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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청룡의 해, 서민들이 평범한 삶 지켜주는 사회되길"...포항시 장원철님 상세보기

"청룡의 해, 서민들이 평범한 삶 지켜주는 사회되길"...포항시 장원철님

정민지 2024-01-02 10:42:06

◼︎ 출연: 포항시 장원철 님

◼︎ 진행: 정시훈 기자

◼︎ 방송: BBS대구불교방송 ‘라디오아침세상’ 08:30∼09:00(2024년 1월 2일)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정시훈 기자: 요즘은 평범한 삶을 잘 유지하는 것이 오히려 특별하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어쩌면 지금 우리의 삶을 지탱해 주는 것이 바로 평범한 우리 자신 그리고 평범한 우리의 이웃이 아닐까 하는데요.
올해 갑진년 청룡의 해를 맞아서 라디오아침세상에서는 용띠해에 태어난 지역 각계의 인물들을 만나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포항시 북구에서 매일의 삶을 꾸리며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우리의 이웃 한 분 만나보는 시간 준비했습니다.
장원철님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장원철: 안녕하세요.
 

▶정시훈 기자: 네 안녕하세요. 2024년 갑진년이 시작이 됐습니다.
장원철 님은 1976년생 용띠로 알고 있는데요.
자신의 띠로 맞는 새해에는 감회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먼저 소개와 새해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장원철: 네 안녕하세요. 저는 포항시 북구에서 예쁜 아내, 초등학생, 중학생 두 아들과 함께 살고 있고 조그마한 토스트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장원철입니다.
매해 특별하지만 태어나서 12년마다 찾아오는 저만의 용띠해는 뭘 해도 잘 될 것 같은 그런 특별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 한 해에 오르지 않는 월급과 많이 오른 이자 부담 등 팍팍한 살림살이로 힘드셨을 우리 서민 여러분들, 갑진년청룡해를 맞아 여러분들 가정에 청룡의 고귀한 기운이 깃들어 하시는 일마다 순조롭고 건강한 한 해를 맞이하시길 기원합니다.
 

▶정시훈 기자: 원철 님은 포항 북구 대신동에서 통장을 맡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동네 사정을 속속들이 잘 알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보게 되는데요.
이 동네가 어르신들이 특히 많은 동네라고 하는데 신경 쓸 일도 많을 것 같아요.
주로 어떤 일들을 하고 계십니까?
 

▷장원철: 네, 대신동 25통을 담당하고 있고, 이제 1년 차인 초보 통장입니다.
평소 동청년회,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의용소방대 등 지역 자생단체에서 활동을 하면서 조금 더 동네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에 통장 모집 공고를 보고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주로 하는 업무는 주민센터와 주민들의 소통 역할과 생활이 어려운 분들에게 나오는 지원물품 등을 배포해 드리고, 태풍이나 자연재해 발생 시 순찰 활동 등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동이 구도심이라 어른들이 많이 거주하고 계세요.
한 번씩 통을 돌면서 어른들께 인사를 드리면 젊은 통장이라고 좋아해 주시고 격려도 많이 해주시고 제가 어른들한테 신경 쓰는 것보다 오히려 어른들께서 저에게 더 많은 사랑을 주셔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시훈 기자: 그리고 어르신들에게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제가 듣기로는 원철 님이 포항 초등학교의 공식 아빠라고 하는데요.
지금 아이들을 위해서 교통봉사를 하고 계시다고요?
 

▷장원철: 포항초는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라 남다른 애정이 있습니다.
코로나 유행 시기에 교내 방역 활동을 하면서 아이들과도 더욱 친해지는 계기도 있었고요.
교통봉사를 하게 된 계기는 코로나 이전에는 모범 기사님들께서 감사하게도 매일 아침 아이들 안전을 위해서 봉사해 주셨는데 코로나 시기에 잠시 활동을 못하게 되셨나 봅니다.
그 기간 중에 올해는 아니고 한 반년 정도 제가 교통봉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모범 기사님들이 다시 봉사를 해 주시고 계십니다.
이 기회를 빌어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모범 기사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정시훈 기자: 어느 분야의 사회봉사든 사실 마음은 있는 분들이 많지만 이걸 직접 행동으로 옮기는 건 쉽지 않은 일이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선한 영향력을 많이 끼치는 분 가운데 한 분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원철 님의 얘기를 듣다 보면 정말 선한 영향력에 대한 많이 실감이 나는 것 같습니다.
지금 원철 님이 토스트 가게 운영한다고 하셨죠?

이 토스트 가게도 선한 영향력 가게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어떤 얘기가 숨어 있는지 전해주시겠습니까?
 

▷장원철: 저희가 토스트 가게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시기에 서울의 한 파스타 매장에서 급식카드를 가진 아이들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해 주시는 사장님 기사를 보고 저희가 평상시에 생각하는 취지의 봉사활동이라 참여하게 되었는데요.
초창기에는 의욕이 앞선 나머지 오는 아이들 감정까지 생각하지 못하고 이것저것 많이 챙겨주면 될 줄 알고 챙겨줬는데 애들 눈빛이 조금 싫어하는 눈빛이더라고요.
막 거지한테 적선하는 듯한 그런 느낌을 받았나 봐요.
그걸 보고는 너무 아차 싶더라고요. 애들한테 너무 미안하고 아이들한테도 자존심이라는 게 있는데 제 욕심 때문에 애들 자존심에 상처를 주지 않았나 싶어서 너무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요.
그때 이후에는 오는 아이들에게는 약속된 정도의 음식만 제공하고 아이들에게 좀 상처 주지 않는 선에서 이렇게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정시훈 기자: 그렇군요. 원철 님은 불자라고 알고 있습니다. 지난해 황해사 금강불교대학에 입학을 했다고요. 불교와의 인연도 궁금합니다.
 

▷장원철: 원래 집에 어른들이 불자이셔서 자연스럽게 절과 인연을 맺게 됐는데요.
6~7살 때 정도의 외할머니를 따라서 구인사 절에도 따라다니고 어렸을 때부터 절에 가면 그렇게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그리고 황해사 불교대학을 가게 된 계기는 불자라면서 불교에 대해서 너무 몰라서 알아보려고 등록하게 됐는데 좋은 도반님들과 교수님들에게 열정적인 가르침에 참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1년 불교대는 이미 이제 종강을 했고요. 불교에 대해서 1년을 다녀도 그렇게 많이 알지는 못했는데 그래도 처음보다는 조금은 알게 돼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불교대를 다니기 전에는 그냥 '나는 불자야. 집에서 다니고 절에 다니니까' 그런 마음이었었는데 불교대를 다니고 나서는 부처님에 대해서 조금은 알 수 있게 되었고 조금 더 불교에 대해서 깊은 마음이 생기고 불교에 대해서 더 애착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정시훈 기자: 그리고 좀 다른 얘기입니다만 올해 4월에 국회의원 선거가 있잖아요.
지역에서도 많은 분들이 나서고 있는데요. 어떻습니까? 포항시민,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분들에게 한마디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어떤 얘기 하고 싶으십니까?
 

▷장원철: 요즘 주변 사람들을 만나면 많이 하는 말이 '버티자!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고 버티는 자가 강한 자다'라는 농담을 많이 하십니다.
이렇게 서민들이 하루하루 버티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매번 선거 때마다 입으로는 서민을 위해 어쩌고 저쩌고 하시는데 정작 당선이 되고 나면 그들만의 서민에게만 관심을 가지시는 것 같습니다.
제발 부탁인데요. 서민들이 하루하루 버티는 게 아니라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정시훈 기자: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 바라는 부분 또 하시고 싶은 말씀 간단하게 듣고 인터뷰를 마무리하도록 하죠.
 

▷장원철: 올해 바라는 점이 있다면 가족 모두 건강하고 경제적으로 조금 여유로움이 찾아오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 모든 분들이 걱정거리가 적은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시훈 기자: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포항시에 살고 있는 1976년생 용띠 장원철 님 만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