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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혜옥 경북교육청 장학관 "전국 첫 해외 우수 유학생 유치...지역 인구소멸·학령인구 감소 대안될 것" 상세보기

박혜옥 경북교육청 장학관 "전국 첫 해외 우수 유학생 유치...지역 인구소멸·학령인구 감소 대안될 것"

김종렬 2023-09-18 16:19:54

'보고, 일하고, 배우러 오는’ 직업교육 변곡점 맞이...아세안 국가, 경북 직업교육 호평
정책적 보완 필요...직업계고 글로벌 교육과정·인프라 시너지 낼 것

 

경북교육청이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국가의 우수 유학생을 경북지역 직업계고등학교로 유치하는 프로젝트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박혜옥 경북교육청 창의인재과 장학관이 대구BBS와 전화인터뷰를 하고 있다.

■ 출연 : 박혜옥 경북교육청 창의인재과 직업교육담당 장학관

■ 방송 :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08:30∼09:00 (2023년 9월 18일, 대구 FM 94.5Mhz·안동 FM 97.7Mhz·포항 105.5Mhz)

■ 진행 : 앵커 정시훈 기자

■ 담당 : 김종렬 기자

 

▷ 앵커 : 경북교육청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해외 우수 유학생의 경북 직업계고등학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경북에 정주할 수 있는 유학생의 유치는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입학 충원률 제고와 지방인구 소멸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란 전망인데요.

오늘은 경상북도교육청 창의인재과 박혜옥 장학관님 연결해서 관련 내용 자세하게 살펴보는 시간 갖겠습니다. 연결돼 있습니다,

장학관님 안녕하십니까?

▶ 박혜옥 장학관 : 예, 반갑습니다. 경북교육청 창의인재과 직업교육담당 장학관 박혜옥 입니다.

 

▷ 앵커 : 전국 최초라고 들었습니다. 경북교육청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해외 우수 유학생 경북 직업계고 입학 프로젝트, 어떤 프로젝트인지 소개부터 좀 해주시겠습니까?

▶ 박혜옥 장학관 : 예, 우리나라는 최빈국에서 선진국이 된 유일한 나라로, 발전 과정에서 해외 여러 나라의 도움을 받은 만큼 이제는 우리가 그 도움을 나눠줄 때라고 생각합니다.

해외 우수 유학생 입학의 첫 번째 목적은 아세안 국가 학생들에게 글로벌 수준의 직업 교육 기회를 제공하여 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게 하는 것입니다.

또한 경북은 학령인구감소와 이에 따른 직업계고 충원률 저조, 지방 인구 소멸에 따른 산업기술인력 부족으로 구인난 가속화라는 새로운 사회위험에 맞닿아 있습니다.

이를 동시에 해결하고자 추진하였습니다.

 

▷ 앵커 : 외국인 유학생을 경북지역 직업계고등학교에 입학을 시키고 직역 기업에 취업시켜서 정주하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아요. 현재 경북도내 직업계고등학교와 기업들의 반응이 어떤지 궁금하네요?

▶ 박혜옥 장학관 :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인구 감소로 지역 소멸 위기가 불거지면서 지역의 학교와 중소규모 산업체는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고 이들을 졸업 후에 산업인력으로 활용하자는 방안에 크게 환영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경북 직업계고의 유학생 입학은 검증된 우수한 직업교육을 이수하고 이중언어가 가능하며, 빠른 적응력으로 우리 지역에 안착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주 긍정적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베트남 호찌민을 방문한 임종식 경북교육감이 경북 직업교육과 해외 유학생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하고 있다. 경북교육청 제공

▷ 앵커 : 이 프로젝트를 경북도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지금 추진을 하는 것이고 외국인 유학생들의 관점에서 본다면 경북교육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또 미래에 대한 희망도 있어야 될 텐데, 경북교육청이 혹시 접촉한 각 나라가 있는지 궁금하고 반응은 어떤지도 궁금하네요?

▶ 박혜옥 장학관 : 예, 경북의 직업교육에 대한 열렬한 동경과 한국과의 기술 교류에 대한 그들의 절실함을 몸소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경북 직업계고는 2010년부터 지금까지 글로벌 취업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에게 해외 선진 기술을 습득하고 다양한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등 글로벌 기술변화에 대응해 왔습니다.

2022년 작년까지 10여 개국에 1천146명을 해외 파견하여 국외 취업과 현지 정착을 지원하였으며, 올해는 4개국에 64명을 파견할 예정입니다.

아시아 직업교육기관에서는 성공적으로 정착된 경북의 글로벌 교육과정과 교육 여건 조성에 관한 경험을 배우고자 교사 및 학생 교류를 희망하여 수년 간 협력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의 선진화된 기술을 배우러 가던 것에서 이제는 ‘보고, 일하고, 배우러 오는’ 직업교육으로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는 것이지요.

지난 7월 선발 학생이 가장 많은 태국과 베트남을 방문해 3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 13개 기관의 기관장들을 접견하였습니다.

태국 교육부를 비롯한 10여 개 기관 모두 본 프로그램의 취지에 동의하며,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하였습니다.

지난 주 방문한 인도네시아 교육부에서는 경북직업교육의 성과 및 유학생 유치 사업을 높이 평가하며 인도네시아 본국의 외교 절차 간소화, 사전 한국어 교육 및 파견교사 지원 등을 약속하였습니다.

 

▷ 앵커 : 최근 임종식 경북교육감이 태국과 베트남을 다녀왔다고 하죠. 각국을 방문해서 우수 유학생 선발 등과 관련해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하는데, 어떤 나라들인지 전해주시겠습니까?

▶ 박혜옥 장학관 : 2024학년도 입학 예정자는 태국, 베트남, 몽골, 인도네시아의 9학년 이수자로 고등학교 이하 교육기관 학생이며, 한국해양마이스터고 4명, 의성유니텍고 8명, 신라공업고 12명, 한국국제조리고 4명 등 8개교에 56명입니다.

교육과정, 학제 및 전형 절차 등이 다른 국외 학생을 입학시키려면, 먼저 상대 국가의 승인이 선행되어야 하므로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를 방문하여 상급기관과 협약을 체결하였습니다.

추후 몽골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해외 정부를 통해 먼저 요청이 들어온 필리핀, 캄보디아 등은 검토 중에 있습니다.

 

▷ 앵커 : 언어라든지 좀 어려움이 많을 것 같다라는 생각도 드는데요. 이들 국가의 우수 유학생을 모집할 경우에 선발 기준이 있을 텐데 어떤 겁니까? 또 선발 절차는 어떻게 이루어지는 거죠?

▶ 박혜옥 장학관 : 예, 9월 3주까지 현지 심층 면접을 통해 단위학교에서 1차로 학생을 선발하고, 9월 4주에 교육감 초청장을 발급, 이를 바탕으로 D-4-3 비자를 발급받은 학생은 10월에 직업계고 외국인 유학생 특별전형에 응시하게 됩니다.

11월 최종 합격한 유학생은 현지에서 자기주도적으로 한국어교육을 이수한 후 내년 2월에 입국하여 생활 적응 교육을 받은 후 3월 입학하게 됩니다.

박혜옥 경북교육청 장학관은 직업계고 해외 우수 유학생 입학은 인구 감소 지역의 생활인구 확대와 직업계고 충원률 감소와 산업체 구인난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며 정부 차원의 정책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앵커 : 해외 우수 유학생 모집은 전국 최초이기 때문에 정부의 지원도 이끌어 내는 부분들도 중요해 보이고요. 우선 경북교육청이 좀 모범사례가 되도록 지원 방안을 만드는 과정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어떤 부분들이 있을까요?

▶ 박혜옥 장학관 : 예, 경북교육청에서는 유학생을 위해 입학전후 한국어 및 문화 적응교육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지역 정주를 위해 교육청, 지자체, 산업체 거버넌스를 통해 글로컬 플랫폼을 구축해 성공 모델을 마련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이 시급합니다.

외국인이 같이 사는 사회를 만들려면 보다 적극적인 외국인 정책을 펼쳐야 합니다.

양적 확대만이 아니라 그 지원 제도부터 개선할 필요가 있는 것이지요.

직업계고의 해외 우수 유학생이 지역에 취업하여 정주할 수 있는 비자 제도 개선이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지역에서 키운 인력이 지역에 정착해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인재양성 뿐만 아니라 그들이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정주여건을 마련해 주어야 합니다.

정책적으로 보완된다면 경북 직업계고의 글로벌 교육과정과 인프라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 앵커 : 우선은 입학 전후에 한국어하고 또 문화 적응 교육을 경북교육청에서 지원한다는 말씀이고요, 좀 장기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비자 제도 개선이 필요하고 정주 여건 마련이 꼭 필요하다 이런 말씀이군요?

▶ 박혜옥 장학관 : 그건 도움이 필요합니다.

 

▷ 앵커 : 저출생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는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정책으로 보여지는데, 해외 우수 유학생 경북 유치의 전반적인 기대효과라고 할까요, 어떻게 내다보고 있습니까?

▶ 박혜옥 장학관 : 직업계고 해외 우수 유학생 입학은 가치 있는 사업이자 대한민국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입니다.

인구 감소 지역의 생활인구 확대에도 기여해 직업계고 충원률 감소와 산업체 구인난이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습니다.

청소년기 고등학교 생활을 통해 한국 문화를 이해한다면 한국 생활의 연착륙으로 우리 사회에 이바지할 가능성이 큽니다.

국제화 역량 및 경쟁력 강화로 글로벌 기술 기능 인재가 양성되어 세계 경제 발전의 견인차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역의 따뜻한 관심과 협조 부탁드립니다.

 

▷ 앵커 : 예,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혜옥 장학관 : 네, 감사합니다.

▷ 앵커 : 경상북도교육청 창의인재과 박혜옥 장학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