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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교육진단] 수능 시험 최종 컨디션 조절과 고득점을 위한 시험 응시 방법 상세보기

[교육진단] 수능 시험 최종 컨디션 조절과 고득점을 위한 시험 응시 방법

정민지 2023-11-14 10:12:14

▪︎ 출연: 윤일현교육문화연구소 윤일현 대표

▪︎ 방송: BBS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교육진단’ (2023년 11월 14일)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정시훈 기자: 교육 진단 시간입니다.

신학기 개학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내일 모레 수능 시험을 칩니다. 해마다 수능일이 다가오면 실제 기온보다 체감 기온이 더 차갑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오늘은 이번 주 목요일 수능 시험을 목전에 두고 최종 컨디션 조절과 수능 고득점을 위한 시험 응시 방법에 대해 얘기해 보는 시간 갖도록 합니다.
오늘도 윤일현 교육문화연구소 대표 윤일현 선생님 전화로 모셨습니다.
윤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윤일현 대표: 예 안녕하십니까.
 

▶정시훈 기자: 아는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부터 좀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윤일현 대표: 방금 말씀하신 대로 지금 컨디션을 잘 유지할 필요가 있는데요.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기 위해서는 수험생뿐만 아니라 주변 모든 사람들이 사려 깊게 대처할 필요가 있습니다.
수험생은 수능 당일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미리 한번 짚어두면 도움이 되고, 또 오늘부터 시험 당일까지 수험생과 학부모님 그리고 주변 사람들이 유의할 사항들을 한번 같이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먼저 우리 수험생들이 시험을 이틀 앞두고 긍정적인 자세와 마음의 평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첫째, 도전적인 자세를 가지자. 시험을 칠 때 한 번 봐서 답이 나오지 않고 심리적으로 위축되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그런 학생이 많습니다. 이런 상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모를수록 악착같이 달려드는 적극적인 자세를 가지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적으로 문제와 씨름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다음, 난이도에 신경 쓰지 말자. 수능 시험은 일정 점수 이상을 받으면 모두에게 동일한 자격을 주는 절대평가가 아닙니다. 운전면허시험처럼. 몇 점을 받느냐보다는 전국 수험생 가운데서도 자신의 상대적 위치가 중요합니다. 어렵든 쉽든 모두에게 같은 조건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특히 어렵다고 생각할 때 당황하지 않도록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합니다. 어렵다고 느낄수록 최선을 다하면 더 차이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특히 1교시에 안정된 마음을 유지하면 나머지 시간도 잘 보내는 경향이 있으므로, 1교시 시작하기 전에 심호흡과 긍정적인 자기 암시로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특히 방금 제가 말씀드린 ‘난이도에 신경 쓰지 말자’를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가 1학기부터 킬러 문항을 없애기 때문에 문제가 쉬울 것이다라고 생각하는데, 예상외로 또 어떤 부분은 어려울 수가 있어요.
그러면 '아닌데' 이런 생각을 하지 말고, 모두에게 같은 조건이니 어렵든 쉽든 최선을 다 하겠다 이 마음만 가지고 시험장에 들어가는 게 바람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심리적 안정이 중요한데, 1교시가 아주 중요합니다. 1교시 시작 전에 일부 학생은 아주 극도로 긴장하게 되고, 또 때로는 불안하기도 한데요. 그게 굉장히 정상적이라고 생각하고, 시험 전에 잘 칠 수 있도록 1교시 전에 마음을 가라앉히고 시험 문제 풀이 자체에 몰입하겠다는 생각을 다질 필요가 있습니다.
수험생들은 무엇보다도 예단과 비약에 유의해야 합니다. 자신이 안다고 생각한 평범한 문제를 자주 틀리는 학생은 문제 풀이를 할 때 주어진 글 안에서 문제가 요구하고 있는 핵심 사항을 찾아내고 유추하기보다는 자신이 이미 알고 있는 지문 외적인 정보들에 엉뚱하게 끌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 풀이를 할 때,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나 상식보다는 철저하게 주어진 것에 근거해서 답을 찾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예단과 비약을 피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지문과 문항을 끝까지 진지하게 정확하게 읽어보는 태도를 가지는 것이라는 걸 꼭 한번 다시 되새기면 좋겠습니다.
전반적인 수능시험 응시 요령은 매시간 수험 번호와 선택과목 표기를 두 번씩만 확인하라. 간혹, 시험 치는데 앞 시간에 내가 어떤 부분에 표기를 잘못 했던가 이런 것들에 대한 의심이 문득 들어 시험에 지장이 있는 경우가 있는데, 지금은 감독관이 매시간 확인을 해 주기 때문에 너무 긴장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그런 걸 막기 위해서는 기재 사항에 기입을 하고 난 뒤에 손가락으로 빨리 한 번씩만 더 짚어 확인하면 심리적 안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시간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영역별 문항수와 풀이 시간을 고려하고 시간을 확인합니다. 이미 여러 번 연습을 통해서 우리 수험생들이 잘 알고 있습니다. 특히 수학 같은 경우는 킬러 문항이 없어진 반면에 준 킬러에 해당하는 어려운 문제들이 앞부분에 배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조금 봐서 해결이 안 될 때는 일단 건너가서 나중에 보면 다시 풀리기 때문에 당황하거나 앞부분 조금 어려운 문제에 너무 붙잡히지 않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시험에 자신감을 가지고 임하겠다는 각오를 다질 필요가 있습니다.
 

▶정시훈 기자: 이밖에 시험 당일에 수험생이 유의해야 할 부분은 어떤 것들이 있겠습니까?
 

▷윤일현 대표: 시험 당일에는 아침은 가능한 한 거르지 말고 적당량 먹으면 좋습니다. 우리가 머리에서 에너지 소비를 많이 하니까 가능하면 소화가 잘 되는 걸로 아침을 좀 먹는 게 좋고요.
해마다 수능 때면 한파도 다가오는데 일기예보를 보면 좀 흐리고 비가 올 수도 있다고 합니다.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조금 차갑게 느껴질 수 있는데 두꺼운 옷보다는 얇은 옷을 겹쳐 입고 가면 더우면 하나씩 벗으면 되기 때문에 고사장 온도에 따라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준비를 하면 좋고요.
매시간 시험 응시 전에는 조금 일찍 좌석에 앉아서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는 이런 자세를 가지면 좋습니다. 고사 당일날 지문과 문제를 정확하게 읽으라는 것, 앞서 이야기를 했고요. 또 어려운 문제에 너무 집착하지 말자도 방금 말씀을 드렸습니다. 어려운 문제에 너무 집착하면 다른 문제 푸는 데 시간이 걸릴 수도 있죠.
그리고 이 점은 꼭 기억을 하기 바랍니다. 시험 종료 5분 전까지는 정답을 답안지에 옮겨 적어 넣어야 한다. 간혹 마지막 순간에 시간이 모자라서 다 옮기지 못하거나 한 칸씩 내려 적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시험 종료 5분 전까지는 풀이한 것은 답안에 적어놓고 모르는 걸 다시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같은 고사장에 학교 친구가 있다고 해서 쉬는 시간에 답을 맞춰보지 않는 게 좋습니다. 틀리면 마음이 찝찝하기 때문에. 또 쉬는 시간에는 가급적 화장실에 다녀와서 심리적으로 좀 안정되게 시험 준비를 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정시훈 기자: 수험생을 둔 가정에서는 수험생을 어떻게 격리하고 도와야 하는지도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윤일현 대표: 시험을 잘 치라고 지나치게 격려하는 것도 문제가 되고 평상시처럼 말보다는 그냥 어깨를 한번 툭 치거나 엄마는 한 번 안아주거나 이렇게 해서 말없이 믿고 너에게 맡긴다는 걸 보여주는 게 좋고요.
오늘 내일에 아는 지인 집에 수험생이 있을 때 격려한다고 격려 물품 등으로 수험생을 성가시게 할 수도 있는데 가능하면 조용하게 격려하는 게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
내일 저녁에는 당일 가지고 갈 물건들을 바구니 같은 데 담아 뒀다가 아침에 바로 한꺼번에 들고 갈 수 있도록 준비를 해두는 것도 바람직합니다.
당일 아침에는 조금 일찍 출발해서 교통 혼잡 등을 고려해서 제시간에 도착하는 게 심리적 안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정시훈 기자: 윤 선생님께서 해마다 수험생들에게 예비소집 이후의 시간을 잘 보내는 방법을 말씀해 주시는데요. 그 방법으로 크게 도움이 됐다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올해도 좀 소개를 해 주시겠습니까?
 

▷윤일현 대표: 해마다 수험생들이 예비소집 이후 취침까지 시간 관리가 어렵다고 고민을 호소하는 학생이 많습니다.
공부를 하려고 하면 무엇을 해야 할지 막연하고, 잠자코 있자니 이런저런 생각에 좀 불안하고 고통스럽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수험생들에게 오늘 저녁에 자기 전에 국어, 수학, 영어, 탐구 두 과목에서 내가 가장 손때 묻은 자주 본 책을 한 권씩을 책상 위에 얹어놓고 내일 예비소집을 다녀와서 그냥 뭘 새롭게 암기를 하거나 하지 말고 과목별로 책장만 죽 한번 넘겨보라고 합니다. 목차와 큰 제목만 봐도 서로 연결이 되거든요. 이렇게 보면 5과목을 다 봐도 2~3시간 안 걸립니다. 2시간만 하면 전과목 책장을 다 넘길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고 나면 여러 가지가 서로 연결돼서 마음이 안정되고 평화롭고 또 저녁에 잠도 잘 잘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을 한번 해보면 아주 도움이 됩니다. 해마다 이 방법으로 도움을 받은 학생이 많다는 걸 명심하고 꼭 그렇게 해보시길 권합니다. 그리고 약간의 긴장과 불안감은 집중력을 배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걸 생각하면서 모두 힘내서 시험을 잘 치기 바랍니다.
 

▶정시훈 기자: 말씀 잘 들었습니다.

윤일현 교육문화연구소 대표 윤일현 선생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