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으로 바로가기

인터뷰

[교육진단] 내신관리, 교과서부터 제대로 공부해야 상세보기

[교육진단] 내신관리, 교과서부터 제대로 공부해야

정민지 2024-04-02 09:37:16

▪ 출연: 윤일현교육문화연구소 윤일현 대표

▪ 방송: BBS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교육진단’ (2024년 4월 2일)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정시훈 기자: 교육 진단 시간입니다. 목련과 벚꽃이 활짝 핀 4월입니다. 우리 학생들의 학교생활도 꽃처럼 환하게 밝고 명랑하기를 빕니다.

지금 교육계의 최대 관심사는 의대 정원을 2천 명 늘리는 것입니다. 특히 지방대학은 지역 인재 전형으로 60%를 뽑기 때문에 내신에 대한 관심이 지대합니다. 의대가 아니더라도 내신 성적은 수시 전형의 당락을 결정합니다. 이제 재학생들은 서서히 다가오는 5월 중간고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재학생들에게는 정말로 중요한 내신 관리와 교과서에 대한 얘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오늘도 윤일현교육문화연구소 대표 윤일현 선생님 전화로 모셨습니다.

윤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윤일현 대표: 안녕하십니까?

 

▶정시훈 기자: 재학생들이 내신 관리를 잘 해야 하는 이유부터 먼저 좀 설명을 해 주시겠습니까?

 

▷윤일현 대표: 방금 말씀하신 대로 지금 수시로 절반 이상을 뽑기 때문에 의대 정원이 아니더라도 내신이 중요한데, 지금 의과대학이 현재로서는 2천 명 늘리는 걸로 되어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고, 특히 늘어난 인원 전부가 서울을 제외한 지역입니다. 지역 인재를 60%까지 뽑도록 해 놓으니까 어느 기관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서울 학생들이 의대가 많은 지방으로 전학해서 의과대학 가겠다는 이런 움직임까지도 있다고 하죠. 수도권 학생들에게는 대구, 경북에 지대한 관심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대구, 경북에 의과대학이 많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여러 가지 요인을 고려할 때 의대 진학뿐만 아니라 다른 학과 진학을 위해서도 말씀하신 대로 내신 관리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왜 우리가 내신 관리를 잘해야 되느냐 하는지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먼저 방금 이야기한 대로 대학 입시와 직결됩니다. 수시에서 많은 학생을 뽑는데 지금은 예전처럼 자기소개서도 없고, 봉사활동, 독서, 등 교과 외적인 요소들은 공정성 시비 여부로 많이 줄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는 교과 성적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칩니다. 결국 교과 성적이 대학 입시와 직결된다는 말입니다.

 

그다음에 교과서를 중심으로 학교 수업 잘 받고 성적을 잘 받는 학생이 결국은 수능에서도 고득점 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대학 가는 데 가장 유리한 학생은 내신 관리를 잘하는 학생입니다. 내신 관리를 잘하는 학생은 수시에서도 유리하고, 수능도 잘 칠 수 있기 때문에 정시에서도 유리합니다. 내신 관리가 좋지 않은 학생은 오로지 수능에 의지해야 하기 때문에 절반 정도 불리하다고 볼 수 있겠죠.

그리고 또 내신 관리를 잘해야 되는 또 다른 이유는 내신 관리를 잘하면 학교생활이 즐겁고 가정생활과 가족 모두의 행복과 직결됩니다. 자녀가 학교에서 열심히 하면서 성적도 잘 나오면 그 가정에 웃음이 만발하고 행복하겠죠. 여러 가지 요인으로 볼 때 내신 관리는 꼭 입시가 아니더라도 학생의 기본이다 이렇게 생각해야 됩니다. 특히 올해 고1, 처음 고교에 와서 시험

을 치는 학생들은 지금부터 잘 준비를 해서 첫 단추를 잘 꿸 필요가 있습니다.

 

▶정시훈 기자: 내신 성적과 교과서는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도 좀 설명을 해 주시겠습니까?

 

▷윤일현 대표: 시험 준비를 할 때 어떤 학생은 교과서와 노트는 별로 중시하지 않고 참고서나 전년도 기출 문제나 이런 데 신경을 쓰는데 지금은 모든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기 때문에 사실 전년도와 같은 문제는 낼 수도 없습니다. 출제의 공정성 시비에 걸릴 만한 그런 문제는 아예 출제하지 않습니다.

 

제일 좋은 방법은 교과서적인 기본 개념을 완전히 이해하고 소화해서 어떤 문제가 나오더라도 나는 교과서적인 기본 개념과 내용에 근거해서 다 풀 수 있다 이렇게 준비를 해야 되지,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풀어봐서 족집게처럼 맞히겠다 그런 식으로 비슷한 문제가 나오기를 바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겁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첫 시험 대비를 위해 배운 내용들을 읽어보고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을 체크를 해서 완전히 이해가 하도록 하는 게 우선입니다. 교과서적인 기본 개념이 이해가 되지 않는 상태에서는 아무리 문제집을 많이 보아도 크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학교에서 진도 나갈 때 그날 배운 걸 그날 확인하고 이해가 되는지를 확인해서 안 되는 것은 질문을 통해 해소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또 일주일 단위로 주요 과목은 배운 걸 읽어보고 미흡한 부분은 체크해서 그것을 완전히 이해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이게 바로 내신 준비고 수능 준비라는 것을 우리 학생들이 알고 꼭 좀 제대로 실천을 하면 좋겠습니다.

 

▶정시훈 기자: 교과서를 제대로 공부를 하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윤일현 대표: 사실 교과서를 제대로 공부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한때 등산붐이 일 때 많은 사람들이 산행 대열에 합류를 했는데 내가 아는 어떤 분은 운동화만 신고 동네 뒷산을 뛰어서 오르내리다가 신체 특정 부위에 탈이 나서 병원에서 몇 차례 수술을 한 적이 있습니다. 아무리 쉽게 보이는 산이라도 반드시 등산화를 신고 등산에서 요구하는 그런 보행법으로 걸어야 합니다. 모든 운동이,기본 동작이 중요하듯이 공부도 마찬가지입니다.

 

교과서를 펼치면 단원마다 학습 목표에 해당하는 ‘단원의 길잡이’가 있습니다. 단원의 길잡이는 산 정상으로 가는 각 지점에서 무엇을 눈여겨봐야 할지를 안내해주는 ‘종합안내 표지판’하고 같습니다. 산 밑에서 이 등산 안내판을 보며 그날의 산행을 구상하고 또 어느 지점에서 어떻게 갈리고 이런 것을 우리가 알듯이 단원의 길잡이를 읽으며 본문에서 무엇을 중점적으로 공부해야 할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그런 다음에 본문을 미리 읽어보는 예습의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예습을 통해 잘 모르는 것을 스스로 문제 제기해서 수업시간에 열심히 들어서 잘 이해하려고 애써야 합니다. 심화 학습을 위해서는 교과서적인 기본 개념에 바탕해서 응용하고 적용하는 실전 문제를 풀어봐야 합니다.

 

국어사전이나 영어 사전, 지금은 학생들이 사진을 잘 보지도 않습니다만, 옛날에 부모님 세대들도 사전을 구입해 사전의 용례나 일러두기는 안 보고 바로 사전을 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일러두기를 숙지하면 사전 활용의 효율적을 높일 수 있습니다. 교과서도 아무 준비 없이 접하면 생산성이 떨어집니다. 단원의 길잡이를 몇 차례 읽으면 이 단원에서는 뭘 배우고 무엇을 알아야 된다는 지시를 해놓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먼저 숙지한 후 수업시간에 선생님 설명을 열심히 들어야 합니다.

 

수업시간에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선생님께 질문해서 반드시 알고 넘어가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그런 다음 충분히 복습한 후에 참고서와 문제집을 통해 교과서의 기본 개념을 적용하고 응용하는 훈련을 해야 하고요. 또 문제 풀이 후 부족한 점이 있으면 다시 교과서를 펼쳐놓고 기본 개념을 다시 심화시키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교과서에 대한 철저한 이해와 정리가 없는 문제풀이는 모래 위에 집을 짓는 것과 같습니다.

교과서는 모든 시험 준비의 알파요 오메가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정시훈 기자: 지금부터 중간고사는 어떻게 준비를 하면 좋겠습니까?

 

▷윤일현 대표: 앞서서도 조금 언급을 했는데 우선 배운 내용들을 다시 한 번 읽어보면서 무조건 암기하려고 하지 말고 배운 내용들의 기본 개념을 이해하고 있는 지에 중점을 두며 공부해야 합니다.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은 전부 체크해서 질문 등을 통해서 이해를 하면 암기는 반복학습 하면 됩니다.

시험 준비에서 가장 중요한 게 선 이해, 후 암기에 중점을 두고, 미루지 말고 제 때 정리하면서 서서히 중간고사 준비를 잘 하면 좋겠습니다.

 

▶정시훈 기자: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윤일현 교육문화연구소 대표 윤일현 선생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