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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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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진단] 2024 대입 수시 지원 시 유의할 점

문정용 2023-09-12 16:23:41

윤일현교육문화연구소 대표 윤일현
윤일현교육문화연구소 대표 윤일현

■ 대담: 윤일현교육문화연구소 윤일현 대표

 

■ 진행: 방송부 정시훈 기자

 

■ 방송: BBS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08:30∼09:00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정시훈 기자: 교육 진단 시간입니다. 

어제부터 수능 원서 접수가 시작됐습니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이미 수시 지원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서 응시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지원 가능한 6번의 기회 가운데 4번 정도는 이미 확정을 지어놓고 두 세 곳은 아직도 눈치를 보며 갈등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대입 수시 지원 기간에 특별히 어떤 점에 유의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 얘기해 보는 시간 갖도록 합니다. 
오늘도 윤일현교육문화연구소 대표 윤일현 선생님 전화로 모셨습니다. 

윤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윤일현 대표: 예 안녕하십니까.
 

▷정시훈 기자: 지금 수험생들 주로 어떤 것들을 고민하고 있을까요?
 

▶윤일현 대표: 오늘부터 15일까지 각 대학마다 3일 이상 수시 원서 접수를 합니다. 수시 원서 접수를 하면 전형기간은 9월 16일부터 12월 14일까지 90일 동안 진행하고요. 합격자 발표는 금년 12월 15일까지 하게 돼 있고, 등록 기간은 12월 18일에서 21일까지입니다. 미등록 충원 합격자 통보는 마감이 올해 12월 28일까지입니다. 추가 등록도 그다음 날 있고 이런 식으로 수시 일정이 진행됩니다. 수험생들은 말씀하신대로 포트폴리오를 마련해 놓고 6개 중에 한 4개 정도는 확정 됐는데 2개는 망설이고 있습니다.

망설이는 상당한 이유가 소신 지원 쪽에 많습니다. 적정 지원은 이미 결정을 해놨지만, 조금 모험을 한다는 곳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는데, 학생들은 다른 것보다도 몇 가지 기본 상식에 입각해서 원서를 내면 좋겠습니다. 

첫째, 우리 수험생들은 수시는 일단 합격하면 등록 유무에 관계없이 정시에는 응시할 수 없다는 것을 먼저 깨닫아야만 합니다. 수능 성적이 조금 좋은 학생 같으면 정시를 바라볼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은 가능한 한 수시에 합격하도록 해야 합니다. 

수도권 대학은 40% 이상 정시로 뽑기 되기 때문에 정시에서도 기회가 있지만, 지방대의 경우는 50% 이상, 어떤 학교는 70% 이상을 수시로 뽑기 때문에 지방대학에 응시를 하고자 하는 수능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들은 가능한 한 합격 위주로 오늘 내일 사이에 최종 결정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정시훈 기자: 수험생들이 마지막 과정에서 다시 좀 짚어봐야 할 부분들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겠습니까?


▶윤일현 대표: 네, 먼저 학생부 교과든 학생부 종합전형이든 올해부터는 자기소개서나 기타 예전에 비교과에 해당되는 부분들이 대거 전형에서 참고가 되지 않습니다. 사실은 학생부 종합전형에서도 교과가 가장 중요합니다. 여러 가지를 고려하여 차곡차곡 최종 점검을 하기 바랍니다. 

지금은 완전한 성적은 나오지 않았지만, 9월 6일에 실시한 평가원 모의고사 가채점 결과로 정시로 간다면 자기 점수로 어느 대학 어느 학과가 가능한가 등에 대한 자료가 러프하게 나와 있습니다. 이게 나와 있기 때문에 모험을 하고자 하는 즉, 소신 지원을 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가장 먼저 고려해야 되는 게 ‘최저 학력 기준을 충족’입니다. 이 부분을 가장 먼저 짚어봐야 됩니다. 

예를 들면 세 영역 합이 7일 경우에는 9월 모평이 과목당 등급 합이 10정도까지는 남은 기간 공부해서 어느 정도 만회가 가능하지만, 세 과목 등급 합이 최저학력 기준이 7인데 이게 한 12~13 이렇게 된다면 지원을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런 생각을 해보면 좋겠고요. 

두 번째로 해마다 수시 지원을 하고 난 뒤에 가장 많이 후회를 하는 집단이 중위권 학생입니다. 중위권 학생들은 별생각 없이 되고 보자는 생각에 그냥 여러 입학 사정 자료를 보고 가능한데 원서를 냈는데 합격 후에 여기가 맞느냐를 두고 굉장히 후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중위권 학생들은 내가 여기에 합격하면 다닐 수 있는가 없는가에, 합격하면 최선은 아니더라도 전공에 어느 정도 만족하면서 다닐 수 있는 학교인지를 마지막에 다시 자신에게 물어보고 검토를 해야 합니다. 

또 최근에 현실적으로 이런 질문을 하는 학생도 많았습니다. 요즘 중하위권 대학은 정원을 채우기가 어렵고, 또 수시에서도 미달이 많다. 현재로서는 합격 위주로 지원해서 합격하고 나중에 편입하는 것이 쉽지 않느냐고 생각하니다. 사실 지역대학의 경우, 편입이 상당히 쉽습니다. 그래서 성적이 좀 모자라는 학생은 일단 합격할 수 있는 대학에 지망해서 합격하고 나중에 편입이나 다른 쪽을 생각해도 됩니다. 이런 여러 가지 변수를 종합적으로 생각한 후에 차분히 노력하는 게 좋겠습니다.
 

▷정시훈 기자: 수시 원서 접수 이후에 수험생들은 어떻게 마무리 학습을 해야 될까요?
 

▶윤일현 대표: 사실은 앞부분보다도 이 부분이 훨씬 더 중요한데요. 특히 재학생들은 지난 8월에 수시지원전략을 세운다고 굉장히 수능 공부를 소홀히 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수시 원서를 접수하면서 수시에 될 것 같고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데 결국은 수험생들은 수시는 예측 가능성이 낮다. 나는 정시로 대학에 갈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 

일단 이번 주 안에 수시 원서 접수는 끝이 납니다. 끝이 나면 논술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당분간 그냥 수능 공부에 최선을 다하고 나는 정시로 간다는 각오로 공부를 해야 됩니다. 

해마다 많은 학생들이 수시로 우왕좌왕하면서 마음을 잡지 못하고 공부를 제대로 못해 결국은 수시에도 실패하고 정시에도 실패하는 사례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에 마무리 짓고 다시 차분히 공부하면 이 남은 기간에 엄청난 변화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최저 학력 기준이 있는 대학과 학과에 지망한 학생은 결국은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당락에 결정적일 뿐만 아니라, 또 일부 학과는 최저 학력 기준만 통과하면 거의 무조건 합격하는 과도 많기 때문에 수능 공부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겁니다. 

수능 공부를 할 때도 그냥 요점 정리보다는 마지막 순간까지 한 10월 중순까지는 교과서적인 기본 개념의 이해에 중점을 두는 공부를 해야 됩니다. 특히 올해는 킬러 문항이 배제되면서 중간 문제가 다소 어려워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들은 개념을 잘 이해하면 거의 풀 수 있기 때문에 마지막 순간까지 교과서의 내용 정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이런 마음을 가지고 공부를 해야 합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자세가 중요합니다. 또 우리 수험생들이 명심해야 되는 것은 2학기 때는 무조건 문제 풀이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항상 교과서적인 기본 개념과 내용 정리로 돌아가서 거기에 충실하면서 문제를 풀어야 발전이 있지 개념과 내용 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상태에서 문제만 푸는 것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도 늘 우리 학생들이 기억을 해주면 좋겠습니다.

 

▷정시훈 기자: 부모님들께서는 수험생을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도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윤일현 대표: 마지막에는 온 가족의 총력전이라고 우리가 이야기를 하는데 거듭 강조하지만, 잔소리나 바깥에서 들은 엉뚱한 정보로 수험생에게 부담을 주거나 수험생을 다그쳐서는 안 된다는 것을 우리 부모님들께서 꼭 한번 생각해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수험생들은 이미 지쳐 있기 때문에 조그마한 잔소리에도 민감하고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공부에도 지장을 받습니다. 

부모님과 가족이 해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몰입할 수 있게, 가능하면 간섭이나 잔소리보다는 꾸준히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는 것을 늘 상기시켜주는 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됩니다. 

정리하면 수시 원서 접수는 8월 한 달 동안의 계획안대로, 가능하면 그냥 그대로 내고, 지금부터 중요한 것은 수능 공부다. 논술 전형에 응시한 학생도 논술에 올인하면 안 된다. 일정 기간 논술 준비에 바치되 그 무게 중심은 수능에 둬야 수시든 정시든 실패할 확률이 낮고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걸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정시훈 기자: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윤일현교육문화연구소 대표 윤일현 선생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