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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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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정보] 리셀 플랫폼 관련 소비자피해 매년 증가

문정용 2023-10-12 10:23:22

 

■ 대담: 한국소비자원 대구지원 김정현 지원장

 

■ 진행: 대구 BBS 정시훈 기자

 

■ 방송: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08:30∼09:00)

 

▷ 정시훈 기자: 매주 목요일 경제 브리핑 시간입니다. 

이 시간에는 격주로 한국소비자원 대구지원을 연결해서 소비자정보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오늘도 한국소비자원 대구지원 김정현 지원장을 모시겠습니다. 김정현 지원장님 안녕하세요?

 

▶ 김정현 지원장: 네, 안녕하세요?

 

▷ 정시훈 기자: 오늘은 리셀 플랫폼과 관련된 소비자 정보를 말씀해 주신다구요?

 

▶ 김정현 지원장: 요즘 MZ세대를 중심으로 한정판 제품을 온라인에서 재판매하는 개인 간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이때 리셀 플랫폼이라는 사업자는 판매회원의 제품을 검수한 이후에 구매회원에게 제품을 배송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최근 이 과정에서 리셀 플랫폼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많이 접수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 정시훈 기자: 먼저 리셀 플랫폼과 관련한 소비자피해는 어느정도 발생하고 있나요?

 

▶ 김정현 지원장: 2020년부터 23년까지 최근 3년간 접수된 피해구제 건수를 확인해 봤는데요. 총 194건이구요. 연도별로 보면 2020년에는 18건으로 접수 건수가 적었던 반면에, 2021년부터는 전년 대비 116% 정도 증가한 39건이 접수됐구요. 작년인 2022년에는 21년 대비 251%나 증가한 137건이 접수가 됐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작년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정시훈 기자: 소비자들이 어떤 불만들이 많았는지 불만 유형이나 품목별로도 확인해 보셨다구요? 

 

▶ 김정현 지원장: 먼저 불만 유형을 보면, 품질 문제가 52.1%로 가장 많았구요. 계약해지나 위약금 문제가 29.4%, 부당행위가 10.8%의 순이었습니다. 

그리고, 품목별로는 운동화가 64.4%로 가장 많았고, 의류가 9.8%, 샌들과 구두가 7.7% 순으로 접수됐습니다.

 

▷ 정시훈 기자: 리셀 플랫폼을 대상으로 하는 설문조사도 진행을 하셨다구요?

 

▶ 김정현 지원장: 리셀 플랫폼을 통해서 거래한 경험이 있는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구요. 대상 사업자는 크림, 솔드아웃, 스탁엑스, 아웃오브스탁으로 4군데 사업자입니다. 설문 결과를 보면, 설문 대상 소비자들의 연평균 거래 횟수는 6.39회 정도였구요. 30대의 거래가 7.47회 정도로 가장 활발했습니다.

그리고, 플랫폼 이용 과정에서 불만이나 피해가 발생했다고 응답한 소비자 비율은 20.5%였는데요. 중복응답 형식으로 설문을 받아 본 결과 불성실한 검수라던지 검수가 불량했다는 내용이 46.3%로 가장 많았구요. 일방적으로 거래를 취소당했다는 소비자가 37.6%, 거래 취소 이후에 부당하게 패널티가 부과됐다는 소비자가 32.2%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 정시훈 기자: 소비자들은 리셀 플랫폼의 어떤 부분들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답했나요?

 

▶ 김정현 지원장: 소비자들은 품질에 대한 불만이 가장 많았던 만큼, 품질에 대한 검수나 보증 시스템을 강화해 달라는 요청이 가장 많았구요. 그 다음으로는 정확하게 상품 정보를 제공해 줄 것을 요구했는데요. 최초 구입정보와 품질보증기준에 대해서 충분하고 정확한 정보제공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 정시훈 기자: 추가적으로 리셀 플랫폼들의 운영실태에 대해서도 확인해 보셨다구요? 

 

▶ 김정현 지원장: 대상 사업자는 설문조사와 동일한 4개 사업자를 대상으로 했는데요. 플랫폼 수수료나 패널티 그리고 보상정책이라던지, 보관서비스에 대한 운영정책 등에 대해서 확인해 봤습니다.

 

▷ 정시훈 기자: 소비자들에게 가장 민감한 부분이 플랫폼 수수료나 패널티일 텐데요. 사업자별로 운영 현황은 어땠나요?

 

▶ 김정현 지원장: 거래 수수료와 관련해서 크림, 솔드아웃 스탁엑스에서는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에게 부과하고 있었구요. 아웃오브스탁에서는 판매자에게만 부과하고 있었습니다. 판매자에 대한 수수료는 작게는 3%에서 많게는 12%까지 부과하고 있었습니다. 

 

▷ 정시훈 기자: 패널티나 보상정책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던가요?

 

▶ 김정현 지원장: 패널티는 판매거부나 검수 불합격과 같이 거래가 취소됐을 때 부과가 되는데요. 사유에 따라 책임이 있는 당사자에게 상품 금액의 5%에서 15%에 해당하는 금액을 패널티로 부과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용자에 대한 보상정책과 관련해서는 구매자의 귀책없이 거래가 취소되었을 때 크림과 솔드아웃의 경우에는 포인트로 보상을 했구요. 스탁엑스는 쿠폰을 지급하고 있었고, 아웃오브스탁에서는 보상정책이 없었습니다.

 

▷ 정시훈 기자: 판매자가 거래를 위탁하는 경우라면 보관서비스에 대한 운영정책도 중요할텐데 설명부탁드립니다.

 

▶ 김정현 지원장: 크림이나 솔드아웃의 경우에는 이용요금을 30일 단위로 결제하는 물품 보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는데요. 그런데 서비스 이용 중에 상품이 판매되지 않거나 판매 의사가 없어져서 중도에 계약해지를 하는 경우에는 잔여기간에 해당하는 요금은 환급을 받을 수 없는 점이 문제였는데요. 이 경우에는 방문판매등에 관한 법률의 계속적 거래 조항을 적용해서 잔여기간에 대해서는 환급이 가능해야 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해당 사업자에게 개선 권고를 해 놓은 상황인데요. 오늘 말씀드린 조사내용은 8월 기준이기 때문에 사업자별로 부족한 부분들에 대해서 개선한 내용도 있을 수 있는데요. 소비자분들 또한 이용하시려는 사업자의 홈페이지에서 오늘 말씀드린 내용들을 꼼꼼히 확인해 보시고 거래를 결정하시는게 좋겠습니다.

 

▷ 정시훈 기자: 오늘도 유익한 소비자정보 감사드립니다.

 

▶ 김정현 지원장: 네 감사합니다.

 

▷ 정시훈 기자: 네, 지금까지 한국소비자원 대구지원 김정현 지원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