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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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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불교계 환경파괴, 집단민원으로 몸살(출연)

이현구 2004-05-06 08:16:34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지역 불교계가

봉축의 즐거움으로 가득합니다. 그렇지만 지역 일부 사찰과 교계 기관에서는

외부로부터의 환경파괴와 집단민원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현구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문 1) 고속도로 공사로 심각한 환경훼손에 시달리고 있는 청도 용산사는

문제해결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모습이죠?


네.. 용산사가 대구지방법원에 낸

고속도로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이 최근에 기각됐습니다.


법원에서는 시공사인 금호건설이 용산사에

위자료 명목으로 7천만원을 주도록 하는 내용의 조정을 시도했지만

용산사에서는 납득하기 힘들만큼 적은 액수라며 거부했습니다.


용산사는 대웅전 등 요사채가 사실상 붕괴 일보직전이고

공사가 끝나더라도 도로가 너무 가까이 나게 된다며

현실적인 사찰 이전비용을 요구했는데요..


따라서 법원의 조정은 결렬됐고

용산사가 요구한 공사중지는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용산사는 법적대응을 계속 할 계획인데요..

조만간 시공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할 계획입니다.


손해배상 청구소송은 최소한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여

지루한 법적공방이 예상됩니다.


문 2) 환경훼손과 그에대한 대응으로 사찰의 분위기가 어수선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제 부처님 오신날이 다가온만큼 용산사도 봉축준비로 분주하겠죠?


네... 용산사는 그동안 사찰 바로 뒤 10여미터 지점에서 이뤄지고 있는

대구-부산간 고속도로 공사의 영향으로 대웅전 석가래 38개에 금이 가고

대웅전에 전체적으로 뒤틀림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발파작업이 수시로 벌어지면서 지반이 내려앉았으며,

식수도 고갈되는 등 사찰이 존폐 위기에 처한 상태입니다.


그렇지만 용산사 주지 도명스님과 신도들은

최근 사찰 안팎에 장엄등을 내걸면서

이제 본격적으로 부처님오신날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초파일인 오는 26일에는 법요식을 갖는데

올해는 특히 산하 연꽃 어린이집 원생들이

부처님께 육법공양의 예를 올리는 의식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주지 도명스님은 그동안 청와대와 국회 등 관계당국에

3천여명의 주민서명을 담은 탄원서 등을 보냈지만

돌아오는 것은 무관심밖에 없다며 안타까워했는데요..


그렇지만 청도군민들의 정신적 귀의처인 용산사의

문화적, 종교적 기능이 마비된데 대해서는

반드시 근본적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도명스님의 말을 들어봤습니다.

(인서트 1)


문 3) 경북 영주에서는 불교계가 수탁운영하는 영주장애인종합복지관이

몸살을 앓고 있죠?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영주지회를 비롯한 일부 장애인 단체가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이 맡고 있는 영주장애인종합복지관을

자신들이 운영하도록 해달라고 요구하면서

최근 한달간 날마다 시청앞 시위와 복지관 관장실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장애인들의 아픔과 애로사항을 누구보다 잘아는

장애인단체가 복지관을 운영하는 것이

복지관 설립취지에 부합한다는 것인데요..


이번달에 영주장애인복지관에 대한 3년 위탁계약이 종료되기 때문에

이러한 물리력을 동원한 집단민원이 거세지고 있는 것입니다.


영주시는 수탁기관 신청서를 낸 조계종 사회복지재단과 지체장애인협회,

시각장애인협회 등 3개 기관을 상대로 내일 심사를 벌여서

오는 10일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데요...


복지관 관장인 청량사 주지 지현스님은

“불교계의 복지관 운영이 모범적으로 이뤄져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 이번에도 재수탁 신청을 했다“면서

“조직관리와 운영능력 등이 정당하게 심사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4) 영주장애인복지관은 그동안 다른 어느 복지기관보다

모범적으로 운영돼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 않습니까?

집단민원 때문에 자칫하면 공정치 못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겠군요?


네.. 영주장애인종합복지관은 지난 2001년 설립이후 만 3년밖에 안됐지만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재활서비스로 지역사회는 물론 전국 복지관 가운데서도

단연 모범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는데요...


특히 조계종 16교구본사 고운사와 영주,봉화 사암연합회 등

지역 불교계의 전폭적인 후원이

장애인 재활서비스의 질을 단기간에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그리고 각 사찰 신도회의 자원봉사활동 동참과 결연사업으로

봉사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구축하고 있는 점이 돋보입니다.

안동사암연합회 회장 정우스님의 말을 들어봤습니다.

(인서트 2)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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