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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문화계 총결산에서 대구불교방송 높이 평가

조회 2691

관리자 2006-12-29 17:57:06

불교신문 2006 문화계 총결산에서

대구불교방송 개국 10주년 기념작 뮤지컬 갓바위 공연과 대구불교방송

청취율 6.4%로 전국 종교 FM방송 중 1위 !! 높이 평가.....

(종교FM의 청취율 한계는 5%대로 경이적인 기록)

(불교신문 기사 내용)

결산! 2006 문화계, 불교의 내적 문화, 외부 분출 실험

올해 많은 불자와 종단, 사찰 등에서 주도한 전시, 공연 등 각종 문화행사가 활발히 진행됐다. 특히 내용적인 면에서 불교의 내적 문화를 외부로 끌어내는 실험무대가 곳곳에서 마련됐다는 평가다. 산사음악회는 지난해보다 다소 축소된 느낌이었다. 하지만 그 내면을 보면, 산사의 특징에 맞는 다양한 주제의 음악회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한때 급속히 붐이 일었던 산사음악회가 이제는 안정화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 공연

올해 가장 주목된 공연은 대구불교방송이 창사 1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뮤지컬 갓바위를 꼽을 수 있다. 본지와 공동주관해 기획된 갓바위 뮤지컬은 9월 말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부산과 대구에서 총 8회에 걸쳐 순회공연을 가졌다. 대형무대로 꾸며진 이 뮤지컬은 불교문화를 소재로 했지만, 일반인에게도 좋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지난 9월 공연된 뮤지컬 갓바위.

혜초스님을 소재로 한 두편의 공연이 연말에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중앙대학교와 조계사가 각각 준비한 ‘혜초’ 뮤지컬은 신라 고승의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이를 우리 민족의 정신과 연결시킴으로써 대중성을 강화했다.

이런 경향은 연극계에서도 두드러졌다. 조계사 주지 원담스님이 대본을 쓰고, 강영걸 씨가 연출한 ‘지대방’ 연극은 월드컵기간 중에 상영됐다는 단점에도 극복하고 대학로 연극계를 이끌어간 대표작으로 자리했다. 또 출가승의 고뇌와 구도행을 소재로 한 ‘그것은 목탁구멍속의 작은 어둠이었습니다’는 내년 1월 말까지 앙콜 공연으로 이어지며 불교연극의 성공가능성을 제시했다.

반면, 작품의 숫자가 제한적이었다는 점에서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 전시

올해 8월 열린 불교미술대전을 비롯해 수많은 불자들이 개인전과 단체전을 갖고 문화적 기량을 높힌 한해였다. 특히 불자뿐 아니라 일반인도 불교의 사색과 명상에 관심을 갖고 이를 작품에 반영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조계종 총무원이 주관하는, 올해부터 매년 시행제로 바뀐 불교미술대전은 불교미술가들의 등용문으로 자리를 확고히 했다. 21회째를 맞은 불미전은 대상작인 석조각 ‘석가모니불’을 비롯해 총 54점의 수상작을 냈다. 특히 전통적 미(美)에서 한발 나아가 현대미술과의 접목을 시도한 작품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출품작의 숫자와 질적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도 많다. 이는 다양한 기관에서 주도하는 공모전의 종류가 늘었다는 점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현재 문화관광부 장관상을 최고상으로 하는 불미전의 위상을 높이고, 조계종 총무원이 주관하는 방식을 탈피해 외부 기관에서 이를 주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각종 전시에서는 선(禪)과 명상을 주제로 한 작품이 눈에 띄게 많았다는 점을 올해의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이는 웰빙에 대한 일반의 관심고조와 불교문화가 점차 일반에 알려지면서 그 내면에 있는 정신적 우수함을 인정받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가톨릭, 개신교 등 타 종교인조차 불화교육을 받거나, 참선수행, 사찰 체험 등 불교문화를 배우려는 시도를 통해 작품에 이를 반영하는 예가 늘고 있다. 과거 수행자와 일부 불자들의 전유물이었던 사찰음식이 코엑스에서 전시회를 갖는 등 대중화 물결이 일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그러나, 불교적 깨달음과 문화를 렌즈에 담아 사진세계를 펼쳤던 관조스님의 입적은 끝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 기타

올해 조목되는 사건의 하나로 대구불교방송이 청취율 6.4%를 기록한 점을 꼽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종교방송이 5%대를 넘은 예가 없다는 점에서 이는 중요한 사건으로 보인다.

산사음악회가 다양해 진 것도 올해 문화 경향의 하나다. 전남 구례 화엄사에서 종교영성음악회를 통해 지리산과 화엄사의 역사적, 문화적 위치를 조명한 것을 비롯해 사찰마다 자신의 색깔을 갖고자 시도한 점은 높게 평가된다. 하지만 음악회를 기획한 기획사가 지방에 위치한 곳이 아니라, 서울의 대형 기획사나 방송국 등을 중심으로 짜여지면서 출연 가수의 무분별한 섭외, 지역과 사찰의 문화적 역량을 높이는 계기보다는 적지않은 예산이 소요되는 대규모 행사에 머문 경우가 많아 아쉽다.

불교음악페스티벌이 일회성 공모에 그치지 않고, CD 보급을 통한 찬불가 보급 운동 등을 통해 찬불가의 영역을 넓히려는 시도를 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현대시조 100주년을 맞아 만해사상실천선양회가 주관한 만해축전에서 현대시조의 역사와 내일을 되짚어본 점도 좋은 성과다. 반면 문화인물에 대한 네트워크 형성은 반드시 필요한 과제로 지적된다.

안직수 기자 jsahn@ibulgyo.com

[불교신문 2289호/ 12월23일자]

2006-12-20 오전 10:05:14 /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