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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경제브리핑] 국민소득, 국내총생산(GDP)과 국민총소득(GNI) 상세보기

[경제브리핑] 국민소득, 국내총생산(GDP)과 국민총소득(GNI)

정민지 2022-02-24 09:06:15

▶정시훈 기자: 매주 목요일 경제브리핑 시간입니다

이 시간은 격주로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를 연결해서 경제정보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박지원팀장이 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팀장님 안녕하십니까?

 

▷박지원 팀장: 네 안녕하십니까? 한국은행 박지원입니다.

 

▶정시훈 기자: 네.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떤 내용 알려주실건가요?

 

▷박지원 팀장: 다음 주 목요일 3월 3일에는 한국은행이 2021년 경제성장률, 국민총소득(GNI) 그리고 1인당 GNI와 같은 주요 거시경제지표들을 발표할 예정입니다.따라서 오늘 경제브리핑 시간에는 이와 관련하여 GDP(Gross Domestic Product), 즉 국내총생산과, GNI(Gross National Income), 즉 국민총소득에 대해 설명 드리려고 합니다.

 

▶정시훈 기자: GDP, GNI는 다 많이 들어본 용어인데요. 

우리나라의 경제규모나 소득수준을 알려주는 지표들 아닌가요??

 

▷박지원 팀장: 네 맞습니다. 어떤 사람의 경제적 지위를 알고 싶을 때 그 사람의 소득수준을 보는 것처럼 국가 경제의 수준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기 위해 국민소득 통계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국민소득 통계는 생산, 분배, 지출의 세 가지 면에서 파악할 수 있는데 보통은 생산지표인 국내총생산(GDP)와 소득지표인 국민총소득(GNI)의 두 가지를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정시훈 기자: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인가요??

 

▷박지원 팀장: 가장 큰 차이로는 측정 범위가 영토냐 아니면 국민이냐 입니다.

국내총생산(GDP)은 1년 동안 한 나라의 경제적 ‘영토’ 안에서 모든 경제주체가 생산활동을 하여 창출한 부가가치를 더하여 구한 것입니다. 여기는 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만들어낸 부가가치도 포함됩니다.

한편, 국민총소득(GNI)은 누구의 소득인지를 기준으로, 즉 그 나라 ‘거주자’가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합계를 나타낸다는 점에서 국내총생산과 차이가 있습니다. 

기업이 사람을 고용하거나 기계를 도입하여 만들어낸 부가가치는 곧 근로자임금, 금융이자, 또는 기업이윤으로 쓰여 집니다. 따라서 이론적으로 전체 부가가치와 경제주체들의 소득 합계는 같으므로 한 나라의 경제규모를 측정하고자 한다는 점에서는 두 지표가 서로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생산과 소득이라는 개념 차이, 포괄범위 차이 등이 있어 두 지표는 금액의 차이도 있고 다소 다른 목적으로 이용됩니다. 

한 나라의 종합적인 경제의 생산활동을 파악하고자 할 때에는 국내총생산(GDP) 개념이 더 중시되지만, 한 나라 국민의 생활 수준을 파악하고자 할 때에는 경제주체가 외국에서 벌어들인 소득도 포함하는 국민총소득(GNI)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정시훈 기자: 우리나라 경제 규모가 얼마인지, 산업구조는 어떤지 보려면 국내총생산(GDP) 통계를 보면 되는 것인가요? 

 

▷박지원 팀장: 네 맞습니다. 명목 국내총생산을 통해 경제규모, 산업구조 등을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20년 우리나라의 명목 국내총생산은 1,933조원인데, 과거와 비교하면 우리나라 경제규모가 많이 커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미국 달러화로 환산하면 다른 나라와의 경제규모도 비교할 수 있습니다.

미 달러화로 환산한 2020년 우리나라 국내총생산은 1조 6,382억달러인데요. 

미국은 20조달러가 넘어 우리나라에 비해 약 13배나 큰 경제규모를 갖고 있습니다.

국내총생산을 경제활동별로 보면 우리나라 산업구조의 공업화와 서비스화가 꾸준히 진행되면서 2020년에 제조업 비중이 27.1%, 서비스업이 62.4%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시훈 기자: 국민총소득(GNI) 통계는 어떤 식으로 활용이 되나요?? 

 

▷박지원 팀장: 명목 국민총소득은 국민의 평균적인 생활수준을 살펴보는 데에 주로 활용되고 있는데요. 

전체 국민총소득을 인구수로 나눈 1인당 국민소득(1인당 GNI)이 많이 언급됩니다.

1인당 GNI는 미국 달러화로 표시하여 국제비교를 많이 하는데요.

세계은행(World Bank)에서 발표한 각국의 1인당 GNI를 보면 2020년중 1인당 GNI가 가장 높은 나라는 버뮤다이고, 스위스, 룩셈부르크, 노르웨이 등이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미국은 6만 4,550달러로 6위이고, 일본은 4만 360달러로 26위, 우리나라는 3만 2,960달러로 33위였습니다.

참고로 세계은행이 공표하는 1인당 GNI는 적용 환율 등 계산 방식이 달라 한국은행 공표치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정시훈 기자: 몇 년전에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었다고 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작년 그러니까 2021년 1인당 GNI도 많은 관심을 받을 것 같은데요. 

이 통계가 다음 주 목요일(3월 3일)에 발표되는 것인가요?

 

▷박지원 팀장: 우리나라 1인당 GNI는 2017년에 처음으로 3만 달러를 넘었습니다.

미국 달러화로 환산한 1인당 GNI는 명목 국민총소득 증가폭, 연평균 환율 등락, 인구 증감에 따라 달라지는데요. 

3월 3일에 공표되는 2021년 명목 국민총소득 통계를 보아야겠지만, 참고로 2021년 1~3분기중의 명목 국민총소득은 전년동기간대비 6.9% 증가했습니다. 

여기에 환율, 인구 등을 감안하면 2021년 1인당 GNI는 전년의 3만 1,881달러보다 약 10% 정도 증가한 3만 5천 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주에 발표되는 통계를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정시훈 기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경제성장률도 국내총생산 통계로 계산할 수 있는 것인가요?? 

 

▷박지원 팀장: 앞서 말씀드린 명목 국내총생산 및 명목 국민총소득은 당해년도 가격 기준, 즉 명목 금액으로 작성되어 생산량이 늘어나는 경우뿐만 아니라 물가가 오른 경우에도 커지게 됩니다.

반면 실질 국내총생산으로 측정하는 경제성장률은 물가상승의 영향을 배제하고 생산량이 얼마나 늘었는지를 측정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딸기 생산자 1명만 있는 경제에서 딸기를 작년과 올해 똑같이 1킬로그램을 생산했다면 경제성장률은 0%이지만, 

올해 딸기 가격이 작년에 비해 100% 올랐다면 명목 총생산 또는 명목 총소득은 100% 늘어난 것이 됩니다. 

이렇게 경제성장률은 생산량으로 환산한 실제적인 경제활동 자체가 지난 해에 비해 얼마나 늘었는지를 나타내는 반면, 명목 소득지표들은 가격 변화까지 반영한 어찌보면 더 많은 현실을 반영하는 소득통계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정시훈 기자: 그런데 지난달에 우리나라 2021년 경제성장률이 4%라고 발표됐던 것 같은데요. 다음 주에는 명목 소득 지표만 발표되는 것인가요? 

 

▷박지원 팀장: 경제성장률은 많은 관심을 받는 통계이기 때문에 한국은행은 속보성 있는 통계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분기 종료 후 28일 이내에 “실질 국내총생산(속보)”라는 제목으로 실질 국내총생산 및 경제성장률 속보치를 공표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5일에 2021년 경제성장률 속보치가 4.0%라고 공표됐었고요. 

분기 종료 후 70일 이내에는 속보치에 반영하지 못했던 추가적인 자료들을 반영하여 실질 국내총생산을 수정하고 명목 소득 통계까지 공표합니다.

“국민소득(잠정)”이라는 제목으로 공표가 되고요. 

다음 주에 나오는 것이 이에 해당되고 실질 국내총생산 및 경제성장률 수정치, 명목 국내총생산, 명목 및 실질 국민총소득, 1인당 GNI 등의 통계가 공표됩니다.

 

▶정시훈 기자: 네, 오늘 경제브리핑, 국민소득 통계에 대한 설명 잘 들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박지원 팀장: 감사합니다.

 

▶정시훈 기자: 지금까지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박지원 기획금융팀장이었습니다. 

 

<참고자료>

- 한국은행 홈페이지 www.bok.or.kr

- 일반인을 위한 한국은행의 알기 쉬운 경제이야기(개정판, 2020.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