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으로 바로가기

인터뷰

[소비자 정보] 디즈니랜드 등 해외 유명 테마파크 입장권 구매 시 ‘다크패턴’ 주의 상세보기

[소비자 정보] 디즈니랜드 등 해외 유명 테마파크 입장권 구매 시 ‘다크패턴’ 주의

문정용 2024-05-23 10:16:30

한국소비자원 대구지원 김정현 지원장
한국소비자원 대구지원 김정현 지원장

■ 대담: 한국소비자원 대구•경북지원 김정현 지원장

■ 진행: 대구 BBS 정시훈 기자

■ 방송: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08:30∼09:00)

 

▷ 정시훈 기자: 매주 목요일 경제 브리핑 시간입니다. 
이 시간에는 격주로 한국소비자원  대구•경북지원 연결해서 소비자정보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오늘도 한국소비자원 대구•경북지원 김정현 지원장을 모시겠습니다. 김정현 지원장님 안녕하세요?

 

▶ 김정현 지원장: 네, 안녕하세요?

 

▷ 정시훈 기자: 오늘은 어떤 소비자 정보를 말씀해 주실건가요?

 

▶ 김정현 지원장: 최근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족들과 해외 유명 테마파크를 방문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는데요. 관련 통계에 따르면 상위 25개 테마파크 입장객 수가 21년에는 14만 1천여명 정도였다가 다음해인 22년에는 19만 8천여명까지 늘었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이 과정에서 해외 테마파크의 입장권이 판매되고 있는 여행 플랫폼에서 다크패턴 사례가 확인됐는데요. 오늘은 이와 관련된 한국소비자원의 조사내용과 피해유형 분석 등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 정시훈 기자: 먼저 다크패턴이란 어떤 것인지 설명바랍니다.

 

▶ 김정현 지원장: 다크패턴이라는 것은 소비자가 원하지 않는 물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도록 일부러 유도하는 판매 방식을 말하는데요. 다크패턴의 대표적인 유형으로는 총 비용이 아닌 일부 금액만 고지하는 행위를 비롯해서 특정 상품 구매 과정에서 엉뚱하게 다른 상품에 대한 구매 여부를 물은 뒤에 거래를 유인하는 행위, 그리고 선택 항목의 크기나 모양, 색깔 등에 크게 차이를 두고 특정 항목 선택을 유도하는 행위, 취소나 탈퇴를 방해하는 행위 등이 있습니다.

 

▷ 정시훈 기자: 해외 테마파크 이용과 관련된 소비자피해는 어느정도 발생하고 있고, 어떤 피해 유형이 많았나요?

▶ 김정현 지원장: 최근 4년간 접수된 피해구제 총 건수는 73건이었는데요. 코로나19로 21년까지는 접수 건수가 거의 없다가 22년부터 늘어나고 있는데요. 22년에는 21건, 23년에는 44건으로 증가율로 보면 109%나 증가했구요. 피해유형은 환급을 거부한 사례가 64건으로 87.7%로 가장 많았고, 계약불이행이 5건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 정시훈 기자: 그럼 이제 한국소비자원에서 조사한 내용을 들여다 볼 차례인데요. 어떤 여행 플랫폼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조사대상과 조사내용에 대해서 설명바랍니다.

 

▶ 김정현 지원장: 해외 테마파크 7곳의 입장권을 판매하는 주요 여행 플랫폼 6개사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구요. 먼저 여행 플랫폼은 마이리얼트립, 인터파크투어, 클룩, 트리플, 트립닷컴, 하나투어이구요. 해외 테마파크 중에 디즈니랜드는 LA, 도쿄, 파리, 홍콩, 이렇게 4곳이구요.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재팬, 할리우드, 싱가포르로 3곳입니다.
조사내용으로는 다크패턴 유형을 분석하고 입장권 취소가 가능한지 여부, 그리고 가격 비교를 진행했습니다. 조사기간은 작년 9월 18일부터 9월 22일까지입니다.

 

▷ 정시훈 기자: 여행 플랫폼 중에 다크패턴 사례는 어느정도 확인됐나요?

 

▶ 김정현 지원장: 조사대상 플랫폼에서 판매하고 있는 해외 테마파크 입장권 44개 상품을 대상으로 하는 모니터링 결과를 보면, 3개 플랫폼의 16개 상품에서 문제가 있었구요. 전체 44개 상품 중에 비중은 36.4% 이구요. 소비자가 상품 구매를 결정할 때 필요한 중요정보를 은폐하거나 축소, 누락시켜서 알기 어렵게 하는 방식의 다크패턴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 정시훈 기자: 조사대상 상품 중에 36% 정도를 차지했다면 상당한 비중인데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바랍니다.

 

▶ 김정현 지원장: 상품 검색 화면에 노출되는 입장권의 대표 가격을 성인보다 저렴한 아동을 기준 가격으로 표시하면서 아동 가격이 기준이라는 것을 표시조차 하지 않았구요. 입장권 가격이 아니라 테마파크 내에서 사용하는 식사쿠폰 가격을 표시한 경우도 있었는데요. 지금은 해당 플랫폼에서 한국소비자원의 개선 권고를 받아들여서 대표 가격을 성인 가격으로 수정하는 등의 방법으로 개선 완료했다고 합니다만, 앞으로도 재발 여부를 주의 깊게 모니터링 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보입니다.

 

▷ 정시훈 기자: 입장권 취소 가능 여부는 공식 홈페이지와 여행 플랫폼의 기준이 다를 수 있다구요?

 

▶ 김정현 지원장: 7개 해외 테마파크의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파리 디즈니랜드를 제외한 6개는 취소가 불가한 조건으로 판매하고 있었지만, 6개 여행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44개 상품 중에 17개의 상품은 취소가 가능했기 때문에 공식 홈페이지보다 유리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취소가 가능한 조건은 플랫폼마다 다르기 때문에 구입 전에 꼼꼼히 확인하시고 캡처를 해 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 정시훈 기자: 마지막으로 가격 비교를 해 보셨다던데 어디가 더 저렴했나요?

 

▶ 김정현 지원장: 44개 상품 중에 35개는 여행 플랫폼이 더 저렴했구요. 최대 27,158원까지 저렴했는데요. 7개는 공식 홈페이지가 더 저렴했구요. 나머지 2개는 입장권 종류에 따라 저렴한 곳이 변경되어서 비교가 어려웠습니다. 여러 종류의 플랫폼과 공식 홈페이지의 가격을 비교하고, 취소 조건과 같은 세부 조건을 꼼꼼히 확인한 후에 구입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 정시훈 기자: 오늘도 유익한 소비자정보 감사드립니다.

 

▶ 김정현 지원장: 네 감사합니다.

 

▷ 정시훈 기자: 네, 지금까지 한국소비자원 대구•경북지원 김정현 지원장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