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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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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스님 시사칼럼] 우리사회 고통은 우리 편 편향 때문에 생긴다

정민지 2024-01-24 09:27:29

▪︎ 출연: 대구 보현암 주지 선진스님

▪︎ 방송: BBS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시사칼럼’ (2024년 1월 24일)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안녕하십니까? 대구 보현암 주지 선진(善眞)입니다.

오늘은 ‘우리 사회 고통은 우리 편 편향 때문에 생긴다’라는 제목으로 마음 나눠 보겠습니다.

 

붓다께서는 "수행자들이여 모든 것이 타고 있다 활활 타고 있다 너희들은 먼저 이것을 알아야 한다. 그것은 무슨 뜻인가? 눈이 타고 있다 그 대상을 향해 타고 있다. 귀도 타고 있다 코도 타고 있다 의식도 타고 있다 모두 그 대상을 향해 활활 타고 있다. 그것들은 무엇으로 타고 있는가? 탐욕의 불꽃으로 타고, 분노의 불꽃으로 타고, 어리석음의 불꽃으로 타고 있다.

생각 한번 돌이키면 번뇌를 일으키는 세 가지 조건인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음 삼독심(三毒心)이 계행을 지키고, 선정을 이루며, 지혜를 얻는 것을 성취하는 것 삼학(三學)이 된다.

마음이 하늘도 만들고, 지옥도 만들고, 극락도 만드나니, 마음을 좇아가지 말고, 마음의 주인이 되어라. 성냄을 이겨라. 착한 일로 악을 이겨라. 베푸는 일로 인색함을 이겨라. 진실로 거짓을 이겨라."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현상계는 무상하여 언제나 생멸 변화하는 것이므로 나의 생각 느낌 믿음 신념 경험 기억은 실재가 아닙니다. 자기와 동일시 하면 본질과는 거리가 멀어질 뿐입니다. 정해진 법이 없으므로 정답이 없고 영원한 것도, 이미 완성 되어 놓여 있는 것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믿고 있는 신념 견해는 틀릴 수도 있습니다. 나의 견해가 틀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있어야만 우리는 집단 편향과 확증 편향에서 벗어 날 수 있습니다.

얼마 전 야당 대표를 피습한 사건은 극단적 정치적인 왜곡된 신념이 범행으로 이어져 우리사회 갈등을 심화시키고 통합이 붕괴 되었습니다. 이처럼 사람의 신념과 견해는 종종 테러와 증오, 고정관념 집단 편향을 발생합니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경향으로 타인을 평가할 때, 긍정적인 정보보다 부정적인 정보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향으로, 본질보다는 겉으로 보이는 현상에 집착하여 어떤 통합적인 관계도 갖고 있지 않으려 합니다.

개인이나 집단이 이미 가지고 있는 견해나 믿음을 강화하려는 경향으로 보수골통, 좌빨이니 상대를 서로 비난할 뿐 이해 하려들지 않고 유튜브나 인터넷에서 편향된 정보를 성향 맞는 뉴스만 선택적 수용으로 반대 입장 목소리는 외면하고, 자기 믿음과 신념에 대한 확신은 심화 시킵니다.

 

동시대의 우리들은 지금 이 순간 누구의 편에서 세상을 보고 있는지? 얼마나 정확하게 제대로 보고 있는가? 끊임없이 자문 해 보아야 합니다. 열린 마음 자세로 다양한 정보를 보고 듣고 균형 잡힌 판단 내리고, 진실과 사실을 소중하게 여길 때, 외부의 어떤 것에도 사로잡히지 않고 진정한 자유인으로 깨어있는 삶의 자세로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안으로 비추어 보아서, 붙들려고 하는 마음을 놓고 거부하려는 마음은 쉬고, 외면하는 마음을 알아차림 함으로써 마음속의 탐진치(貪瞋癡) 삼독의 편향된 마음은 다스려 질것입니다.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는 ‟생각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성격이 바뀌고, 성격이 바뀌면 인격이 바뀌고, 인격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 다고 말했습니다.

소인은 허망한 경계를 취하고 대인은 마음을 취합니다. 생각을 따라가지 말고 자기 마음 바탕인 내면으로 알아차림으로, 볼 때 보는 그 대상을 쫒아 가지 않고 보는 자를 돌이켜 보고, 들을 때 들리는 소리를 따라가지 말고, 듣는 자를 돌이켜 보고, 보고 듣고 느끼고 말하고 운전하는 자가 무엇인지 지금 여기 깨어서 마음 챙김 해야 합니다.

이만 마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