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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부동산소식] 올라가는 물가, 닫힌 소비...빈 상가는 늘어나 상세보기

[부동산소식] 올라가는 물가, 닫힌 소비...빈 상가는 늘어나

정민지 2024-05-28 09:07:06

▪︎ 출연: 부동산 전문가 김지훈 소장
▪︎ 방송: BBS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부동산소식’ (2024년 5월 28일)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정시훈 기자: 매주 화요일 격주로 부동산소식 알아보고 있습니다.
오늘도 부동산 전문가 김지훈 소장 연결해서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지훈 소장: 안녕하십니까, 김지훈입니다.

 

▶정시훈 기자: 최근 SNS를 통해서 대구의 동성로 모습이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주요 내용은 '무적불패 상권이었던 동성로의 몰락'이라는 내용인데요. 그만큼 현재 동성로나 들안길, 주요 대학가에서 빈 상가를 쉽게 마주할 수 있습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북적였던 상권이 왜 빈 공실로 전락해 가고 있는지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김지훈 소장: 네, 대구에서도 가장 중심 상권인 바로 '동성로'의 상가건물이 빈 공실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동성로뿐만이 아닌 대학가도 마찬가지인데요. 신축 아파트 단지에 있는 상가도 물론이며 상가 건물 전체가 공실로 나와 있는 매물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많아지는 폐업으로 중고 물품 시장에는 주방 집기나 가전, 가구가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는 상태입니다. 칠성시장 중고 주방 가구점의 상인은 최근 중고 시장이 중고 물품은 너무 많이 들어와 놔둘 공간도 없는 상태인데 나가지를 않아서 계속 쌓이기만 하고 있다고 다운된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다른 상인 또한 '개업한다고 중고 물품을 사 간 사람들도 다시 팔러 오는 일이 부지기수'라고도 말했습니다.

현재 대구 부동산 분위기는 물론이며 경기 침체와 자영업의 위기를 잘 보여주는 모습입니다. 아파트 거래는 물론이며 상가 거래까지 다운되는 분위기에 부동산 업계와 자영업자의 한숨도 나날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특히나 외식업계에서는 현재가 코로나 때보다 더 힘든 시기라는 말도 나오고 있는 상태입니다.

 

▶정시훈 기자: 부동산에서 주거만큼이나 많은 수요가 있는 분야가 바로 '상가'인데요. 최근 경기가 지속적으로 악화되면서 자영업, 소상공인에도 영향이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유독 대구에서 빈 공실이 많이 생겨나는 느낌인데 전국적으로도 같은 현상을 보이는 걸까요?

 

▷김지훈 소장: 다른 지역과도 비교해서 현재 대구의 음식점 폐업률이 21.71%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전국에서도 가장 많은 폐업률인데요. 이 수치는 코로나 시기와 비교해서도 약 두 배가량 많은 수치입니다.

식당 5곳 중 1곳 넘게 장사를 접고 있는 실정으로 전국에서는 인천 폐업률 21.71%와 함께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 지역 상황이 괜찮은 상황은 또 아닌 것 같습니다. 전국의 평균 폐업률은 21.5%로 대구와도 비슷한 수치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과 강원도를 제외하고는 모두 20%대의 폐업률을 보이고 있는데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엄격하게 했던 2020년의 대구 음식점 폐업률은 13.07%로 지난해 21.71%와 비교하면 굉장히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3년 사이에 폐업률이 1.5배가 넘게 급증했으며 문을 닫은 음식점 수는 두배로 뛰게 된 것입니다.

코로나 시기에 소상공인 대출을 받은 것도 화근이 됐습니다. 거의 모든 업체가 대출을 받아 버텼는데 대출만기가 도래하면서 상환에 어려움을 겪었다 보니 지금 시기에 많은 가게가 폐업을 택하고 있는 것으로도 분석됩니다.

 

▶정시훈 기자: 네, 대구뿐만이 아니라 현재 전국적으로 많은 자영업자분들이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문제로는 대구의 얼굴과도 같은 바로 '동성로'에 빈 공실이 점차 늘어나면서 메인 거리를 차지했던 대기업 브랜드들도 빠져나가는 상황인데요. 동성로의 상권이 줄어들게 되면서 지역경제는 물론이며 관광적인 면에 있어서도 피해를 볼 것 같습니다.

 

▷김지훈 소장: 네, 맞습니다. 우선 대구 동성로의 유명한 통신골목에는 400M 골목길에 약 300여개의 휴대전화 판매점이 있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 중심으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했던 통신골목은 현재 19곳 뿐인데요. 인터넷 기반으로 수익 구조가 변화하고 오프라인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판매 장려금 정책도 온라인 위주로 옮겨간 탓입니다.

이처럼 현재 동성로 상권의 공실률은 계속 증가 중인 상태입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작년 기준으로 동성로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21%로 집계됐습니다. 5곳 중 1곳이 비어있는 셈인데요.

정부에서도 동성로의 공실 확대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통해 문화 및 관광, 상권, 교통, 도심공간 네 개의 영역에서 13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중 대중교통전용지구는 이미 일부 해제됐으며, 2·28공원 리뉴얼 사업을 통해서 밤에도 밝은 동성로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동성로의 대표적인 장소인 구 중앙 파출소 자리에는 5층 규모의 미디어 건물도 만들 계획도 현재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시훈 기자: 온라인으로 시장이 빠르게 변화되면서 대구의 대표적인 장소인 '동성로'의 상권도 함께 변화하고 있는 이 시점. 차별화된 방안으로 예전의 전성기를 빨리 찾기를 바랍니다.

동성로와 마찬가지로 전국적으로도 폐업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 코로나 시기가 많은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보여집니다. 고금리, 경기침체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이 시점에서 앞으로의 상황도 어떻게 보고 계실까요?

 

▷김지훈 소장: 네, 우선 작년 한 해 동안 전국의 외식업체 81만여개 중 17만6천여곳이 폐업했었습니다. 5곳 중에 1곳이 문을 닫은 수치인데요.

코로나 이후에 단체 회식, 술자리가 많이 줄어든 영향도 크고요. 물가가 계속해서 상승하다 보니 소비자의 지출이 줄어든 것도 한몫했습니다. 더해서 식자재와 인건비, 이자 부담까지 늘어나다 보니 업주들에게 감당하기 힘든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현재 국내 물가 상승률은 3% 안팎을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고금리는 한동안 장기전으로 이어지며 경기침체 상황 또한 이어질 것 같고요. 현재와 같은 상황에 대비해서는 소비자가 지갑을 열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한 시점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에서는 외식 물가가 급상승할 경우를 대비해 5월 소비 비중이 높은 참외와 수박 등의 제철 과채류와 전통시장에 대한 지원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공정거래위원회도 '시장 모니터링 전담팀'을 구성해 먹거리, 생필품 등의 민생 밀접 분야에서 담합이나 재판매 가격 유지 행위 등의 불공정행위를 감시 중에 있습니다.

물가를 안정시켜 올바른 소비가 순환된다면 현재와 같은 상가 공실사태도  빠르게 정상을 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정시훈 기자: 네, 오늘도 유익한 정보 잘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부동산 전문가 김지훈 소장이었습니다.