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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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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문화축제, 청년 불자 축제의 장으로

박명한 2023-06-21 14:56:26

[앵커멘트]

 

경북 경산에서 탄생한 원효, 일연, 설총 세 성현을 기리는 ‘제3회 삼성현문화축제’가 원효학술대회와 원효성사 다례재를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특히 올해 학술대회는 원효성사의 무애사상을 주제로 학인스님과 청년불자들의 토론배틀로 진행되면서 열기를 더했습니다.

 

대구BBS 박명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일 조계종 제10교구 본사 은해사 육화원.

 

학인스님과 청년 재가불자들이 열띤 토론 경쟁을 벌입니다.

 

주제는 원효성사의 ‘무애’ 사상.

 

해인사 승가대학, 운문사 승가대학, 동국대 불교학부, 동국대 의대와 한의대, 위덕대, 경북대 등에서 나온 6개팀은 ‘무애행은 보살행이 될 수 없다’를 주제로 본선 경쟁을 벌였습니다.

 

이어서 결선에 오른 해인사 승가대학과 운문사 승가대학팀이 ‘사회제도 속에서만 무애행이 가능하다’를 주제로 토론 열기를 이어갔습니다.

 

[진산스님/해인사 승가대학]

“부패한 사회 제도에 구속되고 종속되지 아니할 권리가 헌법을 통해 보장받게 된 이유는 자유와 평등을 지향하는 법치 체계를 만들어낸 인류 역사의 보편적이지만 위대한 발걸음이자 적극적인 시대 정신, 즉 무애행에 앞장섰던 청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임을 우리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대겸스님/운문사 승가대학]

“현실에서 실천되는 모든 행은 그 결과를 가져오기 마련이고, 그것은 또 하나의 체제가 되어서 우리의 삶의 양식을 규정하고 포괄하는 그런 장치가 되어줍니다. 그러한 차원에서 저희는 무애행도 물론 그중에 포함이 될 것이고요. 모든 행위는 사회 제도를 벗어날 수 없다...”

 

토론배틀은 경산 제석사가 원효.일연.설총 등 경산에서 탄생한 세 성현을 재조명하고 그 사상을 계승하기 위해 올해로 3회째 개최한 삼성현 문화축제의 하나입니다.

 

전문가들의 학술발표로 진행한 1,2회 행사와 달리 학인스님과 청년불자들이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원효성사의 사상을 바탕으로 풀어나가는 장으로 마련됐습니다.

 

[덕조스님/은해사 주지]

“오늘 이 시간이 우리 후학들에게도 또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정진의 길에 그런 증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혜능스님/경산 제석사 주지]

“청년 무애배틀이 앞으로 점점 확산되어서 더 뜻깊고 그리고 원효스님의 사상이 젊은 우리 청년들의 삶에 위로가 되는 좋은 영향을 미쳤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토론배틀에 이어 은해사 육화원 앞마당에서는 청년 희망 버스킹이 진행됐습니다.

 

학술대회 참가자들은 물론 조계종립 능인중학교와 선화여고 학생들이 댄스와 국악, 힙합 공연을 통해 하나가 되는 흥겨운 한마당이었습니다.

 

제3회 삼성현 문화축제는 어제 원효성사 탄생지에 세워진 사찰 제석사에서 원효성사 제1406주기 탄신 다례재를 봉행하며 막을 내렸습니다. 

 

다례재에서는 이번 토론배틀에서 대상을 차지한 해인사 승가대학팀을 비롯한 입상팀들을 시상했습니다.

 

은해사 조실 법타대종사는 이 자리에서 원효성사의 가르침을 이어받아 국가와 국민의 안녕 위해 다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습니다.

 

[법타 대종사/은해사 조실, 조계종 원로의원]

“국내 정치가 제발 안정되고 또 민생의 아우성이 그치고 국민들이 평화와 행복을 느끼도록 발원합니다. 조국의 남북 대치 상황이 우호되어 핵의 공포와 불안이 사라지기를 바랍니다.”

 

앞서 제석사는 지난 10일에는 영남대 천마아트센터에서 삼성현의 삶과 사상을 국악관현악단과 합창단, 무용단이 함께 국악교성곡과 원효무애무로 선보이며 많은 호평을 받았습니다.

 

(스탠딩)

제석사가 주최하는 삼성현 문화축제가 3회째 성황리에 막을 내리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불교 문화 행사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제석사에서 비비에스 뉴스 박명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