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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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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슬산 유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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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대덕의 수행처, 비슬산 유가사


봄이면 참꽃, 가을이면 억새풀밭이 장관을 이루는 명산, 비슬산 주봉인 대견봉 밑 내산에는 천년의 역사와 더불어 고찰의 풍미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유가사(瑜伽寺)가 호젓이 자리잡고 있다.


대구시 달성군 유가면 양리, 즉 비슬산의 달성쪽에 자리잡고 있는 유가사는 신라 흥덕왕 2년(827) 도성국사가 창건한 유서깊은 천년고찰로 대한불교 조계종 제9교구 본사 동화사의 말사이다.


유가사를 창건한 도성국사는 포산(비슬산의 옛 이름) 구성의 한 사람으로 시공을 초월한 도력을 갖고 있었다고 『삼국유사』‘피은편’에 전한다. 유가사는 비슬산의 암석 모습이 마치 아름다운 구슬과 부처님의 형상과 같다고 하여 옥 유(瑜), 절 가(伽)를 따서 붙여진 이름이며 사명(寺名)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고려 시대 유가종(瑜伽宗)의 총본산으로 삼천명의 대중이 수도했다고 전해진다.


유가사는 창건이후 진성여왕 3년(889) 원잠선사가 중창했고, 고려시대 문종 원년(1047)에 학변선사가 중수했다. 조선시대 문종2년(1452)에 일행선사가 중수했고 숙종 8년(1682)에 도경화상이 보수했으며 영조 51년(1776)에 밀암선사가, 정조 21년(1797)에는 낙암선사가 각각 중건·중수했다.


유가사의 당우는 대웅전을 비롯하여 백화당, 동산실, 취적루, 천왕문, 나한전, 용화전, 산령각 등이 있고 대웅전 앞에는 삼층석탑이 단아한 모습으로 경내의 중심부에 자리하고 있다. 고려시대 조성한 이 석탑은 비례가 잘 맞고 돌을 다듬은 솜씨가 정교하다. 유가사 입구에서 서북쪽 2백미터 산기슭에는 낙암당대사지탑, 월호탑, 휴영당대사 등 열다 섯분의 스님을 모신 부도군이 있다.


이 부도군은 원형대로 잘 보존되어 있으며 유가사의 사력이 얼마나 깊은지 또한 얼마나 많은 고승대덕 스님들이 이곳을 수행처로 삼아 정진했는가를 잘 말해준다. 유가사의 산내 암자로는 수도암, 청신암, 도성암, 현풍포교당이 있다.


현재 유가사는 혜성스님이 주지로 부임한 이후 옛 명성에 걸맞는 종합정비 계획안을 마련하여 복원 불사를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