐만 아니라 취소시에 발생하는 환급 규정을 고려해서 구매 결정을 하시는게 좋겠구요. 영업시간 이외 취소가 안된다던지 하는 불공정한 조건들이 있는지도 사전에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운항 정보가 변경이 발생할 수 있으니 항공권 구매할 때 등록한 이메일은 수시로 확인해 보시는게 좋겠습니다.

      

▶︎정시훈 기자: 오늘도 유익한 소비자정보 감사드립니다.

지금까지 한국소비자원 대구지원 김정현 지원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