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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천년고도에 울린 희망의 소리’...제11회 에밀레전 성황리 폐막 상세보기

‘천년고도에 울린 희망의 소리’...제11회 에밀레전 성황리 폐막

박명한 2023-09-23 16:57:19

[앵커멘트]

경주 첨성대 잔디광장에서 펼쳐진 제11회 신라소리축제 에밀레전이 사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어제 성황리에 폐막했습니다.

 

우리의 고유한 소리문화를 주제로 지역주민과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힐링과 희망을 전하는 장이 됐습니다.

 

대구BBS 박명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년고도 경주의 초가을이 은은한 종소리로 물들고 있습니다.

 

성덕대왕 신종, 일명 에밀레종을 축소해 주조한 범종 소리입니다.

 

BBS대구불교방송 주관으로 경주 첨성대 잔디광장에서 열린 제11회 신라소리축제 에밀레전에서 

국내외 관광객들이 신라종 타종과 사물치기 체험에 매료됩니다.

 

[김건호/이탈리아 로마]

“아까 불국사에서 조그만 종으로 쳐봤는데 그거랑은 차원이 다르게 큰 소리를 내서 되게 신기하네요.”

 

[일레니아/이탈리아 로마]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우리 이탈리아에서는 이런걸 해본 적이 없거든요. 소리가 너무 멋졌고 재미있었습니다.” 

 

[김시은/경기도 부천]

“태어나서 큰 종은 처음 쳐봤고, 치니까 소리가 맑아서 기분 좋았어요.”

 

축제장 입구를 에밀레종 상징문으로 꾸미고, 에밀레종의 주조과정과 특징을 알기 쉽게 설명한 야외전시, 

에밀레종 설화 애니메이션과 다큐 상영을 통해 성덕대왕신종의 가치와 한국 소리문화의 우수성을 알렸습니다.

 

도자기 물레체험, 첨성대 쌓기, 소원백등만들기, 신라복 체험 등 20여개의 다양한 체험부스도 

남녀노소 모두가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즐기는 장이 됐습니다.  

 

[김명희/경남 창원]

“도자기 체험이라고 해서 들어와 봤거든요. 고양이 간식 그릇 만드는데 처음 해보는데 너무 재미있어요. 재능을 발견한 것 같아요 오늘”

 

 국악과 인기가수 공연으로 꾸며진 개막공연을 비롯해 청소년 댄스페스티벌과 다양한 문화예술단체 공연이 

사흘 내내 이어지면서 흥겨움을 더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 마련한 신라복 시니어 선발대회는 전통 복식의 아름다움을 되새기고 재현하는 기회였습니다.

 

에밀레전은 2025년 에이펙 정상회의 경주 유치에 힘을 모으는 장이기도 했습니다.

 

올해 축제 주제를 ‘세계와 함께하는 희망의 소리’로 정해 에이펙 경주 유치의 염원을 담았고,행사장에서 유치기원 100만명 서명운동을 전개했습니다.

 

[법보스님/대구BBS 사장]

“오늘 울려 퍼지는 에밀레 종소리로 2025 에이펙 정상회의를 꼭 경주에서 유치해서 신라천년 고도, 문화예술의 도시 경주시가 

‘세계의 경주’로 거듭나는 계기로 만들어야 될 것입니다.”

 

특히 올해는 체험부스 운영시간을 저녁 8시까지 연장하고, 각종 공연도 저녁 9시까지 진행하면서 

축제의 열기가 하루 종일 이어지게 했습니다.

 

여기다 행사장을 둘러싼 대형 전통 한지등의 불빛이 어우러지면서 천년고도의 밤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스탠딩)

2019년 이후 4년만에 다시 첨성대 광장에서 열린 신라소리축제 에밀레전.

 

남녀노소, 국내외 관광객 모두가 함께 한 세계인의 축제가 됐습니다.

 

경주 첨성대 잔디광장에서 비비에스 뉴스 박명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