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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비구니 수행도량 김천 청암사, “2024 고로쇠 간장 담그기” 행사 가져 상세보기

청정 비구니 수행도량 김천 청암사, “2024 고로쇠 간장 담그기” 행사 가져

정시훈 2024-04-07 18:49:49

인현왕후의 자취가 어린 청정 비구니도량 김천 청암사에서

“2024 고로쇠 간장 담그기” 행사가 열렸습니다.

 

봄볕이 내리쬔 4월의 첫 주말, 청암사 대웅전 앞 마당에서 열린 행사는

태극권 고수 도국스님의 태극권 시연을 시작으로

동국대 이재심 강사와 (사)유미사찰음식연구소 주임강사 혜명스님의 특강, 

고로쇠 장 담그기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유미사찰음식연구소 대표인 청암사 주지 상덕스님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간장과 메주를 만드는 일이 국가무형문화재가 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며,

 “여기 참석한 여러분 하나 하나가 무형문화재 전승자라는 자부심으로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 보자”고, 격려했습니다.

 

[인서트] 상덕스님/청암사 주지/유미사찰음식연구소 대표

“요즘 너무나 건강에 안좋은 음식들에 노출돼 있기에 우리가 어떻게 건강을 지키면서 잘 살아갈 수 있을까를 생각하다가…

원래 간장은 담는 장소에 놔뒀다가 하는건데, 우리는 가지고 가셔서 집에서 잘 관리해가지고,... 

한달이나 한달반즘 떠 가지고, 그렇게.하시면 됩니다.” 

 

행사에는 청암사 주지 상덕스님, 청암사승가대학장 지형스님, 김동진 김천시문화홍보실장, 

국가유산관리 이영석 팀장 등 100여 명의 사부대중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각양각색의 봄꽃으로 장엄된 수도산 아래서 

만개한 웃음꽃으로 한껏 봄을 만끽했습니다.

 

2017년 ‘전통산사 문화재 활용사업’으로 시작해 8회째를 맞은 “청암사 고로쇠 간장 담그기 ”행사는 

올해 문화재청과 김천시의 도움을 받아 ‘국가무형문화재 전승공동체 활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습니다.

 

‘조선시대 여성용 전통생활 기술집’인 <규합총서> ‘조장택수편’에 의하면 

“장 담그는 물은 특별히 좋은 물을 가려야 한다”고, 돼 있으며, 

고로쇠물로 담근 장은 미네랄이 풍부해 단맛과 감칠맛을 더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하반기 2회에 걸쳐 간장.메주만들기 행사를 열고 있는 청암사는

봄엔 지역 특산물인 고로쇠를 이용한 ‘전통 간장 만들기 행사’를, 

가을엔 주민들이 키운 콩을 청암사 대형 가마솥에 넣고 메주를 만드는

 “메주 만들기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한편 청암사는 당초 고로쇠 간장 용기를 항아리로 통일하려다가 

이동의 편의성을 위해 항아리와 특수제작된 통 두 가지를 준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