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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옻칠민화 맥 잇는 정정혜 작가 “민화는 조선시대 대중문화 아이콘...세계미술로 내세우기 손색없어” 상세보기

옻칠민화 맥 잇는 정정혜 작가 “민화는 조선시대 대중문화 아이콘...세계미술로 내세우기 손색없어”

김종렬 2023-09-09 19:28:11

종정 성파 대종사, 전통문화 사랑 특별...‘날마다 좋은 날’은 가르침
민화를 그리는 시간은 부처님 법과 마음공부에 도움...인생의 수련 과정

 

정정혜 작가는 민화는 조선시대 대중문화의 아이콘이었다며 지금 세계적인 미술로 내세우기에 손색이 없고, 열광 받고 있다고 말했다. BBS 불교방송 김종렬 기자

■ 출연 : 한국민화협회 안동남부지회장 정정혜 작가

■ 방송 :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08:30∼09:00 (2023년 9월 8일, 대구 FM 94.5Mhz·안동 FM 97.7Mhz·포항 105.5Mhz)

■ 진행 : 김종렬 기자

 

▷ 앵커멘트 : 민화는 우리 민족의 역사와 함께 시작된 대중미술 생활미술입니다.

불로장생을 기원하고 상서로운 일과 복을 염원하며 무속과 도교, 불교와 유교의 종교적 사상도 함축하면서 멋과 익살 등을 담은 민족의 그림이죠.

조선후기 서민문화가 성장하면서 민화가 본격적으로 퍼졌듯이 최근 각종 인테리어 소품이나 생활용품,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민화의 자유로운 특성이 반영되고 있고, 미술의 장르로도 자리 잡아 가고 있는데요.

파워인터뷰, 오늘은 20여 년 동안 민화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정정혜 작가를 김종렬 기자가 만나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 김종렬 : 네, 파워인터뷰, 오늘은 귀중한 분을 찾아 왔습니다. 한국 민화의 맥을 잇고 계신 한국민화협회 안동남부지회장이십니다. 정정혜 작가 이 자리에 나와 계시는데요. 작가님, 안녕하십니까?

▶ 정정혜 작가 :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김종렬 : 민화는 민중이 그린 가장 한국적인 그림이라고 알고 있는데요. 민화에 대해 소개 좀 부탁 드겠습니다?

▶ 정정혜 작가 : 네, 민화는 조선후기부터 서민들에게서 유행한 그림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민화는 우리의 감성, 정서, 또 사람들의 기본 욕망의 성취와 바람을 나타낸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스토리가 있는 그림이에요.

예를 들어 가장 대표적인 까치호랑이 그림에서 호랑이는 재앙을 물리친다는 벽사의 뜻도 있지만, 양반을 나타내고, 까치는 좋은 소식과 서민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화조도에 보이는 두 마리 새는 부부화합을, 목단꽃은 부귀영화를, 연꽃은 행복과 출세를 뜻하죠.

그밖에 다산, 장수, 출세 등 소망을 담긴 그림이 우리 민화의 특색입니다.

옛날 민화는 속화라고해서 약간은 저속한 그림으로 폄하되었어요.

민화라는 말도 일본인 야나기 무네요시(柳宗悅)가 민초들의 그림이라고 민화라고 최초로 이름 지어졌답니다.

 

▷ 김종렬 : 지금 민화는 미술의 장르로 어떻게 제대로 대접은 받고 있는 겁니까?

▶ 정정혜 작가 : 네 좀 아쉬운 일이지만 최초로 우리 민화의 가치를 알아 본 사람은 일본인 야나기 무네요시(柳宗悅)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민화를 이렇게 평가했죠. “조선민화는 현대 미학 이론으로 해석이 불가능한 미의 세계가 있다. 이 그림이 세계에 알려지는 날이 오면 큰 충격에 빠질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지금 우리 민화는 서양의 미술과는 다른 우리만의 특색을 가진 그림으로 각광받고 널리 알려지고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08년 미국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책거리’라는 제목으로 전시가 되었을 정도예요.

미술 평론가들은 민화를 가장 한국적인 그림, 상징하는 메시지 즉 복을 주는 그림, 또 틀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롭게 그린 그림이라고 평가하고 있고요.

우리 민화를 요즘 구찌, 사넬 등 세계적인 패션업계에서도 디자인에서 실용화 되고 있을 정도로 점차 우리 민화가 새로운 미술의 장르로 자리 잡혀 가고 있습니다.

옻칠 민화의 맥을 잇고 있는 정정혜 작가의 작품 '일월오봉도' 105X175cm, 목심 옻판, 옻칠, 혼합재료

▷ 김종렬 : 앞에 말씀 주셨는데 민화란 용어를 처음 사용한 사람이 일본인 야나기(柳宗悅)라고 말씀하셨는데요. 그러면 민화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 지면서 우리나라 여러 학자들도 다양하게 정의하고 있는데, 이는 민화의 특성에서 함의(含意)을 담은 것 같아요. 민화의 특성,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 해주시겠습니까?

▶ 정정혜 작가 : 네, 아쉽게도 우리 민화의 가치를 최초로 발견하고 한 사람은 일본인이었는데, 야나기가 학창시절 방학 중에... 일재시대 때였어요.

한국에 와서 버려지는 민화를 보면서 그 가치를 알아보고 다시 많이 수집해 가서 지금은 민화가 굉장히 많이 소장돼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조선시대에 지금의 청계천 일대 광통교(조선시대 다리, 광통방에 있는 다리)에서 민화를 그려 파는 곳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름 없는 화가들이나 청계천 옆에 도화서가 있었는데, 화원들의 그림들이 나와 일반 서민들이 살 수 있었다고 합니다.

사람들의 기본적인 바람은 누구나 같지요. 오랫동안 잘 살고, 출세하고, 가족들의 번창을 기원하죠.

민화는 나쁜 액막이 역할과 복을 주는 의미를 담은 그림으로 현실 속에서 바라는 염원과 미래를 꿈꾸는 이상이 담겨 있죠.

조선시대 왕가나 사대부들은 궁중회화, 문인화를 주로 그렸고, 서민들은 민화를 가지게 되어 민중의 그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한국 미술사학계에서는 민화가 푸대접을 받아온 것은 과거 뿌리 깊은 문인화를 숭상하는 가치관 때문입니다.

현재 우리 미술사학계에서도 민화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한국민화학회가 창립되고, 세계 곳곳애서 민화전시가 기획되고,, 우리 민화가 세계에 널리 알려지고 있습니다.

민화는 조선시대 대중문화입니다. 또한 현대는 대중문화의 시대죠.

조선시대 대중문화의 아이콘이었던 민화 역시 지금 세계적인 미술로 내세우기에 손색이 없으며, 열광 받고 있습니다.

정정혜 작가는 우리 민화는 요즘 구찌, 사넬 등 세계적인 패션업계에서도 디자인에서 실용화 되고 있을 정도로 점차 우리 민화가 새로운 미술의 장르로 자리 잡혀 가고 있다고 말했다.

▷ 김종렬 : 작가님은 옻칠 민화의 대표하는 작가이신데, 옻으로 그리는 옻칠 민화와의 인연은 어떻게 됩니까?

▶ 정정혜 작가 : 네, 제가 민화를 시작한지 20년이 다 되어 가는데, 그간에 2015년에 오늘날 조계종 종정이신 성파 큰스님께서 인사동에서 옻칠민화 전시를 하셨어요.

그리고 그때 가서 옻칠 민화를 본 순간 종이에 그린 민화하고는 또 다른 아주 은근하고 깊은 품위를 지닌 걸 보고 제가 가슴이 굉장히 많이 뛰었어요.

그래서 바로 이 작품도 너무 궁금했고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통도사로 찾아가게 됐어요.

그런데 큰스님의 승낙으로 안동에서 통도사까지 매주 왕복 6기간을 달려가게 됐고 그때부터 시작해서 7년을 배우고요. 지금까지 9년째 옻칠 민화를 하고 있습니다.

 

▷ 김종렬 : 통도사 서운암을 달려가셨다 이 말씀이시군요. 옻으로 그리는 민화의 과정도 있죠. 어떻게 됩니까?

▶ 정정혜 작가 : 네, 종이는 바로 그리면 마르는데, 여기는 그림과는 다르게 마르는 과정부터 까다로운 온·습도 조건이 있습니다.

온도는 25도 이상이 돼야 되고 습도는 60%~70%가 되어야 가장 이상적으로 마를 수 있고요.

그리고 먼저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종이가 아닌 옻판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런데 옻판 만드는 과정부터가 힘들고 공정이 많이 갑니다.

먼저 나무판에 옻칠 후 삼베나 거즈를 감아서 말려서 그 섬유조직 사이를 메우는 작업으로 기왓장 가루, 황토 가루를 바르고 말리고 하는 작업을 세 번 하고,

또 그 후 사포질해서 옻칠을 바르고 말리고 바르고 하는 과정을 세 번 이상해야 비로소 그림 그릴 판이 완성됩니다.

그러면 이제 완성된 판에 본을 떠서 옻칠 물감과 부재료 계란 껍질이라든지 목분, 합분 여러 가지를 써서 민화를 그립니다.

그러면 그걸 완성되기까지 여러 번 칠하고 갈고 하는 과정이 꽤나 까다롭고요.

온·습도가 맞지 않으면 원하는 색상이나, 또 제대로 굳지 않아서 시간도 많이 걸리고 애도 많이 먹습니다.

정정혜 작가의 작품 '화조도' 174X54cmX4, 목심 옻판, 옻필, 혼합재료

▷ 김종렬 : 기왓장, 황토 가루, 계란 이런 자연 그대로 있는 재질 그걸 활용하는 군요. 그리고 옻은 방수, 방부, 방충 등의 장점, 특성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일상에서는 많이 보이지 않아요.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 정정혜 작가 : 예전에는 저희들 어릴 적 사용했던 자개농이나 옻칠 기물들 중에 상이나 사물함, 제기 이런 것들을 많이 사용했었잖아요.

그런데 1960년 이후에 산업화, 현대화에 밀려서 서구식 가구, 그릇, 일상용품들로 바뀌게 되다 보니까 귀하게, 보기가 어려워졌고...

또 다른 이유는 옻칠 작품이 만드는 과정도 어려울 뿐더러 귀한 탓으로 가격도 많이 비싼 것도 한 원인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1980년대 이후 통영 옻칠미술관이 있어요. 거기 관장님 외 많은 예술인들이 새로운 옻칠 예술의 세계를 열면서 전통 옻칠 문화의 발전을 위해 큰 힘이 되셨고.

현재는 우리 전통의 가치를 높이 평가받고, 또 옻칠이 굉장히 건강에 좋다는 천연자원의 옻칠 기물들이 다시 유행하고, 또 새로운 현재적 예술 장르로서 자리매김도 하다 보니 옻칠 상품들이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 김종렬 : 작가님께서는 영축총림 통도사, 거기에 있는 성보박물관에서 민화 전시회를 가지셨다는 것 알고 있습니다. 소개 좀 해주시고, 또 통도사와 특별한 인연은 어떻게 되시는 겁니까?

▶ 정정혜 작가 : 네 감사하게도 통도사 성보박물관에서 8월5일에서 20일까지 ‘날마다 좋은 날 정정혜 민화사랑’이라는 제목으로 전시를 하였습니다.

작품으로는 옻칠민화 ‘백학도’, ‘매화도’, ‘화조도’ 등 12점이고요. 종이 민화 23점, 병풍, 능행반차행렬도 등을 전시하였습니다.

근데 옻칠민화는 큰 작품들이 대부분이었는데요. 한 작품 당 한 2년이 넘게 오래 걸리는 작품들이었어요.

그러다 보니 많은 분들의 칭찬도 받았고, 또 삼복더위임에도 성파 종정예하께서 참석하셔서 축사도 해주시고 성대한 개막식도 가졌고요.

휴가철이라 또 전국 각지에서 온 많은 분들이 관람도 하시고 옻칠민화는 처음 본다는 말씀, 너무 아름답다는 칭찬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통도사와의 인연은 돌아가신 어머니께서 통도사 신도였기에 어릴 때부터 제가 다녔던 인연이 있었으나 제가 훗날 큰스님을 모시고 옻칠을 배우리라고는 상상을 못했죠.

서운암 옻밭 아카데미를 다니면서 공부를 하게 되어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정정혜 작가는 옻칠민화와의 인연을 조계종 종정예하 성파 대종사가 서울 인사동에서 옻칠민화 전시회를 가질 때 올칠민화를 보고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통도사를 찾아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 김종렬 : 조계종 종정이신 성파 대종사의 문하셨군요. 성파 종정 예하의 전통문화를 살리려는 정신은 남다르신 것 같아요. 종정 예하 문하에서 옻칠 민화 기법을 전수받았다고 말씀하셨는데, 기억에 남은 것 한 말씀 해주시죠?

▶ 정정혜 작가 : 성파 종정예하 문하에서 옻칠 민화를 배우는 것은 기본이고 종정스님의 남다른 큰 생각들을 듣고 배우는 저에게는 정말 특별한 기회였어요.

성파 큰스님께서는 우리의 것, 즉 전통문화의 사랑이 특별하셨고요. 그 길만이 우리의 미래가 있다고 늘 말씀하셨어요.

그 예로 16만장의 도자대장경을 완성하셨고, 또 우리색 쪽물염색 연구도 하셨고, 먹물의 세계, 우리 먹거리 된장, 고추장, 또 우리 종이 옛날 고려지의 재현을 하셨어요.

얼마 전에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100미터 한지 뜨기, 그 작업에는 저도 직접 참여 했고요.

또 얼마 전에는 장경각 앞마당에서 울산 반구대 암각화를 옻칠로 재현 하셔가지고 그걸 수중 전시를 하셨어요. 그래서 세상을 깜짝 놀라게도 하셨습니다.

앞으로 탈종교화 시대에 사찰이 해야 할 선견지명을 펼치고 계시는 그죠.

성파 종정스님께서는 우리 시민들의 휴식처, 문화예술의 공간으로 종교를 초월해서 직접 사람들에게 마음의 안식처,휠링 문화를 위해 앞서가는 생각을 하고 계시죠.

그리고 ‘날마다 좋은날’은 원래 연원이 있는 말이지만 종정예하께서 저희들에게 ‘날마다 좋은날’임을 늘 말씀하셨기에 저에게도 항상 간직해야할 가르침이어서 전시 제목도 그렇게 하였습니다.

정정혜 작가는 지난달 5일부터 20일까지 영축총림 통도사 성보박물관에서 '날마다 좋은 날 정정혜 민화사랑'이라는 제목으로 전시회를 가졌다. 이날 조계종 종정예하 성파 대종사가 전시회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사진 왼쪽 조계종 종정예하 성파 대종사, 정정혜 작가

▷ 김종렬 : 한국 민화계의 대부인 파인 송규태 선생의 문하에서도 민화수업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지난 세월 작가님의 삶 자체가 민화로 보이는데. 민화를 고집하신 이유 좀 궁금합니다?

▶ 정정혜 작가 : 네, 큰 스승 두 분을 만난 것은 제 인생에서 큰 행운이죠.

파인 송규태 선생님 문하에서 어연 20년간 민화를 배우면서 선생님의 전통색과 전통기법을 배울 수 있었고요.

홍대미술교육원과 선생님 개인 화실을 오가며 처음에는 그냥 노후의 취미생활로 배운 그림이었지만, 지금 우리 그림의 매력에 빠지면서 점점 전문적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전통에 우리민화, 궁중회화의 색감이라든지 디자인 등은 우리가 옛날 배웠던 서양화나 현대화 보다 훨씬 매력적으로 저한테 다가왔고, 앞으로도 우리그림의 아름다음에 빠져서 영원히 살 겁니다.

 

▷ 김종렬 : 작가님 활동을 살펴봤더니만 2019년부터 매년 개인전과 회원전을 갖고 계신데요. 소개 좀 해주시고요. 그리고 미국에서 연 작품전에서 현지 반응은 어땠습니까?

▶ 정정혜 작가 : 네, 전시회는 2008년부터 회원전을 시작으로 많은 전시회를 가졌고요.(아~~ 그렇구나)

2013년부터는 청송문화원, 가톨릭상지대에서 평생교육원에서 강의를 하면서 해마다 회원전을 했고, 개인전으로는 2017년 일산 원자력병원장님의 초대로 NCC동행갤러리에서 초대전을 했고,

또 2019년 대구KBS총국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2020년 안동 문화예술의 전당에서 개인전, 2021년 안동 묵계서원 초대전을 했었고요.

부산 국제아트페어(BAFF)에도 2회 참여하였으며, 등등 지금까지도 많은 전시회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2020년 특별하게 제가 미국 LA한국문화원에서 전시를 하게 되었는데요. LA한국문화원은 2년마다 한국작가 선정 공모전을 개최합니다. 거기에 당선돼서 가게 되었는데 이게 개인전이었어요.

그런데 옻칠작품이 워낙 부피도 크고, 또 운반에 문제가 있어서 많이 가져갈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현지 작가 두 분과 같이 ‘3인의 작가 민화와 마주하다’로 전시를 하게 되었고요.

거기에서 전체 LA에서 굉장히 소개도 많이 해주시고 많이 알려줘서 반응은 너무 좋았고, 또 옻칠민화를 처음 대하는, 옻칠민화 보니까 그 또 다른 매력과 우아한 화려함 그리고 다들 감탄하시고 궁금해 하시고 좋아 하셨어요.

그리고 또 현지인들이 배우고 싶어 하는 요청이 있어서 한 달간 제가 미국에서 수업도 하고 강희도 하고 아주 즐겁게 보냈고요.

또 만난 현지 좋은 분들과 뉴욕 전시나 유럽 전시 계획을 많이 가겼었어요. 그리고 좋은 기회가 될 뻔했는데, LA 1회 전시가 끝나는 2월부터 전 세계 코로나19 팬데믹 시작으로 그 기회는 안타깝게 무산되었답니다.

정정혜 작가는 민화를 그리는 시간은 부처님 법과 마음공부에 도움이 되는 말씀을 들으면서 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인생의 수련의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 김종렬 : 아이구~ 그렇구나. 현재 한국미술협회 이사, 한국민화협회 안동 남부지회장으로 활동하시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계시는데요. 많이 바쁘실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 한 말씀 듣고 인터뷰 마무리 하겠습니다?

▶ 정정혜 작가 : 네, 제가 민화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제가 이제 아이들이 품을 떠나고, 남편도 남편대로 발전하는 일을 하고 있고, 그래서 가족과 독립해서 제가 노후에 무엇을 할까 생각을 좀 해서 배우게 되었어요.

 

▷ 김종렬 : 부군께서는 한국국학진흥원에 계시죠?

▶ 정정혜 작가 : 네, 열심히 공부하는 학자니까. 그래서 저도 좀 자립적으로 좀 놀아야겠고 해서 했는데, 앞으로 100세 시대에 젊은이들은 굉장히 K 팝이라든지 트롯 등 많은 다양한 장르가 있지 않습니까?

근데 우리 이제 이렇게 노후 지금 7080세대들에게 꼭 드리고 싶은 말은 민화가 아니더라도 어떤 취미생활이든 정서에 맞는 것이 있다면 한번 시도해 보시기를 권해보고 싶고요.

좀 더 바람이 있다면 우리 전통그림과 옻칠민화를 알리는 일에 열심히 힘써야 겠고, 또 내년에는 서울에서 전시 계획도 있고, 구체적으로 내후년쯤은 다시 미국 여러 곳에서 전시할 계획도 세우고 있습니다.

저는 민화를 그리는 시간은 부처님 법과 마음공부에 도움이 되는 말씀을 들으면서 제가 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제 인생의 수련의 과정이라고 생각하고요.

현재 안동에서 많은 동호인들이나 또 멀리서 오는 회원들도 있어서 함께 민화를 그리면서 날마다 좋은 날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끝으로 이 방송을 들으시는 모든 분들께서도 모두 날마다 좋은날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김종렬 : 전통 대중미술, 민중예술인 민화, 참 우리의 소중한 자산인 것 같습니다. 모쪼록 민화 보급에 적극 나서주시길 바라고요. 바쁘신데 오늘 인터뷰 대단히 감사합니다.

▶ 정정혜 작가 : 네, 감사합니다.

 

▷ 김종렬 : 네, 파워인터뷰, 지금까지 한국민화협회 안동 남부지회장을 맡고 있는 정정혜 작가님을 만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