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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능인고 홍은표 교장 "올바른 인성을 가진 마음 큰 사람 길러내기 위해 노력" 상세보기

능인고 홍은표 교장 "올바른 인성을 가진 마음 큰 사람 길러내기 위해 노력"

문정용 2024-05-24 09:56:52

대구 능인고 홍은표 교장(대구 파라미타 청소년 협회 회장)
대구 능인고 홍은표 교장(대구 파라미타 청소년 협회 회장)

■ 대담: 대구 능인고 홍은표 교장(대구 파라미타 청소년 협회 회장)

■ 방송: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08:30∼09:00)

■ 진행: 대구 BBS 박명한 방송부장

 

▷박명한 방송부장: 지난 5월 15일은 스승의날이자 부처님오신날이었습니다. 
부처님은 인류의 대스승으로 모든 불자가 존경의 예를 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을 지금의 선진국으로 발전시킨 원동력은 바로 교육이었고, 또 교단에서 헌신한 교사들의 역할도 컸습니다.
마땅히 사회적으로 존격받아야 할 분인데요. 파워인터뷰, 오늘은 능인고등학교 홍은표 교장선생님을 만나서 학교현장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 자리에 대구 능인고 홍은표 교장 선생님 나와 계십니다.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홍은표 교장: 안녕하십니까?

 

▷박명한 방송부장: 올해 스승의날은 부처님 오신날과 같은 날이었습니다. 이날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홍은표 교장: 스승의 날은 능인학원의 개교기념일과 겹치기 때문에 늘 학교는 재량휴업일로 운영을 해왔습니다. 더구나 올해는 부처님 오신날과 같은 날이라서 재적사찰인 파계사 대비암에서 봉축법회 및 청운장학금 전달식에 참석을 했습니다.  

 

▷박명한 방송부장: 매년 돌아오는 스승의 날이지만, 그래도 오랜 교직생활을 하신분으로 감회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홍은표 교장: 올해도 몇몇 졸업생들에게서 축하 전화와 문자를 받기도 했습니다만 저는 스승의 날이 되면 그간의 교직생활을 돌아보게 되고 또 앞으로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 것이 좋을까를 생각해 보는 날이기도 합니다. 일부에서는 사제간의 관계가 옛날 같지 않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인연이 있는 제자들 과의 끈끈한 정은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박명한 방송부장: 능인학원이 올해 개교 85주년을 맞았습니다. 홍은표 교장선생님께서는 어떻게 능인과 인연을 맺으셨나요?

 

▶홍은표 교장: 저는 1986년 사범대를 졸업하고 경북의 구미고와 문경의 가은고에서 근무를 했습니다. 그 당시 저는 주말 부부라서 대구 사립에 올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친구의 소개로 능인에 원서를 내게 되었고 5월에 합격 통보를 받았으나 가은고에서 후임자의 발령이 늦어지면서 9월이 되어서야 올 수가 있었습니다. 본의 아니게 3개월 정도 합격을 하고도 바로 올 수 없어서 마음고생을 좀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가 90.9.1일 이였으니 올해로 능인에서 34년째 근무를 하고 있네요

 

▷박명한 방송부장: 요즘 교단에서 학생을 교육하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명퇴를 하는 분들도 많은데, 교권과 학생인권을 현장에서 어떻게 조화시키고 있습니까?

 

▶홍은표 교장: 학생의 인권과 교권의 조화로운 양립은 쉽지않는 일입니다.
저는 학생인권은 존중되어야 한다는 점은 전적으로 동의를 하고 있으며 학교 현장에서도 자연스럽게 정착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권에 대하여 말씀을 드리면 교사라는 직업은 부나 권력 과는 거리가 있는 직업입니다. 그럼에도 교직을 지탱하고 있는 것은 사명감과 명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명예마저도 옛날 같지 않은 상황에서 사명감 하나로 버티기에는 힘들 때가 종종 있습니다.

교권이 무너지고 있는 것은 대부분의 학생과 학부모님들은 교육의 한축을 잘 담당하고 있으나 일부 설익은 지식으로 권리만 주장하는 학생과 일부 학부모님들의 과도한 민원이 교권 침해로 이어지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는 선생님들에게는 학생들을 항상 존중하는 마음가짐을 강조하고 있으며 학생들에게는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권리에 수반되는 의무에 대한 교육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박명한 방송부장: 능인고가 입시에서 매년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비결이 무엇입니까?

 

▶홍은표 교장: 다양한 교육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개인의 진로와 역량에 맞게이들 활동들을 학교생활기록부에 잘 녹여 내서 기록하는데 집중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교육환경 역시도 현대화를 하여 홈베이스 구축과 도서관 현대화. 다양한 소인수 수업실 확보 등을 통하여 휴식과 학습을 조화롭게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진학성적 향상으로 이어지고 또 그 진학 결과를 보고 우수 신입생들이 많이 지원을 하는 선순환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결과로 보입니다.

 

▷박명한 방송부장: 아무래도 종립학교이다 보니 인성교육에도 많은 노력을 할 것 같습니다. 학교 현장에서 인성교육은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홍은표 교장: 인성교육 부분에서 불교 종립학교로서의 장점은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불교의 가르침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자비와 이타정신은 인성교육에서도 기본이 되는 덕목입니다. 불교학생회에서는 생명나눔 켐페인과 함께 난치병 환자에게 헌혈증 기부 운동 및 연탄봉사, 독거노인 김장 나눔봉사 등을 실천하고 있으며 특히 종교시간을 활용한 명상수업과 템플스테이는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과 심신 수련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박명한 방송부장: 홍은표 교장께서는 대구파라미타청소년협회 회장도 맡고 있습니다. 어떤 단체이고,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있습니까?

 

▶홍은표 교장: 청소년 불자를 양성하기 위한 단체로 코로나 이전인 2020년까지는 초중고에 걸쳐 많은 분회가 활동을 하였으나 지금은 그 기반들이 많이 무너진 상황입니다. 작년부터 대구파라미타의 재건을 위하여 중앙 파라미타의 처장을 맡고있는 송선용 선생님과 대구의 김동국 국장님을 비롯하여 10여명의 선생님들이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무너진 분회의 조직을 살려 나가기 위해서는 분회를 이끌어 주실 지도교사 양성이 가장 시급한 일입니다. 특히 올해는 7.30~8.1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제27회 파라미타 전국연합캠프를 대구에서 주관을 하게되어 벌써부터 준비를 위하여 사전 답사와 프로그램 개발 등의 회의하며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박명한 방송부장: 대구파라미타청소년협회는 저희 BBS대구불교방송과 매년 꿈이있는 문예마당 행사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올해 행사가 바로 내일입니다. 행사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홍은표 교장: 꿈이있는 문예마당은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꿈을 심어주고 인성교육과 창의력을 길러주기 위한 인문학 축제로 올해로 20회를 맞아 내일 10시반부터 월곡역사공원 일대에서 개최됩니다. 글쓰기, 그리기, 사진 및 유튜브 쇼츠 촬영 등으로 열릴 예정입니다. 푸짐한 기념품과 많은 시상이 준비되어 있으니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명한 방송부장: 아이는 온동네가 함께 키운다는 말이 있습니다. 학생 교육도 교사만의 일은 아닙니다. 부모, 그리고 우리사회가 학생들을 위해 이런 점을 좀더 신경썼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면?

 

▶홍은표 교장: 한사람을 바른 인격체로 길러내기 위해서는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는 뜻이라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아이 남의 아이 할 것없이 잘못하는 점은 바로잡아주고 잘하면 칭찬해 줄 수 있는 적극적인 교육이 필요한데 요즈음은 내 아이도 신경쓰기 어려울뿐더러 남의 아이 일에 괜히 참견했다가 봉변이나 당하지 않을까 겁이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우리 어른들이 먼저 내아이의 잘못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충고에 관대해 지고 남의 아이 문제에도 쉽게 다가가서 보살필 수 있는 마음가짐과 사회적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박명한 방송부장: 앞으로 능인고 발전을 위한 계획은 무엇인지, 그리고 홍은표 교장 선생님의 개인적인 소망이 있다면 함께 말씀 부탁드립니다.

 

▶홍은표 교장: 제가 근무하는 능인이 인문계 고등학교로서의 위상을 더욱 높이는 고 더불어 올바른 인성을 가진 마음이 큰 사람을 길러내기 위하여 노력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저와 제 주위에 있는 모든 분들이 건강하고 하시는 일들이 원만하게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박명한 방송부장: 네 스님 바쁘실 텐데 오늘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고맙습니다.

 

▶홍은표 교장: 감사합니다.

 

▷박명한 방송부장: 네 파워인터뷰, 오늘은 대구 파라미타 청소년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대구 능인고 홍은표 교장을 만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