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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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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진단] 학교생활 스트레스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정민지 2024-04-16 11:11:02

▪ 출연: 윤일현교육문화연구소 윤일현 대표

▪ 방송: BBS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교육진단’ (2024년 4월 16일)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정시훈 기자: 교육 진단 시간입니다.

지난 시간에 개학 후 시간이 좀 지나면서 부모 자녀 간 언성을 높이는 일이 잦고 또 이로 인해 발생하는 언어폭력의 문제점에 대해 얘기를 했는데요.

학생들은 날이 풀리면서 생활 관리도 힘들고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는데 적절하게 해소하기가 어려워 힘이 든다고 말합니다.

오늘은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겪게 되는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에 대해 얘기해 보는 시간 갖도록 합니다.

오늘도 윤일현교육문화연구소 대표 윤일현 선생님 전화로 모셨습니다.

윤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윤일현 대표: 예 안녕하십니까?

 

▶정시훈 기자: 모든 사람이 생활 속에서 크고 작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데요.

문제는 어떻게 해소를 할 것인가 입니다.

먼저 학생들이 어떤 문제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지부터 좀 짚어봐야 될 것 같아요.

여기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윤일현 대표: 원래 심리학에서 스트레스란 외부의 위협 또는 공격 등에 대항해 신체를 보호하는 신체와 심리의 변화 과정, 생체에 가해지는 여러 상황, 자극에 대해서 신체에서 일어나는 비특이적인 생물 반응을 통칭합니다.

그런데 방금 말씀하신 대로 누구나 스트레스를 가지고 있는데 이게 무조건 다 나쁜 것이 아니고 조절 가능한 스트레스는 건강하고 긍정적인 힘을 가진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서 스트레스의 원인을 살펴보고 적절하게 대처하고 극복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먼저 학생들이 스트레스를 가지게 되는 요인 중에 크게 몇 가지를 보면 개학과 동시에 지나친 열정을 가지거나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야 된다는 이게 스트레스 요인입니다.

지나친 열정과 완벽주의도 스트레스 요인이 되고 또 무엇인가를 정확하게 해야 된다. 그리고 모든 것을 시간에 맞추어서 따박따박 다 진행해야 된다. 이것도 굉장한 스트레스를 줍니다.

대충 빨리 해치우는 일 이것도 스트레스를 주고 모든 것을 시간표대로 움직여야 된다. 모든 것을 빨리 해치워야 된다, 이런 것도 학생들이 느끼는 그 스트레스요인이 됩니다.

부모의 기대나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서 학업이든 생활이든 실수나 실패를 해서는 안 된다. 모든 걸 다 제대로 성공적으로 수행해야 된다. 이런 것도 또 스트레스 요인이 됩니다.

요즘 자녀가 한두 명 이기 때문에 자녀에 대해 기대도 많이 하고 이러다 보니까 자신이 굉장히 중요한 사람이고 무엇인가를 잘못하면 안 될 것이라는 생각, 늘 남의 눈치를 봐야 되고 칭찬을 들어야 되고 기대에 부응해야 되고 이런 것들이 가슴속에 가득할 때도 스트레스가 쌓인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다가올 미래에 대한 불필요한 걱정이 스트레스를 가중시킵니다.

예를 들면 중간고사가 다가오는데 시험을 못 치면 어쩌나 대입 제도는 바뀌고 있는데 내가 제대로 대처 못하면 어쩌나. 이런 것들이 또 스트레스의 요인이 된다고 이야기 합니다.

 

▶정시훈 기자: 그렇다면 이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을 해 주시겠습니까?

 

▷윤일현 대표: 먼저 스트레스 해소하는 방법 중에 하나가 집중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데요.

우리가 방금 이야기한 미래에 대한 불안이나 이런 걸로 스트레스를 받지 말고 지금 하는 일에 완전히 집중하는 습관, 또 그리고 한번에 한 가지만 할 것, 밥을 먹을 때는 밥을 맛있고 즐겁게 먹고, 책을 읽을 때는 책 읽는 것만, 공부할 때는 공부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두세 가지를 걸쳐서 주의가 분산되어 어느 것도 제대로 성취하지 못할 때 오는 어떤 느낌 이런 것들이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에 한 번에 한 가지씩 집중하자, 이것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한 방법입니다.

너무 속도에 매몰되지 말고, 요즘은 공부도 선행학습, 미리 봐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휴식과 음미가 없는 속도는 무모하고 위험합니다.

내가 좀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속도에 맞춰서 생활하고 공부하는 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 중의 하나는 본질적인 일에 시간을 집중적으로 투자하자. 하루 일과 중에서 상당 부분이 안 해도 되고 없어도 되는 것들이 많은데 그 많은 것에 다 신경을 쓰다 보면 어느 하나도 뜻대로 되지 않고 힘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하고 본질적인 일에 시간을 집중적으로 투자하자 이런 것도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학생들은 책상이나 주변을 깔끔하게 정리하면 스트레스가 상당히 사라진다고 하죠.

일요일 저녁에 한 번 정리를 하면 또 수요일쯤 한 번 정리를 하는 것, 이게 습관이 되면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공부든 학교생활이든 일상적으로 하는 일들을 즐겁게 하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뭔가 좀 기분이 내키지 않고 즐겁지 않은 상태에서 무슨 일을 한다는 것은 생산성도 없고 또 스트레스 요인이 되죠.

주기적으로 휴식의 시간을 가져야 됩니다.

휴식이 없는 것은 앞서 이야기했지만 위험하고 휴식 없이 어딘가 집중적으로 노력을 하다 보면 삶에 대한 의욕이나 만성 피로 이런 것들로 굉장히 위험한 상태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끔은 자기 자신을 어떤 틀 속에 묶거나 엮어서 가두거나 해서 꼼짝 못하게 하지 말고 좀 자유롭게 내버려 둘 필요도 있다, 그게 상당히 도움이 될 수 있는 것도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요.

굉장히 중요한 이야기인데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고 생각할 때는 일단은 해야 할 것들을 적어보고 우선순위를 정해서 먼저 해야 되는 일부터 처리하는 것이 습관화되면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대단히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자기가 달성하기 어려운 그런 목표를 세워놓고 노력을 했는데 기대만큼 안 될 때는 굉장히 스트레스가 쌓이고 힘이 듭니다.

실행 가능한 계획을 세우고, 가능하면 실행해서 성취감을 누적하면 생활의 즐거움도 얻게 되고 또 자신감도 생깁니다, 

스트레스를 느껴도 빨리 해소하고 일에 집중하는 사람은 스스로 치어 업(cheer up)하는, 즉, 스스로 생기를 주고 북돋아주는, 자기 자신을 다독이는데 굉장히 유능한 사람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내내 긴장된 생활을 할 수가 없습니다.

금요일까지 학교에 나가고 토요일 날 좀 정리를 하고 나면 일요일 오전이나 오후 한나절 정도는 완전히 공부에서 떠나 편안한 마음으로 자기를 풀어놓는, 일종의 방종이죠. 풀어놓는 것도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또 생활의 활력을 얻게 되는 데 굉장히 도움이 된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스트레스의 상당 부분은 내가 마음만 좀 바꾸고 생활을 바꾸면 거의 극복할 수 있는 것이 많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스트레스 원인을 직시하고 피하지 말고 또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정시훈 기자: 일반적으로 학교생활이나 학업에 성공하는 학생들은 어떤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할 수가 있을까요?

 

▷윤일현 대표: 학교생활에서 스트레스 쌓이지 않고 다소 불안하지 않는 이런 학생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나 문제점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바로 개인이 하는 일을 성공하느냐 혹은 그렇지 못하느냐의 차이를 만들어낸다고 봅니다.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때에는 먼저 자기 자신에 대해서 좀 너그럽게 생각하고 상황을 전체적으로 보는 시각이 필요합니다.

부분적으로 어떤 문제에 집착할 때 굉장히 헤어나기 어려운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합니다.

지금 당장 가슴 졸이게 하는 문제라도 눈을 한번 멀리 돌려서 전체적인 시각으로 보고  ‘이것도 곧 지나가겠구나, 해결이 되겠구나.’ 이런 생각을 해야 합니다.

주기적으로 부분과 전체 중에서 전체에 한 번 눈을 돌리는 이런 것이 굉장히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어려운 문제가 발생했을 때 성공하는 사람들은 거기에 매몰돼서 괴로워하는 것이 아니라 이것도 성장을 위한 기회다, 어떤 난관이나 어려움도 내가 발전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일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성공을 하고, 또 어떤 어려운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것도 내가 도전하게 하는 선물일 수 있다 이런 생각을 자주 하는 사람들이 대체로 성공을 한다고 합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 문제를 너무 지나치게 확대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보면 생각만큼 어렵지도 않고 극복 불가능한 것도 아니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문제 자체를 직시하되 해결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지고 보면 대체로 문제의 해법이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학교생활에서 크고 작은 문제에 끊임없이 부딪히는데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은 그 문제들 거의가 그렇게 심각한 문제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내게 마주하는 문제는 거의가 해결할 수 있고 또 내 마음 여하에 따라서는 오히려 더 내 생활이나 학업에 새로운 에너지를 주는 자기 성찰의 기회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바라보면 좋겠습니다.

 

▶정시훈 기자: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윤일현 교육문화연구소 대표 윤일현 선생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