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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장하는 아이의 마음(두류공원 봉축 법요식에서) 상세보기

합장하는 아이의 마음(두류공원 봉축 법요식에서)

조회 1170

박재현 2004-06-19 09: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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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장하는 아이의 마음(두류공원 봉축 법요식에서)
30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어떤 아이든 5분안에 유혹(?)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만나서 단 5분안에 내게 안겨 재롱을 떨게 만들 수 있다는...
또 실제로 그렇기도 했었다.
그만큼 아이들을 좋아했고 난... 아이들의 마음과 조우할 수 있었다고 믿었다.
그리고 그 이면엔...
난 아직 내 삶을 순수하게 유지하고 있다는, 조금의 자신감이기도 했었다.
하지만...지금 난 어떤가?
그 때의 자신감은 어디로 갔는지, 눈길을 줘도 대뜸 반응이 없는 요즘 아이들을 보면서...조금은 괴롭다.
내 얼굴에, 내 눈빛에 어린 아이들이 찾고자 하는 즐거움과 순수함과 천진난만함이 사라져버리는 것 같아서다.
결국 내 마음이 오염돼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내 눈빛에 욕심과 성냄과 어리석음의 자국이 남아있지는 않는가?
난...지금 제대로 살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