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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숨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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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현 2004-04-26 11: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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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숨쉰다는 것
발에 밟히는 흙과 돌과 나무와 풀과 바람과 새소리...
그리고 또 어딘가에 숨어있을 수많은 벌레들까지...
산에 오를 때면 이들과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들의 숨소리와 내 호흡이 일치한다면 그것이 바로 '산에 들어간 상태'가 아닐까?

산에 오르는 것, 또는 정상을 정복하는 것이 아니라 산에 들어가 함께 있는 것.
난, 존재하는 모든 유정 무정들과 함께 호흡하는 존재일뿐, 더 특별한 무엇도 아니다.
산에 들어 그런 생각을 할 때면...몸과 마음은 한없이 평화로워진다.
때가 되어 서산 너머로 넘어가는 저 해도 그 일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