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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교육진단] 한달 남은 수능...효율적인 마무리 학습방안 상세보기

[교육진단] 한달 남은 수능...효율적인 마무리 학습방안

정민지 2023-10-17 09:15:04

▪︎ 출연: 윤일현교육문화연구소 윤일현 대표

▪︎ 방송: BBS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교육진단’ (2023년 10월 17일)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정시훈 기자: ︎교육 진단 시간입니다. 벌써 10월도 절반을 지나고 있습니다. 
이제 수능 시험이 오늘로 딱 한 달 남았는데요. 수험생들은 마지막 최종 마무리 학습에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오늘은 수능을 한 달 남긴 시점에서 효율적인 마무리 학습 방안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 갖도록 합니다. 
오늘도 윤일현교육문화연구소 대표 윤일현 선생님 전화로 모셨습니다.

윤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윤일현 대표: 네 안녕하십니까.

 

▶정시훈 기자: ︎늘 말씀하시지만 이 한 달이 정말 중요한데요. 마무리 학습이 왜 그렇게 중요한지에 대해 먼저 좀 말씀을 해 주시겠습니까?
 

▷윤일현 대표: 제가 최근에 수험생들에게 많이 이야기해 주는 것이 있습니다.  아시안게임에 여러 종목이 있는데 육상에는 필드와 트랙 경기가 있지 않습니까? 특히 트랙 경기에는 100m 200m, 400m, 장거리든 선두 각축이 치열할 때는 마지막 몇 미터를 두고 순위가 결정되는 수가 굉장히 많습니다. 수능도  나와 비슷한 그룹의 점수대에 몇 만 명씩 있지 않습니까? 최종 순위는 지금부터 한 달 공부, 특히 마지막 1~2주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지금부터 정말 열심히 공부할 필요가 있습니다. 
수험생들은 시험 날짜가 다가오면 심리적 불안감 때문에 공부를 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심리 상태를 극복하는 학생은 대부분 성공합니다. 우리가 육상 트랙 경기에서 마지막에 사력을 다해서 역주하는 것을 ‘라스트 스퍼트(last spurt)라고 하지 않습니까? 수능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은 최후의 스퍼트를 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이 기간을 잘 견디고 넘어가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수험생들이 이 시간을 잘 보내면 좋겠습니다.
 

▶정시훈 기자: ︎수험생들은 어떤 점에 유의하며 공부하면 좋겠습니까?
 

▷윤일현 대표: 방금 말씀드린 바와 같이 현 시점에서는 심리적 안정과 자신감의 성패를 좌우합니다. 현 시점에서 누가 좀 더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앉히고 안정감을 유지할 수 있느냐에 모든 게 결정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 상황에서는 어느 누구도, 어떤 말로도 수험생에게 안정감과 자신감을 심어주지 못합니다. 하루하루 계획한 만큼 목표를 반드시 달성해서 성취감이 누적될 때 심리적 안정감과 자신감이 생기게 되는 겁니다. 하루 일과가 시작하고 마칠 때 ‘나는 내 꿈을 실현할 수 있고, 내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수 있다’ 이런 긍정적인 자기암시의 말을 자주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지금은 볼 것은 많고 해놓은 것은 없다는 생각에 체계적으로 공부하지 못하고 이것저것 뒤적이거나, 이것은 포기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기 쉽습니다. 지금은 예전 부모님 세대처럼 과목이 많지 않습니다. 국어, 수학, 영어에 탐구 2과목이 다기 때문에 범위가 적습니다. 그래서 자신 없는 과목도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수능시험 특성상 맹목적인 암기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무조건 암기하려 할 때 시간 부족을 느끼기 쉽고 또 학습 의욕도 저하됩니다.

심리적 부담이 커지고 시간에 쫓기다 보면 시험이 다가올수록 평소 점수가 잘 나오지 않는 과목은 포기하기 쉬운데 수능 문제 상당수가 기본 원리와 개념만 이해해도 해결할 수 있는 문항입니다. 특히 올해는 킬러 문항이 배제되고 교과서적인 기본 개념과 원리를 중시하는 문제를 더 많이 출제할 것이기 때문에 개념을 이해에 더 힘을 쏟으며, 좀 자신 없는 과목도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걸 명심하고 최종 마무리 학습을 하면 좋겠습니다. 
취약 부분을 중점으로 정리해야 합니다. 우리는 공부할 때 한 번 틀린 문제, 한 번 제대로 공부하지 못한 단원은 거듭 틀리게 됩니다. 지금부터 한 달 동안 점수를 올리기 위해서는 아마 오늘 저녁이라도 좋습니다. 시험 과목을 내놓고 교과서 목차를 보면서 내가 자신이 없거나, 좀 소홀히 했다고 생각되는 단원을 체크를 해두고,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충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만 보고 다른 것을 안 보면 안 됩니다. 다른 것도 꾸준히 봐야 감각이 유지됩니다. 내가 평소 약하고 취약한 단원을 집중적으로 보충하면 점수가 엄청나게 오를 수 있다는 점을 우리 수험생들이 꼭 기억하고 공부하면 좋겠습니다. 
올해도 방송 교재는 아마 많이 나올 것입니다. 방송 교재 풀이를 할 때 답만 봐서는 안 됩니다. 방송교재에 나오는 내용이 조금 변형이 되거나, 지문이 활용이 변용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이해를 못한 상태에서 답만 외우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기 쉽습니다. 비슷한 문제가 나오면 ‘아, 이거였는데’ 하고 끌려 오답을 고르기 쉬운데, 왜 그런지 이해를 하면서 읽으면 방송 교재에 나오는 부분이 다양하게 활용 돼도 ‘아, 이거는 익숙한 부분이네’ 라는 생각이 들어 더 정답을 찾기가 좋습니다. 이해하면서 방송 교재를 보자. 이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는 학생들이 교실에서 선생님이 진행하는 수업에 집중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혼자 하루 종일 어떤 특정 과목만 보게 되고, 나머지 감각을 놓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진행하는 수업을 집중해서 듣는 게 전 과목에 대한 감각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수업시간은 그렇게 하고, 나머지 시간은 내가 부족한 과목 혹은 좀 소홀히 한 단원을 집중적으로 정리한다는 학습 전략을 세우고 공부를 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1학기 때부터 쭉 공부해 오면서 학생들은 자기가 약한 부분이나 단원에 대한 많은 체크가 돼 있을 겁니다. 모의고사 문제 등에서 틀렸던 문제, 참고서나 문제집에서 틀렸던 부분들을 다시 한 번 정리해보는 것도 굉장히 도움이 됩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건강관리와 생활 리듬을 낮 주기로 바꾸는 것입니다. 우리 수험생들이 평소에 야행성 생활을 했지만, 지금부터는 가능한 한 자정 전에 자고 아침에 좀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여야합니다. 수능 시험은 낮에 치기 때문에 낮 동안에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밤낮이 바뀌는 걸 제대로 바로잡지 못해서 수능 시험 칠 때 조금 어려움을 겪는 학생이 해마다 많이 있습니다. 우리가 생활 습관을 바꾸기 위해서는  한 달 정도는 꾸준히 실천해야 합니다. 가능한 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게 좋습니다. 낮에 최상의 컨디션이 유지되는 훈련을 하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정시훈 기자: ︎점수대에 따라 공부 방법이 조금 달라질 텐데요 점수대별 학습 전략에 대해서도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윤일현 대표: 상위권은 모의고사 성적만 믿고 방심해서도 안 되고, 또 어려운 문제만 골라 풀어서도 안 됩니다. 어떤 난이도의 문제든 실수하지 않도록 착실하고 겸손한 자세로 임해야 합니다. 문제 풀이를 통해 응용력과 추리력을 기르되,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거듭 확인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해마다 최종 마무리 학습에 성실하지 못해 고득점 못하는 상위권 수험생들이 많다는 걸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중하위권은 남은 기간 가장 큰 폭의 성적 향상이 일어날 수 있는 집단입니다. 
새로운 문제를 건성으로 보기보다는 지금까지 본 책에서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을 다시 정리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또 교과서에 나오는 기본 개념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문제집은 쉬운 것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지금까지 치른 모의고사 등에서 틀렸던 문제를 다시 살펴보고, 또 취약점을 정리하는 게 도움이 됩니다.
 

▶정시훈 기자: ︎이 시점에서 이 학부모님께 특별히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윤일현 대표: 학부모님께서는 지금쯤 어디 족집게 강사가 없나를 찾기도 합니다. 그런 걸 선전하는 곳도 있습니다. 쪽집게 강사나 강의는 없습니다. 수능 문제는 해마다 교과서에 나오는 개념과 내용에 근거해서 출제위원들이 늘 새롭게 만듭니다. 똑같은 문제를 출제하는 일은 없다는 걸 우리가 기억해야 합니다. 늘 학부모나 수험생의 불안 심리를 악용해서 막바지에 이익을 취하려는 사람이 있는데 경계해야 합니다. 
기본에 충실한 게 가장 확실한 준비라는 걸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님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우리 학부모님께서는 감시 감독을 학생을 위한 사랑이라 생각하지 마시고 믿고 맡기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부모가 너무 지나치게 단속하면 자녀가 소심해집니다. 시험이 조금만 어려우면 걱정하고 자기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가족들은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말로 격려하며 수험생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면 좋겠습니다.
 

▶정시훈 기자: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윤일현 교육문화연구소 대표 윤일현 선생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